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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ngs (제품리뷰 & etc.)

노이즈 캔슬링 끝판왕 Bose QuietComfort Earbuds, Airpod pro 보다 좋다?!

by lovey25 2021. 4.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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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이즈 캔슬링 전통의 강자 Bose에서 노이즈 캔슬링 무선 이어폰 QuieteComport Earbuds(이하, QC 이어버즈)가 출시되었습니다. 애플의 Airpod Pro(이하, 에어팟)가 이미 평정해버린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긴 힘들겠지만 음질과 성능 면에서 무시할 수 없는 제품임이 분명하기 때문에 과연 에어팟을 대적할 제품인지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Bose 국내 공식 판매처를 통한 가격은 32.9만원으로 에어팟과 완전히 동일한 가격이 책정되어 있습니다. 노렸다고 밖에 볼 수 없는 가격이죠. 

개봉

주문후 이틀 만에 무선 이어폰 치고는 과하게 큰 택배 상자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주문 시 쇼핑백을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었는데 이 쇼핑백을 담으려고 큰 박스를 사용했나 봅니다. 충진재는 흔히 볼 수 있는 비닐 뾱뾱이가 아닌 종이 매쉬가 들어있네요. 특이합니다.

제품 상자는 밀봉 비닐없이 종이 커버(?)로 봉인이 되어 있습니다. 겉면에는 정식 유통사를 통한 수입 제품임을 알 수 있는 인증 스티커가 있습니다. 보통 Bose제품은 미국 현지에서 구매를 하게 되면 한국보다 훨씬 싼 값에 살 수 있는데요. 국내 유통 가격은 유통사를 통한 A/S 채널을 이용할 수 있는 가격이 추가되어 있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따라서 구매 영수증이나 정발 스티커를 잘 보관해놔야 나중에 A/S를 받을 수 있습니다.

봉인을 풀고 발그를 열면 다른 포장 없이 나체의 본품을 만날 수 있는데요. 구성품 하나하나를 정성스레 비닐로 포장하는 애플과는 감성이 다른 것을 느낄 수 있네요.

구성품은 케이스, 이어버즈, 설명서, 주의문, 이어 팁, 충전 케이블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디자인

색상은 블랙과 소프트톤(아이보리) 2가지로 출시되었습니다. Bose는 검은색이 시그니처라고 생각하지만 이어폰은 흰색이 더 이쁜 것 같아서 이번에는 소프트톤으로 선택했습니다.

일단 제품을 처음 보게되면 케이스 크기에 한번 놀라게 되고 케이스를 열고나서 이어버즈 크기에 다시 한번 흠칫하게 되는데요. 그만큼 타사 무선 이어폰 대비 큼직한 크기가 QC 이어버즈의 첫 번째 특징입니다.

에어팟과 같이 놓고 비교하면 금방 그 차이를 느끼실 수 있겠죠?!

재질은 부들부들한 느낌의 무광 플라스틱입니다. 에어팟은 유광이라서 때가 묻어도 물티슈로 쉽게 제거할 수 있는 게 장점인데 QC 이어버즈는 때가 쉽게 타고 지우는 것도 쉽지 않을 것 같은 그런 재질인 것 같습니다. 사용할 때 주의가 필요하네요.

케이스 전면에는 베터리 잔량을 보여주는 LED가 5개 위치하고 있어서 20% 단위로 배터리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위에는 케이스를 열고 닫는 버튼이 자리하고 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아이들 장난감 같은 좀 유치한 구조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버튼을 꾹 하고 누르면 기계적으로 걸쇠가 풀리면서 스프링 힘으로 뚜껑이 열리는 구조를 택하고 있는데 버튼을 누를 때 말 그대로 꾸~욱!! 하고 눌러야 되기 때문에 한 손으로 똥폼 잡기는 아주 어렵습니다. 저는 자석으로 착착하고 열고 닫히는 에어팟이 더 고급스러운 느낌이라고 생각되네요.

