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가거나 아니면 단 하루라도 나들이를 나갈 때는 보조배터리는 필수죠. 사진은 찍어야 하는데 핸드폰 배터리는 왜 이렇게 빨리 닳는 건지 그리고 집사람 핸드폰도 태블릿도 충전해야 하기 때문에 보조배터리는 자꾸 큰 용량을 찾게 됩니다. 그리고 용량이 큰 보조배터리를 사용하게 되면 아쉬운 점이 큰 크기와 무게 그리고 재충전 속도인데요. 배터리라는 기술의 한계 때문에 크기와 무게가 커지는 것은 감내해야겠지만 큰 용량의 보조배터리를 충전하는 속도는 정말 늘 불만이었습니다.
요즘 고속충전 스마트폰도 많은데 왜 이렇게 보조배터리만 충전 속도가 느린가 모르겠습니다. 거기다가 충전해야 하는 용량도 크니 어떨 땐 하룻밤을 꼬빡 충전해도 완충이 되지 않을 때도 있어서 답답했었는데 그런 불만을 말끔히 해결해줄 그런 보조배터리를 소개합니다.
Dockcase의 Power Tank 26800인데요. 모델명은 AS-538P3입니다. 제가 이 제품을 사용한지는... 작년 추운 날씨에도 사용을 했던 것 같으니까 벌써 1년이 된 것 같은데요. 오랫동안 너무 만족스럽게 사용하고 있어서 소개하려고 합니다.
내용물은 간단하게 본품과 설명서 딸랑 두가지 뿐입니다.
스페이스 그레이의 깔끔한 디자인에 크기는 80.9x42.4x116.3 mm로 약간 뚱뚱한 느낌이고 무게는 525g으로 묵직하지만 익숙해져서 그런지 이제는 뭐 그리 부담스럽지는 않습니다. 제품 윗면에는 배터리 잔여량을 확인할 때 사용하는 버튼이 있고 앞면에는 충전단자 4개와 배터리 잔량을 백분율로 보여주는 LED창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 사진은 기계를 처음 사고서 찍은 사진이라 깨끗한데 나머지는 1년이 지난 지금 찍은 거라 긇힘자국이 많이 있습니다.
26,800mAh 대용량
제품명에서도 알 수 있듯 용량은 무려 26,800mAh입니다. 요즘 스마트폰 배터리 용량이 약 3,000~4,000mAh 정도니까 6~7번 정도 완충을 시킬 수 있는 용량입니다. 아이패드 프로가 7538mAh라고 되어있으니까 아이패드를 한번 충전하고도 스마트폰 5번 정도는 족히 충전할 수 있는 용량이라는 거죠. 여행 때 이거 하나만 있으면 핸드폰, 태블릿, 카메라 등 배터리 걱정은 없어집니다.
100W 고속 충전과 재충전 속도
자, 용량보다 더 중요한 게 있죠 용량이 크면 그만큼 충전하는데 걸리는 시간도 길어지니까요. 그런데 무려 이 제품은 100W 충방전을 지원합니다. 그래서 100W짜리 충전기만 있다면 제품 설명 기준으로는 1.5시간이면 완충 가능하다고 합니다. 놀랍지 않나요?! 제가 지금 사용하고 있는 핸드폰이 갤럭시 s10e인데 이거 하나 충전하는 시간보다 약간 긴 수준입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충전기 최대 용량이 60W라서 100W 충전을 해보진 못했습니다만, 60W로 충전해도 3시간 못된 짧은 시간에 충전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100W의 넉넉한 충전능력 덕에 PD충전을 지원하는 노트북까지도 빠르게 충전이 가능한 것은 덤입니다.
최대 138W, 기기 4대 동시 충전
만족스러운 성능은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충전단자는 본체에 USB A타입 2개와 USB C타입 2개로 총 4개가 있어서 총 4대의 기기의 동시 충전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이때 충전 속도는 합산 138W입니다. 이렇게 쭉쭉 뽑아먹어도 되나 싶을 정도로 이 친구는 정말 아낌없이 힘닿는 데까지 본연의 충전 사명을 위해 혼을 불태우는 것 같습니다.
포트별 입출력 스펙은 아래와 같습니다.
100W 입출력은 좌하단의 전용 포트로만 가능합니다. 나머지 USB C타입 포트는 최대 60W의 타 기기로의 충전만 가능합니다.
충전포트를 보니 생각이 났는데 처음 샀을 때 전면은 위 좌측사진처럼 강화유리도 되어 있다는 문구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플라스틱으 된 부분은 색이 많이 벗겨졌는데 강화유리 부분은 흠집도 거의 안보이는것 같네요.
Pass-Through 충전, TSA/EASA 인증, X-Charge mode
이렇게 넉넉한 충방전 용량 덕에 Power Tank를 재충전하는 와중에도 다른 기기를 연결해서 충전을 할 수 있습니다. 깜빡하고 미리 충전을 하지 못한 상황에서 콘센트를 사용할 수 있는 틈틈이 충전하면서 사용할 수 있어서 아주 유용한 기능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배터리는 폭발과 화재 등 위험이 늘 따라다니는 아이템이기 때문에 관리에 주의가 필요한데요. 그래서 대부분의 항공사에서도 보조 배터리는 비행기 화물칸에 반입을 금지하고 있죠. 제품 설명에 따르면 Power Tank는 TSA, EASA의 승인을 받은 제품이라서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하네요. 물론 이 얘기가 수화물 반입이 가능하다는 건 아니겠죠. 그냥 기내에서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이해하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X-Charge mode라고 해서 저전력 디바이스를 안전하게 충전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는데요. 여기에 대해서 자세한 설명이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소형기기에서 수용 못할 과한 충전 속도로 발생할 수 있는 기기 손상을 방지하는 기능인 것 같은데 본체에 있는 버튼을 더블클릭해서 활성화합니다. 어떤 기기에서는 알아서 X-chage mode로 충전이 되기도 하고 X-Charge를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충전을 받는 기기 입장에서 알아서 충전 속도를 관리해주는 기능도 있어서 꼭 사용해야 하는 기능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X_Charge 모드로 들어가면 LED 창은 ][ 이런 모양과 배터리 잔량이 교차로 전시되는데 아마 X를 의미하는 모양인가 봅니다.
보증
Power Tank는 1년의 품질보증을 제공합니다. 만약 품질에 문제가 있을 경우에는 수리가 아니라 교환을 해준다고 하네요. 지금까지는 아무런 문제 없이 잘 사용을 했었는데 배터리라는 게 1년이 지나면 급속도로 수명이 떨어지는 아이템이라서 짧은 보증기간이 신경 쓰이기는 합니다.
결론
많은 제품을 써보지는 않았지만 다양한 기능을 자랑하는 보조 배터리 중에 이만큼 만족스러운 제품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그만큼 가격이 좀 비싸긴 합니다. 하지만 26,800mAh의 대용량 배터리를 재충전하는데 1시간 30분이라는 놀라운 스펙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그 값어치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오랜만에 강추 아이템 소개드렸습니다.
끝!
※설명서 백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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