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키보드 리뷰입니다.
오랜만에 키보드를 바꾸려고 찾아봤는데요. 기계식 키보드는 써줘야 키보드 좀 칠줄 아는구만 소리 들을것 같은 느낌이 드는건 왜일까요? 저도 기계식 키보드 특유의 키감을 좋아하긴 합니다만, 언제부터 키보드에 그렇게 많은 돈을 들여야 했었는지 좀 당황스러웠습니다.
텐키리스 디자인의 무선 기계식 키보드는 꼭 한번 써보고 싶었는데요. 우선 키보드에 너무 큰 돈을 들이는거 아닌가하는 올드한 마인드가 하나의 이유이고 (원래 키보드는 컴퓨터 사면 그냥 주는거였다구요.ㅋ) 뭔가 새로운 기능이 들어있는 키보드가 써보고 싶다는게 또다른 이유여서 전 "피스넷 멀티키" 라는 키보드를 구매하였습니다.
삼지아이티 피스넷 멀티키 키보드 구매이유
이번에 리뷰할 키보드가 어떤 것인지 그 특징 먼저 보시겠습니다.
위에있는 그림은 제조사에서 홍보하는 셀링포인트입니다. 이 제품을 구매하게된 포인트를 말씀드리면요.
먼저, 가장 큰 특징은 키보드에 터치패드가 내장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마우스없이 키보드만 있으면 된다는 점이 그 이유인데요. 키보드에서 마우스까지 손을 많이 움직이지 않아도 된다는점과 아이패드에서 이제 마우스를 지원하기 때문에 요거 하나로 아이패드에서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것 같다는 점이 맘에 들었습니다. (평소에 키보드의 숫자키 때문에 키보드와 마우스를 오고가는 동선이 너무 멀다는 생각을 해 왔고 왼손잡이들은 좋겠다는 생각까지 했었거든요.)
두번째로는, 키보드 전체 크기는 미니 키보드 보다 약간 큰 텐키리스 키보드사이즈의 정도되는데, 사실 텐키리스보다도 조금 더 큽니다, 텐키까지 포함된 알찬 키배열을 가지고 있습니다. 거기다가 터치패드까지 있으니 손이 아주 편해지겠구나란 희망을 가졌습니다. ㅎ
그리고 마지막으로 멀티페이링과 멀티플렛폼 지원이 된다는 특징입니다. 요즘은 PC, 태블릿, 핸드폰 이렇게 3가지 조합은 기본적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키보드 하나로 여러기기를 한번에 사용할 수 있다는건 큰 장점이 되죠. 요즘 많은 BT키보드들이 멀티페이링을 지원하듯 이 피스넷 멀티키 키보드 역시 멀티 페이링을 지원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한가지 더 중요한것이 저는 PC는 윈도우, 태블릿은 iOS, 핸드폰은 Android라서 이 3가지 OS에서 이질감 없는 연속적 사용이 가능하도록 한영키가 모든 OS에서 동일하게 작동되었으면 했습니다. 상품설명에 자세한 설명은 없지만 모든 OS사용 가능이라고하니 그런 기대감을 갖고 구매를 결정했습니다.
수령기
네이버 최저가로 판매처를 선택했는데 제조사 공식 판매점이었던것 같아요. 나중에 AS받을 일이 있었는데 택배비 포함해서 무상수리 받을 수 있어서 다행이었어요.
아무튼 옥션에서 구매를 했는데 스마일클럽 박스에 담겨서 왔습니다. 저는 스마일클럽 회원이 아닌데도 말이죠. 주문한지 12시간만에 온것 같아요. 물건이 너무 빨리 도착해서 한번 놀라고, 또 키보드 하나 주문했는데 이렇게 큰 박스가 와서 두번 놀랬네요.
박스 열어보니 키보드 하나만 덩그러니...
사용기
구성품은 키보드 본체와 USB케이블 그리고 설명서입니다.
키보드의 디자인은 미니 키보드 옆에 텐키와 터치패드가 붙어있는 형태이며 키보드의 머리쪽에는 태블릿이나 핸드폰을 거치할 수 있는 홈이 있습니다.
키보드의 키배열에는 한가지 특이한 점이 있는데요. 엔터키의 모양과 "₩"키의 위치입니다. 보통은 ₩키가 "]"키 오른쪽에 있는데 이 키보드는 그 아래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 타이핑 습관으로는 엔터키를 누르는 포인트가 딱 저 ₩키가 있는 위치라서 오타가 났었고 익숙해 지기까지 시간이 제법 걸렸습니다. 이런 형태의 키배열은 처음이었습니다.
