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AD SATA HAT에 연결한 SSD에서 직접 라즈베리파이 부팅하기

라즈베리파이를 기성품 NAS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신박 아이템 QUAD SATA HAT(이하 HAT) 제품에 대한 추가 포스팅입니다. 이전 글에서는 이 제품을 조립한 경험과 사용 방법 등을 공유하고 장단점에 대해서도 얘기를 했었는데요. 이 분야에서는 좀 독보적인 제품이라고 생각하고 그래서 비판할 거리가 거의 없긴 했지만 제가 이 제품을 처음 사용했을 때는 아쉽게도 치명적인 단점이 하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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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시간이 지나서 그 옥에 티 같은 하나의 단점마저도 해결이 되어서 그 내용 추가합니다.

라즈베리파이는 일반적으로 MicroSD 카드를 주 저장장치로 사용하는데 저처럼 라즈베리파이를 홈서버로 사용을 하게 될 경우 주메모리가 MicroSD 카드여서는 영 불안합니다. 그래서 SSD(혹은 HDD)를 사용해야 하는데 SSD의 전원은 라즈베리파이가 부팅이 된 후에야 들어오게끔 되어 있어서 HAT로 연결된 SSD로는 부팅이 불가능했었습니다.

상당 기간 동안 이 이슈에 대해서 포럼에서 언급이 있었으나 진척이 없었고 저는 대안으로 부팅은 MicroSD로 하되 시스템을 운영하면서 발생하는 입출력은 최대한 SSD 쪽에서 발생하도록 해서 사용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21년 5월에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설루션이 나왔고, 저는 게을러서 약 4~5개월 후에 이 방법을 적용한 후 지금까지 약 4개월여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다만 한 가지 제약사항은 있습니다. 아직 제가 방법을 잘 몰라서 그런 거겠지만 여기서 말씀드릴 방법은 라즈베리파이 OS에서만 가능했고, 오리지널 데비안에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방법을 찾지 못했습니다.

QUAD SATA HAT에 연결된 SSD로 라즈베리파이 부팅

라즈베리파이 OS를 사용한다는 조건하에 HAT에 연결된 SSD에서 직접 부팅하는 방법 알아보겠습니다.

포럼에 올라온 글은 다음과 같습니다.

출처: https://forum.radxa.com/t/solved-ssd-boot-from-quad-sata-hat/5045/16

방법은 간단합니다. 라즈베리파이가 부팅할 때 OS를 찾을 수 있도록 OS가 설치된 SSD의 전원이 라즈베리파이가 켜짐과 동시에 들어오도록 만들어주는 건데 eeprom을 수정해서 부팅 시 GPIO 25번, 26번 핀을 High 상태로 설정합니다.

sudo -E rpi-eeprom-config --edit

위 명령어로 eeprom 설정 파일이 열리면 맨 아래줄에 "gpio=25,26=op, dh"를 추가해 줍니다. 내용은 GPIO25,26핀을 출력(OutPut) 핀으로 하고 High(Drive High)를 걸어준다는 뜻인데 자세한 내용은 여기와 여기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이렇게 하면 이제 라즈베리파이가 켜질 때 SSD에도 전원이 들어가 있어서 SD카드 없이도 부팅이 가능합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한 가지 작업이 남았습니다. 

HAT의 부가 기능인 LCD 표시 및 팬 속도 조절 등을 담당하는 서비스에서 시스템 종료 시 SSD 전원을 끄는 스크립트를 주석 처리해서 비활성화해야 합니다.

sudo nano /user/bin/rockpi-sata/misc.py

위 명령어로 'misc.py' 파일을 열어서 'disk-turn_off()' 함수를 찾아서 다음과 같이 'set_mode()' 명령어 부분을 주석 처리합니다.

def disk_turn_off():
    # set_mode(26, GPIO.LOW)
    time.sleep(0.5)
    # set_mode(25, GPIO.LOW)

이렇게 하지 않으면 라즈베리파이가 리부팅에 들어갈 때  SSD의 전원을 꺼버리기 때문에 시스템이 리부팅 중에 돌연사하는 일이 발생합니다. 

그동안 언제 또 SD카드가 뻗어 버릴지 노심초사했었는데 이렇게 간단한 설정으로 걱정하나 덜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앞에도 언급했지만 이 설정으로 약 4개월 이상 안정적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라즈베리파이 OS를 64비트로 업그레이드했는데 다행히 아무 문제없이 잘 동작하고 있습니다.

저는 SSD와 HDD 2개를 연결해서 사용 중인데 초반에는 설정의 문제인지 호환성의 문제인지 부팅이 안 되거나 연결된 드라이브의 마운트가 이유 없이 끊어진다거나 하는 등 불안한 상황이 있기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HAT의 4개 SATA 포트 중에 SSD와 HDD 연결하는 위치를 바꿔가면서 테스트를 했었는데 최적의 조합을 찾았는지 지금까지 장기간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