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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ngs (제품리뷰 & etc.)

캠핑 필수아이템 미니 온풍기, 툴콘 CODE26 후기

by lovey25 2021. 5.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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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캠핑 다니시는 분들 많으시죠? 저도 작년부터 캠핑을 시작한 캠린이입니다. 하지만 워낙 집돌이라 캠핑장의 춥고 불편한 잠자리는 쉽게 적응이 안 되는 부분이네요. 그래서 첫 캠핑을 마치고 바로 구매한 아이템이 바로 온풍기입니다.

선택한 모델은 국민 온풍기급의 툴콘 코드26이라는 모델입니다. 2만 원 초반대로 구매를 하였습니다. 이 제품을 선택하게 된 이유는 단순합니다. 일단 가장 많이 팔리는 제품이었고 두 번째로 캠핑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소비전력 500~600W 이하였기 때문입니다. 

처음에 제품을 받고 의아했던 부분이 하나 있는데 포장지 겉면에 쓰여있는 특장점 4가지 포인트 중 2번과 3번이었습니다. 쇼핑몰 제품 설명에서는 없는 3단 풍량 조절 기능과 자동 온도 유지 기능이 있다고 쓰여있는데요. 이런 고급 기능에 이 정도 가격이면 완전 혜자다 싶었는데 역시나 문구가 잘못된 것 같아요. 뒤에서 자세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제품 포장은 뭐 별거 없습니다. 흔히 볼 수 있는 박스 포장에 개봉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실링 테이프가 붙어있습니다.  그리고 박스를 열어보면 구성품은 본체와 설명서 그리고 휴대용 제품답게 파우치가 같이 동봉되어 있습니다.

바람의 방향도 조절이 가능한데 약 100도? 정도 범위로 정면의 약간 아래부터 완전히 천장을 보는 각도까지 수동으로 조절이 가능합니다.

디자인은 너무 마음에 드네요. 앙증맞은 사이즈에 눈에 확 들어오는 붉은색이 잘 어울리네요. 그리고 안전망과 받침대의 은빛도 조합이 좋습니다.

뒷면에는 먼지를 걸러주는 필터가 있습니다. 이물질이 들어가서 화재가 날 수도 있으니 이런 안전장치는 꼭 필요하겠죠. 그리고 그 안으로는 바람을 불어주는 팬이 보이는데요. 흔히 볼 수 있는 컴퓨터 쿨링팬처럼 생겼어요.

소비전력은 자체 라벨에는 500W로 표기되어 있고, 에너지 소비효율 딱지에는 489W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작동방법은 단순합니다. 전원을 꼽고 제품 뒷면에 있는 전원 스위치를 켜기만 하면 바로 뜨거운 바람이 나옵니다.

어!? 그럼, 포장지에서 자랑하던 3단 조절 및 자동 온도조절은??

이상하죠? 아무리 찾아봐도 그런 고급 기능을 구현할 만한 인터페이스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박스 포장에 저렇게 써놓을 수 있을까요? 제품 오배송? 아니면 내가 물건을 잘못 산건가? 뭐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검색을 좀 해봤습니다.

결론은 풍량 조절은 잘못된 문구가 맞습니다만 온도조절은 가능했습니다. 툴콘 열풍기는 열을 내는 발열 소자로 PTC라는 걸 사용하는데요. PTC는 positive temperature coefficient의 약자로 발열체의 온도에 따라 발열량이 저절로 조절되는 신기한 재료입니다. 보통 헤어드라이기 같이 열선을 사용하는 발열체는 전기가 흐르는 대로 계속 열이 발생하기 때문에 잘못하면 화재의 위험도 있기 때문에 과열을 주의해야 하는데요. PTC 발열체는 마치 반대체처럼 온도가 올라가면 갈수록 흐르는 전류가 점점 작아져서 발열량이 줄어들게 됩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는 효과를 내는 거죠.

PTC에 대한 판매처의 설명자료입니다. 그래프가 조금 이상하긴 한데 350~450도 정도의 온도가 계속 유지된다는 걸 얘기하는 거 같네요. 온도가 조절되는 원리는 PTC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온도가 바뀌면 전기 저항계수가 달라져서 발열량이 조절되는 효과가 나타나는 겁니다. 아래 그래프는 PTC의 특성 곡선인데요. 정말 신기하게도 특정 온도가 넘어서는 순간 마치 스위치를 차단하는 것처럼 저항이 급격히 올라가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출처: https://hal.inria.fr/hal-01060771/document

제품 설명 페이지를 따르면 제품 내부의 온도는 120도로 적정온도가 유지된다고 하네요.

정말 120도? 유지가 되는지 테스트해 봤습니다.

측정하는 부위에 따라서 약간씩 차이는 있습니다. 조금 더 뜨거운 부위가 있고 그렇지 않은 부위가 있습니다만 대체적으로 120~150도 정도의 분포로 온도가 유지됩니다. 송풍구 쪽이 이렇게 뜨거우면 위치를 옮기거나 켜고 끌 때 너무 뜨겁지 않을까 싶지만 한참을 켜놔도 송풍구를 제외한 나머지 면은 30도 중반의 온도로 약간 따뜻한 정도입니다.

그리고 소비전력도 확인해 봤는데요. 400W 중후반에서 500W 중반까지 범위를 오르내리는 사용량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자 그럼 온풍기로써 제 기능을 잘하는 좋은 제품인지 판단을 해 봐야 할 텐데요. 온풍기로써 역할은 뜨거운 바람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잘 불어내주는가 아닐까요? 그리고 캠핑 시 온풍기를 사용하는 시간은 취침 때 이기 때문에 얼마나 조용한가, 소음도 중요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탠트 안을 훈훈하게 만들어 줄 수 있는 충분한 풍량을 만들어 줄 수 있는지 이 3가지 요소의 복합적인 평가가 이루어져야 할 텐데요. 

제가 사용해본 바로는 6인용 텐트 기준 실내를 훈훈하게 만들어주기에는 충분한 용량이었습니다. 아주 추운 겨울에는 문제가 있겠지만 봄가을 정도의 캠린이 수준의 캠핑에서는 켜자마자 따뜻함을 느낄 수 있도록 만족스러운 결과였습니다. 대신 소음은 조금 있는 편입니다. 너무 시끄러워서 잠을 못 자겠다 하는 수준은 아니지만 바람이 계속 나오는 기계라서 풍절음은 어쩔 수 없습니다. 약간 소음이 있는 컴퓨터 정도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추가적으로 온풍기에서 냄새가 난다고 하는 후기들이 있는데요. 냄새가 나긴 합니다. 새 제품 냄새가 나긴 하는 데 사용하기 전 한 시간 정도 켜놨더니 그 뒤로는 냄새가 난다라는 생각이 들지 않아 실내에서도 거부감 없이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포근하고 편안한 잠자리로 캠핑을 더 즐겁게 만들어 줄 수 있는 필수템 미니 온풍기 툴콘 CODE26이었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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