키보드의 연결은 유선과 무선 두 가지를 모두 지원하는데요. 유선은 오른쪽에 있는 마이크로 5핀 USB단자로 연결을 하면 바로 인식이되어 사용을 할 수 있고 동시에 충전도 이루어집니다.
그리고 무선사용을 위해서는 전원 스위치를 켜고 컨넥트 버튼을 눌러서 페이링을 해서 사용을 하는 방식입니다.
페이링은 펑션키와 숫자 2번, 3번키 조합으로 2개의 디바이스를 왔다갔다 하면서 사용할 수 있구요. 사용하는 디바이스의 OS에 따라서 키 할당을 다르게 바꿔줄 수있습니다.
아래 사진에 Q, W, E 키 부분에 OS별로 모드변환이 할당되어 있는 것을 보실 수 있는데요. 이건 제가 아주 마음에 들었던 부분입니다. iOS와 윈도우를 동시에 사용할때 개인적으로 가장 불편했던 점은 한/영 전환 방식이 달라서 적응이 쉽지 않았다는 점 인데요. 저는 오래동안 윈도우의 키배열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일반적인 우측 alt키 위치에 있는 한/영 전환키를 기본으로 사용해 왔고 안드로이드에서도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동일하게 작동을 해서 거기에 익숙해져 있습니다. 그런데, 유독 아이패드에서만 탭키를 누른다던가 ctrl+스페이스 로 전환을 해야해서 아쉬웠고 최근에는 아이패드 사용빈도가 늘어나면서 그 불편함이 더 크게 느껴지고 있었습니다.
이 피스넷 멀티키 키보드는 OS모드만 바꿔주면 한/영키를 모든 OS에서동일하게 한/영 전환키로 사용 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이 점은 제가 이 키보드에서 마음에 들었던 몇 안되는 장점 중 하나입니다. (결론 스포인데, 결론적으로 전 피스넷 멀티키... 좀 별로인듯)
다음으로는 구매로 이어졌던 가장 큰 특징중 하나였던 터치패드에 대한 제 경험 말씀드리겠습니다.
터치패드가 작동은 됩니다.(응? 당연한 소리를) 그런데... 저는 맥의 그런 터치패드 느낌까지는 바라지도 않았지만, 그렇지만 적어도 요즘 일반적인 노트북의 터치패드 정도는 될꺼라고 기대를 했었는데요. 기대 이하였습니다.
이 느낌을 뭐라고 표현해야 하면 좋을지 모르겠는데 일단 터치패드 넓이가 작아서 그런것도 같은데요. 터치패드의 센싱 해상도가 떨어지는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움직임이 썩 매끄럽지 못해서 좀 실망스러웠습니다. 옛날 노트북에서 처음 터치패드가 상용화 될때 그런 느낌이었어요. 이건 유선으로 연결한 상태에서도 동일한걸로 봐서 하드웨어적인 한계인것 같았습니다.
키보드에서 가장 중요한 키감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멤브레인 키보드인것 같은데 역시 가격이 저렴해서 일까요. 저렴이의 느낌을 감출수가 없네요. 하긴 요즘 몇십만원씩 하는 키보들도 있는 판에 이 모든 기능을 가진 키보드가 그정도 가격이면 처음부터 어느정도 예상은 했어야 했는지도 모르겠네요. 일단 키가 좀 빡빡한 느낌인데다가 키가 눌려져서 분명히 눌려진 느낌이 들었는데도 불구하고 아직 키입력이 인식이 안되는 그런 이질감이 있습니다. 그래서 타이핑을 하다보면 분명히 눌려진 느낌이라서 다음키를 치고 있는데 인식이 되지 않아 오타가 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평소에 키를 꾹꾹 눌러서 쓰시는 분들은 못느끼실 지도 모르겠는데요. 저는 힘없이 낭창낭창 타이핑 하는 스타일이라서 살짝 눌러서 눌려졌다는 그 촉각만 느낀정도로 타이핑을 하는 습관이 있어서 저랑은 영 맞지 않았어요.
키보드 뒷면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각조 조절은 따로 되지 않는데 키보드 디자인이 뒷쪽이 약간 올라가서 경사가 있는 그런 형태입니다.
결론
평점을 주자면 5점 만점에 저는 2점정도라는 느낌이구요. 가격적인 면을 고려한다면 3점정도까지는 봐줄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키보드의 디자인과 터치패드가 있다는 점 그리고 멀티페어링도 되는 BT키보드라는 점에서 분명히 유니크한 아이템인것 맞는데 키보드라는 제품에서 기대하는 그 본연의 성능을 충족시키지 못해서 너무 아쉬운 그런 제품이었습니다.
아.. 또 다른 제품 찾아봐야겠어요. ㅜ.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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