하지만 반대로 이런 구조가 철가루로 인한 오염에서 좀더 유리한 면이 있고 의도치 않게 케이스가 열려서 이어폰이 가방을 나뒹구는 불상사는 없을 테니 장점이라고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뒷면에는 충전단자가 자리잡고 있는데요. 최신 제품인 만큼 USB C타입 단자를 채택하고 있습니다. 드디어 모든 모바일 디바이스가 C타입 단자로 통일되었네요. 

이어버즈가 케이스에 고정되는 방식은 역시나 자석을 활용하고 있는데요. 웬만큼 흔들어서는 떨어지지 않을 정도로 충분하지만 그렇다고 너무 강하지도 않게 적당한 자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어 팁은 구조가 매우 독특합니다. 말랑한 실리콘 재질도 된 이어 팁은 커널형 이어폰의 이어 팁처럼 생겼지만 귓구멍에 쏙 들어가는 그것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팁의 크기도 크고 실리콘 두께도 두툼해서 귓구멍을 밖에서 틀어막는다는 표현이 좀 더 정확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귓바퀴에 고정되는 날개가 달려있어서 큰 덩치의 이어버즈가 부담스럽지 않게 귀에 넓게 무게가 분산되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QC 이어버즈는 특이한 형태를 가진 만큼 올바른 착용이 중요합니다. 어이 팁 날개가 귓바퀴 안에 잘 밀착이 되어야 하고 이어버즈를 앞쪽으로 당기는 느낌으로 당겨주면서 귀에 확실하게 고정을 시켜야 제대로 된 음질을 들을 수 있습니다.

어이 팁은 크기별로 소, 중, 대 3가지가 제공이 되는데 정확한 착용을 위해서 귀에 맞는 사이즈를 찾는 것도 중요합니다. 제 귀에는 기본 사이즈인  중자 팁의 착용감도 괜찮았지만 약간 헐거운 느낌이라 중자와 대자 사이 어드매인가가 최적인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좀 더 꽉 끼는 느낌으로 대자를 사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실내에서 얌전히 들을 때는 중자 밖에서 뛰어 다닐때는 대자가 저에게 맞는 선택인 것 같네요.

정적 환경에서 착용감은 에어팟과 QC 이어버즈를 비교하면 어느 것이 더 낫다 얘기하기 어려울 정도로 둘 다 만족스럽습니다. 하지만 QC 이어 버즈는 큰 덩치 때문에 기인하는 불가피한 약점이 있습니다. 구조상 귀 밖으로 튀어나오는 부분이 에어팟보다 많기 때문에 역동적인 활동에서는 흔들림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그로 인한 진동소음도 따라오기 때문에 동적 환경에서의 착용감은 에어팟이 유리합니다.

하지만 격한 움직임에 이어버즈가 이탈될까 봐 걱정은 안 하셔도 됩니다. 조깅할 때 사용을 해 봤는데 특별한 불안감 없이 편하게 음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기능

Bose Music

QC 이어버즈를 온전히 사용하기 위해서는 전용 앱 설치가 필요합니다. 스토어에서 Bose Music이라는 앱을 설치하면 되는데요. 안드로이드와 iOS 모두 지원하기 때문에 기기에 따른 호환성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앱 활성화를 위해서 Bose 계정이 필요합니다. 회원가입을 먼저 진행합니다.

앱은 사용법을 자세하게 안내해주기 때문에 앱의 지시를 따라하면 페어링도 쉽게 할 수 있고 사용법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습니다.

앱 활성화 후 첫 화면에서 "헤드폰 및 Frames"를 선택하면 자동으로 주변의 연결 가능한 Bose기기를 검색해서 자동으로 QC 이어버즈의 연결이 시작됩니다.

연결과정에서 연락처 접근 권한을 요청하기도 하는데 아마 음성인식을 이용한 저화걸기등에 사용되지 않을까 예상해 봤는데 정확한 용도는 모르겠습니다.

