회사에 청춘을 바치고나서 받은 금쪽같은 퇴직금으로 투자를 시작했다가 홀라당 말아먹는다,는 스토리는 이제 너무 진부해지리만큼 많은 이야기의 소재로 쓰여왔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직장인들에게는 퇴직금은 의미가 큽니다. 인생의 전환점에서 받게되는 돈이며 무시하지 못할만큼의 액수이기도 하니까요.
퇴직금은 1년 이상 근속한 근로자들에게 퇴직후 지급하도록 근로자퇴직급여 보장법이라는 법으로 정한 돈입니다. 퇴직전 3개월동안의 평균급여를 근속연수만급 곱해서 지급하도록 한다는건 대부분의 직장인들이라면 상식적으로 알고계시는 내용일겁니다.
그런데 회사에서 한번씩 이 퇴금금관련 공지사항을 게시판에 올리는데요. 명칭이 조금 다릅니다. 퇴직연금이라고하네요. 응? 그럼 퇴직금과 퇴직연금 뭐가 다른걸까요?
퇴직금 vs 퇴직연금
결론부터 말하자면 근로자 입장에서는 퇴직금이나 퇴직연금이나 그돈이 그돈입니다. ^^ 그럼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회사에서는 근로자가 회사를 그만두게 될때 법적으로 정해진 이 퇴직금을 지급하기 위해서 별도로 돈을 마련해 둡니다. 근로자가 많고 근로자들의 근속연수가 길수록 이 예비금은 커지겠죠. 그런데 회사가 갑자기 어려워져서 급전이 필요하다면 회사는 준비해둔 퇴직금을 잠깐 땡겨 쓸수도 일겠죠. 만약을 위해서 그러면 안되겠지만 종종 그런회사들이 있고, 안타깝게도 퇴직금으로 줘야할 돈까지 다 까먹고 회사가 파산을 해버리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직원득은 퇴직급도 받지 못하는 불상사가 생깁니다.
이런 안타까운 상황을 대비하여 회사에서 준비해야 하는 퇴직금을 회사가 자체적으로 보관하는게 아니라 연금운용 금융기관에 맡기고 나중에 근로자 퇴직시 그돈을 퇴직자에게 지급하는데 이런 운영방식을 퇴직연금이라고 합니다.
퇴직자에게 주어야 할 돈을 따로 보관하고 있으니 근로자에게는 더 안전하다고 할 수 있겠네요.
퇴직연금의 종류?
퇴직연금은 DB, DC, IRP로 구분이 됩니다.
DB(Defined Benefit)
DB는 확정급여형이라고 하는데 나중에 받을 돈이 정해져 있다는 뜻 입니다. 연금으로 적립되어 있는 돈이 어떤 형태로 운용이 될텐데요. 이때 수익이 발생하거나 손실이나도 퇴직자가 받게되는 돈은 동일하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재미있는건 DB형의 운영주체는 회사가 되고 연금운용중 손실이 나면 회사가 책임을 지게 됩니다. 그래서 만약, 그런일은 거~의 없겠지만, 투자 결과가 너무 좋지 않거나 연금을 맡긴 연금운용사와 근무하던 회사가 모두 망해버리는 경우에는 퇴직자의 퇴직금을 정부에서 대신 지불해주고 회사를 상대로 구상할 수 있으나 대신 줄래야 줄수없이 돈이 다 말라버린 상황이라면 퇴직금을 모두 받지 못하는 최악의 경우가 있을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DC(Defined Contribution)
확정기여형(DC)은 회사는 매달이나 매년 임금총액의 1/12에 해당하는 금액을 근로자에게 지불하고 근로자는 그 돈으로 스스로 투자상품을 선택해서 운용할 수 있는 방식입니다. 따라서 당연하세도 투자결과에 따라 본인이 받을 퇴직금액이 더 많이질 수도 더 적어질수도 있는 그런 제도가 되겠습니다.
IRP(Individual Retirement Pension)
마지막으로 개인형퇴직연금 입니다. 이직이나 퇴직 혹은 퇴직금 중간정산으로 퇴직금을 받아서 개인이 직접 가입하는 연금입니다. 이 IRP는 세부적으로 기업형과 개인형으로 나눠지고 개인형은 또다시 퇴직 IRP와 적립 IRP로 나누어집니다.
기업형 IRP는 10명 미만의 사업장에서 근로자의 요구에 따라 설정하는 연금형태이고, 퇴직 IRP는 말그대로 퇴직시 받은 퇴직금 혹은 중간정산 받은 퇴직금을을 IRP계좌에 넣어둔것을 말하고 적립 IRP는 퇴직 IRP 만으로는 노후가 불안하다 할 때 추가로 개인자금을 적립하는것을 말합니다.
나에게 맞는 퇴직연금은? DB vs DC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퇴직연금을 선택해야 할까요? 간단하게 생각하면 우리가 이익을 보는 방법은 연금을 적게 적립하고 나중에 많이 받을 수 있다면 최고의 방법이 되겠죠. 따라서 지금 급여가 높지 않지만 이 직장에 퇴직때까지 오래도록 뼈를 묻을 생각이고 연봉상승률이 높아서 나중에 퇴직할때가 되면 지금과는 다르게 급여가 크게 늘어나 있을 것이다라고 하시는 분은 확정급여형(DB)을 선택하는게 좋겠죠. 하지만 우리회사는 근속연수가 많아도 연봉이 크게 늘지 않던데 한다면 확정기여형(DC)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물런 개인이 직접 운용해야 하는 만큼 투자를 잘 아시는 분이 선택하시는게 좋겠죠.
내 퇴직연금은 얼마나 될까?
퇴직연금은 2017년도 기준으로 몰라서 찾아가지 않은 돈이 무려 1093억원이나 된다고 합니다. 퇴직연금은 2005년부터 도입되어 단계적으로 적용하고 있으며 2022년부터 전면 의무화가 된다고 하는데 그 규모는 더 커질 수 있겠네요. 그렇다면 내 퇴직연금은 얼마나 모였는지 궁금한데요.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에서 조회가 가능하니 한번 조회해 보세요.
저도 한번 조회해 봤는데... 으 암울하네요. 퇴직연금만으로는 기나긴 노후가 막막하기만 합니다. “Winter is coming! ㅠㅠ”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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