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만(Zalman) CPU 쿨러 CNPS7X LED+ 후기

컴퓨터 소음과 발열 문제로 서멀그리스 재포도를 시도했다가 아무런 성과도 없었던 지난글(

CPU, GPU 서멀그리스(thermal grease) 재도포......)에 이어서 CPU소음을 잡기위한 쿨러교체 후기입니다.

쿨러선정

CPU쿨러는 어떤제품이 있나 검색을 해 봤습니다. 네이버에서 단순하게 cpu 쿨러라고만 검색해 봤습니다.

맨처음 광고로 나온 제품을 제외하고 나머지 3개중에 맨 아래 있는 잘만쿨러가 가격면에서 아주 끌리는군요. 가격면에서 다른 두 제품의 절반입니다.

저는 소음이 가장 신경 쓰이는 부분이기 때문에 소음에 대한 정보를 찾아봤습니다. 에누리닷컴에서 검색을 해봤더니 여기는 소음정보를 제공해 주고 있더군요. 비교를 해 봤는데 잘만의 CNPS7X LED+라는 제품이 18~22dBA로 수치상으로는 순위권에있는 다른 제품들보다 우월한 성능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평도 좋구요.

그래서, 요놈으로 선택했습니다.

짜잔~ 요즘 배송은 정말 빠릅니다. 사흘을 넘지않고 물건들이 도착해서 너무 좋아요. 

구성품

구성품은 쿨러, 인텔용 고정판, 고정나사, 설명서 입니다. 와우 크기가 상당하네요. 이미 크기면에서 인텔정품쿨러와는 비교가 안되네요.

쿨러 교체

팬속도 조절

쿨러를 교체하기전에 저소음의 효과를 극대화 하기 위해서 CPU팬 속도를 조금 조절했습니다. 먼저 CPU휴지상태에서는 보통 40도 미만의 온도가 유지되는것 같아 팬속도를 20%로 줄였고 50, 60, 70도에서 차등적으로 팬속도를 높였지만 원래 사용하던 패턴보다 더 저속으로 줄여주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풀스피드는 80도 이상에서 돌도록 해 주었습니다.

CPU 쿨러 분해 및 교체설치

설치방법은 어렵지 않았습니다. 워낙 규격을 잘 만들어 놔서 정말 뚝딱뚝딱 교체를 할 수 있습니다.

설치할때 서멀그리스를 어떤걸 발라줄까 고민을 잠깐 했었습니다. 왜냐하면 몇일전에 그리스를 하나 구입했었기 때문에 뭐가 좋을까 싶었거든요. 그런데... 아! ㅜ.ㅜ 왜 그리스를 살때 이걸 몰랐을까요? 서멀그리스는 종류별로 열전도율이 천차만별이라서 어떤그리스를 쓰느냐가 매우 중요했습니다. 얼마전에 그리스 재도포를 시도했다가 실패한 이유가 여기 있었습니다.

아래 사진은 얼마전에 구매했던 서멀그리스와 이번에 잘만쿨러를 구매하면서 따라온 그리스 비교사진입니다.

여기서 열전도도를 봐주세요. 사재는 0.84 W/mK, 그리고 잘만벌크는 4.1 W/mK입니다. 헐~ 이렇게나 차이가 나다니... 전 완전 싸구려를 구매한거였습니다. 찾아보니 곰써멀이라고 불리우는 오버클릭킹용 고성능 그리스의 경우 12 W/mK이상의 연전도율을 자랑하는 제품이 있는데 그 제품을 최상위 성능으로 보자면 잘만벌크 그리스는 약 30%수준이고 제가 구입한 그리스는 어.. 1%도 안되는성능이네요. 잘만벌크 그리스도 오버클럭을 하지않은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훌륭한 정도인것 같습니다. 그런데 0.84... 이건좀 심하지 않나 싶네요.

이전에 서멀그리스를 재도포하고 온도가 더 올라간 느낌을 받았었는데 느낌이 아니라 팩트였네요. 나중에 비디오카드에 있는 서멀그리스도 다시 이걸로 바꿔주어야 겠습니다.

아무튼 기존 쿨러떼어내고 그리스를 덕지덕지 발라서...

쿨러 설치를 완료하였습니다.

컴퓨터가 켜지면 이렇게 빛도 납니다. 음... 어차피 책상밑에 있어서 보이지도 않지만 뭔가 고급스러워진 느낌이네요. ㅋㅋ

쿨러 교체전후 소음 및 온도 비교

온도와 소음을 비교하기위해서 컴퓨터를 사용하지않는 휴지조건과 열일하는 부하조건으로 두가지 상황에서 관찰을 해 봤습니다.

