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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ngs (제품리뷰 & etc.)

스마트 파워 스위치 LS-SPC(a.k.a. 데스크탑 외부전원) 사용후기

by lovey25 2019. 4.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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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아주 재미있는 물건이 있어서 공유하고자 합니다. 물건자체는 나름 아이디어 상품으로 저 개인적으로는 만족스러운 제품인데 그 내부를 들여다 보면 제품 자체에도 이해되지 않는 의문점이 있고 판매자의 의도도 이해되지 않는 그런 특이한 제품이라서 그런 내용들도 공유하려 합니다.

 

제가 이번에 구매한 제품은 스마트 파워스위치라는 엄청난 이름을 가진 녀석입니다. Lanstar라는 로고가 박혀있는데 이게 회사이름인지는 확실치 않습니다만 아무튼 LS-SPC라는 모델명을 가진 제품입니다.

용도는 엄청난 이름에 비하면 보잘것 없을 정도인데 컴퓨터 전원을 끄고켜는 스위치 입니다. 말 그대로 컴퓨터 본체에 있는 전원스위치를 선을 연결해서 밖으로 쭉 빼서 사용하는 그런 제품입니다.

이렇게 생긴 제품입니다. 컴퓨터의 전원을 켜는 버튼이 중앙에 자리잡고 있고 그외 부가적으로 USB포트2개와 오디오단자가 있습니다. 제가 왜 이제품을 샀는지, 그리고 어떻게 설치해야 하는지, 그리고 왜 이게 재미있는 제품인지를 말씀드릴께요.

 

제 컴퓨터 책상의 구조는 이런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책상에 앉았을때 의자주위에 걸리적 거리는것들을 없애기위해서 본체를 저 멀리보내버렸습니다. 그러다보니 컴퓨터 켤때 마다 저~기 가서 켜고 다시 앉아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던 거죠. 그리고 해드폰을 사용할때 오디오 단자도 멀다보니 BT를 써야 하는데 자주 끊어지고 영 불편해서...

아무튼 본체가 멀어서 불편했었기 때문에 저는 전원버튼만이라도 와이어 연장해서 책상위에서 켜고끌 수 있도록 외부 버튼을 하나 만들어 주려고 했었습니다. 단순히 on/off만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쉽게 만들 수 있으니까요.

 

그러던 와중에 LS-SPC 스마트 파워스위치를 발견해서 사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원했던 전원버튼 연장이 되면서도 오디오단자도 있고 거기다가 USB허브도 있으니 아주 알찬 제품이라고 생각 했습니다.

 

제품 구성입니다.

포장은 그냥 이렇습니다. 전자소자같은것들 사면 받을 수 있는 그런 똥색 박스에 들어 있는데 솔직히 이건 제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포장 박스도 없이 그냥 비닐포장으로 올줄 알았거든요. ㅋ

박스를 열어보면 이렇게 군더더기 없이 알맹이만 딱 들어있습니다.

본체와 컴퓨터에 설치했을 때 선을 정리해 줄 확장베이 커버와 고정나사입니다.

 

그럼 설치를 해보겠습니다.

설치는 아주 간단합니다. 컴퓨터 조립이나 메인보드 교체를 한번이라도 해보신분이라면 쉽게 하실 수 있습니다.

우선 컴퓨터본체를 끄고, 안전을 위해서 파워서플라이의 전원도 차단한 상태에서 시작합니다.

컴퓨터 본체를 열고 케이스 후면 확장베이에 여유공간을 찾아서 베이하나를 확보합니다. 그리고 그 구멍으로 다음과 같이 본체선과 베이커버를 조립해 줍니다.

커버에 선을 고정할때 빡빡해서 약간 애를 먹었는데 단단히 고정이 되서 좋네요. 그리고 저는 선처리는 생각지도 않고 무작적 메인보드에 연결부터 했다가 다시 분해하는 멍청한 짓을... ㅡ.,ㅡ 했습니다. 설치전 선정리를 먼저 고려해 주세요.ㅎㅎ

위쪽 사진은 베이커버를 고정을 한 후 모습입니다. 이제 필요한 단자들을 연결해주어야 하는데요. 여기서 부터가 이제 재미있습니다.

 

스마트 스위치에 연결할 수 있도록 구성된 단자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오디오, USB, 파워버튼, 파워LED, 리셋버튼 이렇게 5가지 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이 5가지중에 리셋버튼은 쓸모가 없는 단자이고, 오디오단자는 AC97코덱용이라서 HD Audio는 지원하지 않습니다. 이 어이없는 사실때문에 또 조립을 했다가 다시 컴퓨터 뚜껑을 여는 그런 사태가 발생하였었는데 뒤에서 계속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리고 USB는 3.0은 지원하지 않습니다.