Bose Music 앱에서는 이어버즈 각각의 배터리 상태를 확인할 수도 있고 노이즈 캔슬링 정도를 조정하거나 각종 설정을 변경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어버즈의 펌웨어 업데이트도 OTA 방식으로 지원해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펌웨어 업데이트 중에는 케이스의 배터리 잔량 LED가 차례로 반짝이면서 작업중이라는걸 알려줍니다.

QC 이어버즈의 가장 중요한 특징 노이즈 캔슬링

노이즈 캔슬링은 0에서부터 최대로 소음을 제거하는 10까지 11단계로 소음 차단 정도를 미세하게 조정이 가능합니다. 투박하고 큰 사이즈로 한번 놀라셨다면 이제 노이즈 캔슬링 기능으로 두 번째 놀라실 차례가 되었습니다. 이어버즈를 끼고 노이즈 캔슬링을 최대로 켜게 되면 완전히 고요한 새로운 세상으로 들어가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집에서 TV를 보면서 제품을 열어보고 있었는데 처음 이어버즈를 끼고 TV 소리가 완전히 사라지는 놀라운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미 웬만한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급의 성능도 뛰어넘는 수준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한가지 오해할만한 부분이 있는데 QC 이어버즈의 노이즈 캔슬링 0단계는 노이즈 캔슬링을 완전히 끄는 단계가 아니라 주변음 허용 모드입니다.  왜냐하면 이어버즈를 끼는 그 자체만으로도 패시브 노이즈 캔슬링의 효과가 있기 때문에 주변의 소리를 들어야 하는 상황이라면 오히려 오히려 주변 소음으로 이어버즈 안으로 가져와야 할 필요가 있고 실제로 0~3단계 정도에서는 그런 효과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조용한 환경에서 PC 소음만 있는 상황에서 QC 이어버즈를 끼고 있을 때 10단계에서는 화이트 노이즈를 제외하고는 아무런 소리를 들을 수 없었고 3단계 정도에서는 이어버즈를 끼지 않은 것과 같은 수준의 소음을 들을 수 있었으며 0단계에서는 오히려 이어버즈를 착용하지 않았을 때 보다 더 큰 소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는 QC25 헤드폰을 오래동안 사용하다가 최근에 에어팟 프로를 구매하면서 이어폰의 노이즈 캔슬링 수준에 감탄을 했었고 애플이 역시 물건을 잘 만들긴 하네 라고 생각했었는데 QC 이어버즈는 에어팟 보다도 한 단계 더 나가는 데 성공했습니다. 에어팟 노이즈 캔슬링을 사용하면 귀가 좀 먹먹해지는 듯한 이질적인 느낌이 드는데 QC 이어버즈는 먹먹한 느낌을 전혀 느낄 수 없었습니다.

아무튼 노이즈 캔슬링 기능 하나만 보더라도 QC 이어버즈를 구매할 이유는 충분하지 않은가 싶네요.

인이어 감지

이어버즈를 착용하고 있는지 여부를 감지하고 자동으로 음악을 일시 정지하거나 재생하는 기능도 제공합니다. 에어팟은 애플 기기에서만 해당 기능을 원활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반면, QC 이어버즈는 전용 앱과 교류를 통해서 이 기능을 제공하기 때문에 애플 기기뿐만 아니라 안드로이드 기기에서도 동일한 성능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음성안내

음성 안내기능으로 좀 더 정확하게 QC 이어버즈의 상태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에어팟은 연결 때 '딩~' 하는 신호음만 있어서 어느 기기에 연결이 된 건지 알 수 없지만, QC 이어버즈는 음성으로 연결된 기기명을 알려 줍니다. 그리고 배터리 상태도 몇% 남아있는지 안내해 주기 때문에 좀 더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한국어는 아직 지원하지 않습니다.

터치

다양한 터치 동작을 지원해서 스마트폰을 꺼내지 않고도 많은 조작이 가능합니다. 