그리고 부하조건을 만들어주기 위해서 “CPU-Z”프로그램에서 stress cpu기능을 사용했습니다.

교체전 소음

핸드폰으로 측정한 결과인데 화면 캡쳐시에 주파수범위를 줌을 땡겨놓은 상태로 찍어서 700Hz이상 영역만 보입니다. 다시 캡쳐를 뜨자고 기껏 설치한 쿨러 다시 떼내기가 귀찮아서 그냥 이걸로 넘어가려 하니 이해해 주시고 이정도구나 참고만 해주세요. 다행히 쿨러 교체전에  이전 포스팅 준비하면서 캡쳐해둔 휴지상태의 소음측정결과가 있었습니다. 마지막에 결과 비교는 그걸로 하겠습니다. ;;

교체후 소음

쿨러를 교체한 후의 결과입니다. 

교체전 발열

다음은 발열상태 입니다.

교체전 부하조건

교체전 휴지조건

교체후 발열

교체후 부하조건

교체후 휴지조건

결과

소음 그래프를 볼때 잘 보이진 않지만 빨간색으로 된 그래프를 주목해야 합니다. 그게 Max값이거든요. 노란색 라인은 실시간으로 측정된 값을 표시해주는 그래프인데 엄청 왔다갔다 하기때문에 최대값을 기준으로 보는게 맞을 것 같습니다.

앞의 교체전 결과값이 700Hz이상의 영역만 캡쳐되어 완벽한 비교가 되지는 않지만 일단 부하조건 및 휴지조건 모두에서 교체후의 잘만쿨러가 원래사용하던 인텔쿨러보다 10dBA이상 소리가 줄어든 것을 알수 있습니다. 그리고 휴지상태에서는 전 주파수 영역에서 소음수준이 현저히 낮게 유지되고 있습니다.

아래 그림은 이전 포스팅을 하면서 찍어둔 소음측정값과 이번에 잘만쿨러로 교체를 한다음의 결과를 비교한것입니다. 팬스피드 조건이 동일하지는 않았지만 부하가 걸리지 않은 상태에서 측정된 것이기 때문에 교체전후의 무부하 조건이라면 팬속도가 30%미만으로 차이가 났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그런 여러가지를 감안하여 교체전 휴지상태에서의 소음과 교체후 부하조건 및 휴지조건의 3가지를 동시비교 해봤습니다.

교체전 상태에서는 노이즈로 보이는 부분은 좌측 첫번째 그림에 표시한 두 부분입니다. 그런데 사람이 듣는 가청 주파수 영역이 100~10,000Hz정도라고 하니 400~1,000Hz영역이 소음으로 느끼는 주된 원인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래에 뚜렸하게 나타난 선들)

쿨러를 교체한 후에는 부하상태에서의 소음수준이 교체전의 그것과 유사한 수준으로 보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무부하 상태에서는 당연히 현저히 낮은 수준입니다. 실제로 느끼기에도 확실히 소음이 줄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다음은 발열입니다. 발열은 소음보다 더욱 직관적으로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데요 교체전후 5~10도 정도의 냉각 개선효과가 있었습니다.  교체후에는 최대 부사항태에서도 50도 초반의 온도를 유지해 줍니다. 오~ 좋네요.

이번 후기의 결과는 너무도 당연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온도가 높아지면 쿨링을 위해서 팬속도가 올라가고 온도가 내려가면 그 반대가 되기 때문에 소음 발열 현상은 두가지 조건의 복합적인 결과물이라서 잘만의 CNPS7X LED+ 제품은 기존 쿨러대비 이 두가지를 모두 잡아주는 물건으로써 개선효과는 당연한 것이었습니다. 포인트는 개선의 정도는 만족할만한 수준인가 이겠죠.

저는 저소음 PC를 써본적도 없고 그런 제품에 대한 지식도 없어서 지금 수준이 어느정도인지 판단은 어렵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써왔던 인텔이나 AMD의 기본 쿨러와 비교했을 때는 확실히 좋긴합니다.(당연한 소릴..) 그리고 팬컨트롤 프로파일을 잘 조절해서 평소 웹서핑을 하거나 문서작업을 하는등 큰부하없이 사용하는 조건에 맞게 최저의 팬속도로 돌아가도록하는 최적조건을 찾는다면 더 큰 만족감을 느낄 수도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2만원대의 투자가치는 충분하다라고 생각합니다. ^^

컴퓨터가 너무 시끄럽다고 생각하신다면 참고해 보세요.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