 

단자들을 연결해 보겠습니다. 연결해야 할 포트들을 찾아야 하는데 보드마다 디자인이 다르긴 하지만 아래 그림처럼 작은 글씨로 표기가 되어 있어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습니다.

 

먼저 USB포트와 파워입니다.

USB는 남아있는 포트가 있다면 거기 꽂아주면 되고 없다면 기존 USB포트와 교체를 하던지 하시면 되겠죠. 그리고 파워는 여러가지 선이 복잡하게 있어서 헷갈릴 수 있는 부분인데 메인보드에 프링팅된 단자배열과 기존에 꼽혀있던 라인들을 하나씩 비교해 가면서 교체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앞에서 얘기했듯, 스마트 스위치에 있는 리셋단자는 왜만들어졌는지 모를 필요없는 선이니 그냥 무시를 합니다. 그리고 파워버튼은 기존 선을 뽑고 교체를 합니다. 파워선은 극성이 없기때문에 그냥 꼽아주면 끝입니다. 반면 LED는 +와 -가 나누어져 있는데 극성이 있는 선이기 때문에 + - 를 잘 보고 교체를 해야 합니다. 

다음으로 오디오 포트입니다.

오디오단자는 컴퓨터 케이스에 전면 오디오단자를 사용하고 있는 경우라면 이렇게 연결이 되어 있을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비어 있겠죠. 이걸 제거하고 스마트 스위치에 AUDIO라고 표기된 선을 여기에 꽂아주시면 됩니다. 방향은 핀 배열을 잘 보시면 중간에 비어있는 한칸이 있어서 거길 기준으로 맞추어 끼워주십됩니다. 만약 이 제품을 구입하셔서 설치를 하시는 와중에 제 글을 보고 참고를 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글을 마져 읽고 설치를 진행하시길 추천드립니다. 이유는 바로 이 오디오 단자 때문입니다. 

오디오단자까지 연결했으니 내부 연결이 완료되었습니다. 필요한 선정리를 하고 컴퓨터를 닫아줍니다. 컴퓨터를 뒤에서 보면 이렇게 깔끔하게 정리가 됩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이름도 찬란한 스마트 파워스위치로 버튼을 눌러보겠습니다. ^^ 짜란~ 

크~ 잘 켜지네요. 얼른 오디오 단자도 연결해 보고 USB도 테스트 해 봤습니다.

 

그런데 엇!! 오디오가 인식이 되지 않습니다. 불량인가? 선을 빼고 꼽고하면서 보드를 해먹었나? 별생각을 다했습니다. 그래서 다시 원래 꼽혀있던 전면 오디오 단자로 다시 교체를 했었고 잘 되는걸로 확인을 하고 아 불량품이 왔구나로 1차 결론을 내렸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저의 무지에서 비롯된 일이긴 한데, 웃긴게 저의 무지에 판매자의 무지가 같이 더해졌던 그런 사건이었습니다.

 

저는 불량 제품이 왔으니 교환을 목적으로 다시 구입한 사이트를 찾아갔습니다. 그리고 다시 제품설명을 보게 되었는데, 정말 황당한 얘기를 보게되었어요. 지금 생각해도 어이가 ㅋ

아래 그림은 판매사이트에서 캡쳐한 제품설명중 일부입니다.

이렇게 멀쩡히 단자들을 만들어 놓고 오디오와 리셋은 사용할 수 없다??라고?? 사용할 수 없는건 넣지를 말지 왜 제조단가를 높여가면서 넣어서 팔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리셋은 본체에 리셋버튼도 없습니다. 그냥 선만 있어요. 어이가 없지만 제작자의 의도라니 처음엔 그냥 그런가보다 했었습니다.

 

그런데 이건 정말 아니지 않나 싶고, 막 기분나쁘고.. 물런 제가 설명을 꼼꼼히 읽어보지 않고 구매를 했기때문에 뭐라할 처지는 안되지만 너무 어이가 없잖습니까? ㅎ 보통 소비자가 물건을 구매할때 제품가격과 품질을 비교해보고 지불할 가격이 합리적이라고 판단이 되었을 때 구매로 이어질텐데요. 이 제품의 경우 제품의 기능을 판단하는데 가장 큰 작용을 한 제품 외관사진(적어도 저는)에서 저는 오디오 단자가 있는 걸 보고 오~ 오디오 연장선으로도 쓸 수 있겠네라고 좋아하며 샀었거든요. 그랬는데 기대했던 기능이 원래 안되는거라는 그런 설명을 보고 누가 아~ 그랬구나하며 납득을 하겠습니까?! 아닌가요? 아니면 어쩌지?ㅎ

