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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ngs (제품리뷰 & etc.)

알리발 김밥말이 기계

by lovey25 2020. 11. 7.

김밥말이 기계를 가져왔습니다. 음... 엄밀히 말하면 기계는 아니고 김밥 마는 틀 정도로 불러야 할 것 같네요. 알리에서 쇼핑하다가 이거 재미있겠다 싶어서 구매를 했습니다. 김밥을 참 좋아하는데 혼자 말아서 먹기에는 번거롭기도 하고 그리고 김밥 마는 재주도 부족해서 쉽게 풀어져 버려서 요거 있으면 혼자서도 후딱 김밥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해서 구매해 봤습니다.

가격은 배송비 포함해서 약 만원돈입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싸지 않은 가격이네요. 이유는 계속 보시면 아실 수 있어요. 

제품은 플라스틱 재질로 만들어져있고, 김밥 모양을 만들어주는 통이 좌우로 분리되도록 되어있고 김밥을 밀어주는 중간봉과 뚜껑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홈페이지에 제품 이름에 바주카라는 단어가 들어가 있었는데, 중국어 혹은 영어를 한글로 번역하는 과정에서 나온 재미있는 결과물이겠지만 생긴 게 바주카 같기도 합니다.

깨끗이 씻어서 바로 김밥말기 도전해 봤습니다.

우선 틀에 밥을 고루고루 잘 펴서 넣어줍니다. 그리고 중간봉으로 꾹꾹 눌러서 속재료가 들어갈 공간을 만들고요. 급하게 시작해서 속재료를 미쳐 준비하지 못했는데 냉장고에 있는 야채와 참치캔 하나 따서 대충 참치김밥으로 도전해 보겠습니다.

밥 가운데 만들어둔 골에 재료들을 가지런하게 놓아줍니다. 밥이 손에 달라붙어서 쉽지는 않네요.

모든 재료를 넣었다면 밀대봉을 끝으로 옮기고 틀을 닫아서 잠금 고리를 고정합니다. 김밥이 장전된거죠. 이제 동그란 뚜껑을 덮고 밀대봉을 돌려서 김밥을 단단하게 성형을 합니다. 밀대 앞쪽에 나사산이 있어서 봉을 돌리면 약 2cm 정도 들어가게 되어있는데요. 김밥이 단단해지도록 눌러주는 역할을 하는 것 같습니다.

음 나오는 모양이 유쾌하지는 않죠?! 그래도 모양이 틀어지지 않고 그럴듯한 김밥 아니 누드김밥이 되었습니다. 음 요리 똥손인 제가 이 정도면 괜찮은 거 같은데, 그런데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김밥은 뭐니뭐니해도 속재료가 알차게 들어가야 맛이 있는데 처음이라 밥을 너무 많이 넣었네요. 밥을 최대한 얇게 하고 속재료를 더 넣어서 다시 말아보겠습니다. 아 그리고 이번엔 재료도 몇 가지 더 추가했어요.

동일한 방법으로 말아주고 다 말린 누드김밥에 김을 말아서 진짜 김밥을 만들었습니다.

요리 똥손이 처음 만든 김밥 치고는 그럴듯하죠?

단면을 보면~

응? 최대한 얇게 한다고 했는데 그래도 밥이 많았나 봐요. 밥이 더 줄어들면 성형이 잘 안되던데... 아무래도 여기서는 스킬이 좀 더 필요할 것 같습니다.

짜란~ 완성된 모습입니다. 밥이 단단히 뭉쳐지지 못했는지 썰면서 조금 풀어졌네요.

그래도 이정도면 만족스러운 수준이라고 생각하고 집안에 김밥 장인에게 자랑을 했습니다. 그랬더니 대뜸 얼마 주고 샀냐고, 그러더니 김발도 없이 랩에다가 후다닥 하더니 누드김밥을 만들어내시는 기적을 행하셨습니다. ㅡ.,ㅡ

결론적으로 이번 알리 쇼핑은 실패입니다. 왜냐하면 가격대비 큰 쓸모가 있지는 않다 였습니다. 앞으로 김밥은 만들어주는 거 먹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보통의 김밥은 돌돌 말아주기 때문에 밥을 얇게 만들 수 있지만 이건 눌러서 성형을 하는 방식이라 밥층을 얇게 하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속재료가 풍성한 김밥을 만들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리고 저처럼 때려죽여도 김밥은 못 말겠더라 하는 사람에게는 도움이 될 수는 있지만 집에 다들 계시는 김밥 장인의 솜씨에 비할바는 아니었습니다.

한번 김밥을 직접 말아보고나니 이제야 알리 상품설명에 이상한 점이 보이네요.

김밥모양 주먹밥?!

김밥에 밥이 7할은 되 보이는데 이걸 김밥이라고 해야 할지 주먹밥이라고 해야 할지... 해외출장 갔다가 공항에서 배가 고파서 어쩔 수 없이 먹었던 오이 달랑 한 줄 들어있던 롤이 생각나네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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