  • 좌측 두번터치: 노이즈 캔슬링 단계 즐겨찾기 (즐겨찾기 3개 순환)
  • 우측 두번터치: 재생/일시정지 or 전화받기
  • 좌측 길게터치: 다음 곡 or 배터리 잔량 확인
  • 우측 길게터치: 음성 비서 액세스 or 전화 거절
  • 우측 슬라이드: 볼륨 조절

에어팟과 비교했을 때 장점이라면 볼륨 조절 기능을 들 수 있고 단점이라면 터치가 민감해서 오동작 확률이 높다는 걸 들 수 있습니다. 에어팟은 포스 터치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오동작의 가능성이 거의 없는데 그 부분은 아쉽네요.

충전

USB C타입의 유선 충전뿐만 아니라 Qi 규격의 무선충전도 지원합니다. 무선충전의 최대 지원 속도에 대한 스펙은 찾을 수가 없었는데 5W 속도까지는 무난하게 충전할 수 있었습니다.

이어버즈의 연속 사용시간은 6시간인데 케이스는 최대 2번의 이어버즈 충전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최대 사용 가능 시간은 총 18시간 되겠습니다. 그리고 이어버즈는 15분 충전으로 2시간 사용이 가능한 고속 충전도 가능하다고 하니 급할 때 요긴하게 쓸 수 있는 기능이 될 것 같네요.

음질

음질을 논하기에는 제가 음향기기에 대한 소양이 너무 미천하여 개인적인 판단을 제시하지는 않겠습니다. 그리고 음질이라는 것이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기 때문에 여기서는 단순히 이 정도 가격이 책정된 무선 이어폰의 범주에서는 충분히 타당한 음질을 제공하고 있다 정도로만 하고 제 개인적으로는 보스의 문안한 성향의 음질이 취향인데요. 이번 이번 제품도 참 괜찮았다는 감상으로 음질에 대한 설명 대신하겠습니다.

QC 이어버즈 vs 에어팟 프로

마지막으로 QC 이어버즈와 에어팟 프로의 장단점을 짚어보고 에어팟을 사용하시는 분들이 과연 QC 이어버즈로 기변할 만한 가치가 있는가 혹은 노이즈 캔슬링 무선이어폰은 에어팟을 사야 하는지 QC 이어버즈를 사야하는지 제 생각 말씀드리겠습니다.

QC 이어버즈의 장점

  • 비교불가 넘사벽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에서는 끝판왕입니다. 현존하는 이어 폰 중에는 경쟁상대가 없고 헤드폰과도 비교 가능한 수준입니다.
  • 안드로이드, iOS 가리지 않는 호환성으로 운영체제를 오가면서 사용하시는 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다. 
  • USB C 타입 충전단자로 충전 케이블 하나만 있으면 스마트폰, 패드, 이어버즈까지 충전 가능합니다.
  • 이어버즈에서 바로 볼륨 조절이 가능해서 야외활동을 하면서 음악들을 때 편리합니다.

QC 이어버즈의 단점

  • 투박한 디자인과 큰 사이즈는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에어팟 프로가 디자인이 너무 잘 빠져서 디자인을 중시하는 분들, 특히, 여성분들에게는 치명적인 단점이 될 것 같습니다.
  • 그 외 단점은 마땅히 꼽을게 생각나지 않는데 굳이 하나 더 뽑자면 민감한 터치로 인한 오조작 가능성이 높다는 걸 단점에 추가하겠습니다.

자 이렇게 보면 이제 답이 명확합니다. 에어팟에서 QC 이어버즈로 기변 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노이즈 캔슬링에 목숨 거시는 분들이라면 Yes입니다. 그리고 새로 무선 이어폰을 사려는데 뭘 사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도 역시 노이즈 캔슬링에 목숨 건 다면 QC 이어버즈를 선택하라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단, 살짝 부끄러울수도 있는 착용 핏은 감내하셔야 합니다. 남들의 시선이 두렵지 않은 용자들이여 QC 이어버즈를 선택하세요~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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