 

아무튼 그래서 전 이 말만 보고 오디오단자는 포기하고 원래 있던 케이스 전면오디오단자를 쓸 생각으로 또 컴퓨터열어서 다시 원래대로 바꿔끼워놨었는데 도대체 왜 이런걸 만들었을까를 곱씹다가 두 단자를 비교해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거 뭔가 다르게 생겼어요. 그리고 AUDIO라고 써있는것과 HD AUDIO라고 이름도 다르게 써있는것도 신경쓰이고해서 좀 구글링을 해보고 답을 찾았습니다.

 

생긴게 다른 두가지 단자는 그용도가 다른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제조사? 판매사?의 제품설명 페이지도 완전히 잘못된 거였습니다. 스마트 파워스위치 제품에 붙어있는 오디오 단자는 AC'97의 코덱에서 사용되는 단자이고 이름처럼 1997년도에 제정된 표준코덱이었는데 시간이 오래지나서 2004년도 쯤에 새로운 오디오코덱이 생겨서 HD AUDIO라는 이름으로 사용이 되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요즘 나오는 메인보드들은 HD AUDIO를 기본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해요.

그러니까 핀 모양이 똑같지만 배선이 약간 달라서 사용하는 코덱에 맞는 장비를 연결해 주어야 한다는 거였습니다.

 

AC'97과 HD AUDIO 코덱은 차이는 몇가지가 있는데 사용자 측면에서의 신경이 쓰이는 차이는 정보전달양의 차이인것 같습니다. AC'97은 20비트 96kHz 스테레오를 지원하고 HD AUDIO는 32비트 192kHz의 다중채널을 지원을 합니다. 한마디로 정보전송의 속도로 봤을 때 약 4배가 빨라진 그런 규격이란 말입니다. 그렇다면 저는 이 정보의 양이 중요할까를 생각해 봤는데 저는 뭐 그냥 막귀니까 이런 스펙 신경쓰지 않습니다. 그냥 편하게 이어폰 꽂을 수 있으면 그만이라고 생각하고 AC'97을 사용해도 괜찮겠다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고나서 과연 제가 구매한 이 스마트 파워스위치에 있는 단자가 AC'97 코덱을 지원하는 그런 녀석이 아닐까하는 기대를 하면서 다시 바꿔끼워서 테스트를 해봤습니다. 여기서는 메인보드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메인보드가 구식의 AC'97코덱을 지원해 주어야지만 쓸 수 있는데, 저는 다행히 지원이 되는 보드였습니다.

BIOS에서 다음 항목을 찾으실 수 있으면 지원되는 보드란 얘기입니다.

BIOS 오디오 설정부분에서 전면패널에서 어떤 코덱을 사용할지 고르는 메뉴가 있는데요. HD로 선택되어있는 옵션을 아래와같이 AC’97로 고쳐줍니다.

이렇게 하니까 어이가 없게도 오디오 단자가 잘 동작을 하네요. 아... 이 심하게 낚인 기분 뭐지?

 

혹시 저와 비슷한 고민으로 뒷목잡으셨던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이 제품의 제작사의 홈페이지를 찾아서 공식적인 입장이 뭔지를 찾아보고 싶어서 뒤져봤는데요. 

http://lanmart.co.kr/m2/goods/view_detail.php?goodsno=22416

 

[랜마트] [LANstar] 데스크탑 스마트 파워 스위치 컨트롤러 1.5M [60117]

[랜마트] [LANstar] 데스크탑 스마트 파워 스위치 컨트롤러 1.5M [60117]

lanmart.co.kr

이 lanstar라는 곳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여기서도 똑같은 설명을 하고 있는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심지어 동영상도 찍어두셨던데 거기서도 그냥 안되는거라고만 하시네요. 음.... 그래서 lanstar라는 곳은 제품 제작을 직접적으로 관여하는 곳은 아니라서 이 제품을 잘 알지 못하고 그냥 판매만 하는구나 하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제가 평소에 가끔식 보는 유투브의 lanstar란 분이 있는데 그 lanstar가 이 lanstar였나봐요. 이번 헤프닝으로 그분 신뢰도가 쪼~금 떨어졌다는건 숨길수 없는 사실이네요.

 

이상 LS-SPC 스마트 파워스위치의 구입 설치 후기 및 넋두리였습니다.

 

끝!

 

PS. 제품자체는 아주 만족하는 꿀템입니다. 추천해요. ㅎ 오해는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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