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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바로알기, 위험한데 왜 위험하다고 얘기를 안해주지?!

by lovey25 2018. 1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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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가을은 그 어느때 보다 깨끗하고 상쾌했었던것 같습니다. 봄가을이면 걱정하던 미세먼지와 황사도 거의 없었고 해외에 나가야지만 볼수 있었던 투명한 하늘도 어느때 보다 길게 볼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겨울의 문턱에 들어서자 마자 이놈의 미세먼지의 공습이 어김없이 시작되네요. 

2018년 11월 6일 어제는 미세먼지 농도가 역대급 이었던것 같습니다. 초미세먼지가 100에 육박!!

(어제부터 오늘까지 미세먼지 농도, 출처:에어코리아)

오늘도 심상치 않지만 비가 좀 온다고 하니 조금은 누그러 들겠죠.

저는 미세먼지에 좀 민감한 편이라 평소에도 미세먼지 농도를 알려주는 앱을 깔아놓고 수시로 확인을 하고 일기예보에서도 미세먼지관련 예보가 나오면 관심있게 보는 편입니다. 그런데 좀 이상한 점이 있어서 제가 나름 찾아본 내용 정리하고 공유합니다.

오늘 아침 일기예보였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서울/경기, 충청도, 전라북도는 나쁨이고 강원도 동부와 경상도 지역은 보통의 미세먼지 농도라고 예보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나갈때 마스크를 끼고 가야겠군 이라고 생각하면서, 그런데 왜 수치로는 알려주지 않는걸까 싶어서 핸드폰으로 수치를 확인해 봤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곳은 인천 입니다. 인천을 기준을 보면 TV일기예보 기준으로는 그냥 나쁨 입니다. 그런데 제가 사용하는 어플에서는 좀 다르게 보여주네요. 통합대기환경지수는 159로 매우나쁨이고 미세먼지는 69 나쁨, 초미세먼지는 50 매우나쁨입니다. 

미세먼지라고 했으니까 같은건가 싶은데 서울을 보면 다르죠. 서울을 90㎍/㎥ 니까 매우나쁨이고 초미세먼지는 심지어 위험 단계에 있습니다.

그럼 이 단계의 정의는 어떻게 다른걸까요?

제가 사용하는 어플은 구글플레이스토어에서 찾을 수 있는 "대기오염정보" 라는 어플입니다. 이 어플의 설정에 들어가 보면 미세먼지 등급을 어떤기준으로 나누어 표시할 것인지 선택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아래 그림에서 좌측이 해당 설정화면입니다. 지금 설정 상태는 WHO권고기준-6단계인데 아래 안내문을 보니 이 기준은 WHO의 권고기준을 어플에서 임의로 6단계로 나누어 보여주도록 한 것이네요. 

그럼 TV의 일기예보에서 보여주는 등급과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찾아봤습니다. 환경부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찾아봤는데 음 검색이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냥 구글링 했더니 환경부에서 운영하는 에어코리라 사이트가 나오네요. 여기에서 초미세먼지의 등급만 찾았는데요. 음... '18년 3월 27일에 강화된 기준으로 변경이 있었네요. (환경부에 다시 들어가서 찾아봤더니 업데이트가 아직 안되어 있었습니다.) 

좌측이 제가 사용하는 어플의 등급이고 오른쪽이 환경부의 강화된 초미세먼지 기준입니다. 초미세먼지 기준만 찾을수 있어서 초세미세먼지만 비교해 보면 인천지역의 50㎍/㎥은 환경부 기준으로는 나쁨이지만 제가 쓰는 어플에서는 매우나쁨 혹은 위험에 육박하는 수치입니다.

나쁨과 매우나쁨은 와닫는 느낌이 확 다른데요.

그럼 뭐가 맞는걸까요? 그냥 나쁨이라고 하니까 외출을 자재하는 정도로 주의하면 될까요? 과연 미세먼지는 얼마나 위험한 건지 또 궁금해 졌습니다.

WHO에서 얘기하는 미세먼지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설명을 좀 가져와 봤습니다. 전문적인 지식이 없어서 직역하다시피 하였으니 양해해 주세요.

http://www.who.int/en/news-room/fact-sheets/detail/ambient-(outdoor)-air-quality-and-health

약 10마이크론 정도의 직경을 가진 입자를 PM10이라고 하는데 이 작은 입자들은 폐에 침투해서 축척될 위험이 있다. 그리고 그 보다 작아서 2.5마이크론 가량의 PM2.5라고 하는 초미세입자들은 폐의 막을 통과할 수 있어서 혈관계로 들어갈 수 있고 폐암과 함께 심장이나 호습기 질환의 위험을 증가 시킨다. 그래서 WHO는 미세입자의 위험을 연구하여 위험을 피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

대략 이런 내용이 있었습니다. 자료를 뒤져보니 미세먼지가 인체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을 정량화 하기는 매우 어렵기 때문에 딱 꼬집어 먼제 하나 먹으면 어떤 문제가 생기고 병에 걸리지 않으려면 먼제 몇개 이상 먹지 마세요라는 말을 하기 힘들다고 한다. 하지만 오랜기간동안 다양한 방법의 조사방법을 동원하여 통계적으로 이정도면 안전하고 그 이상이면 위험하다는 가이드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WHO 미세먼지 관련 가이드의 자세한 내용은 다음글을 참고해 주세요.
(WHO 대기오염(미세먼지) 가이드라인 (WHO Guideline for Air pollution))

그리고 역시 WHO 발췌내용인데, 미세먼지가 왜 아이들에게 더 위험한지를 설명한 글도 있어서 가져왔습니다. 아기를 키우는 입장에서 더 걱정이 되네요.

아기와 어린이들을 대기오염으로 부터 지켜야 하는 6가지 이유

오염공기가 아직 자라나고 있는 아이들 폐의 생리적 과정을 방해할 수 있음

아이들의 몸은 오염공기에서 독성물질을 거르고 먼지는 배출하는 능력이 떨어짐

아이들의 뇌도 자라나는 중이라서 오염공기의 신경작용 물질이 아이들의 인지발달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음

성인에 비해 아이들은 체중대비 많은 공기를 흡입함.

아이들은 더 활동적이기 때문에 오렴공기를 더 많이 마시게 됨

임신중 오염공기에 더 많이 노출된 산모는 미숙아나 저체중 아이를 출산할 확률이 높음


미세먼지가 엄청 위험하다는군요.. 무서우니까 좀더 엄격한 기준인 WHO 가이드라인으로 다시 오늘의 대기 상태를 살펴보죠.

PM10: 69에 PM2.5: 50이면 WHO 하루평균 기준인 50과 25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 입니다. 뿐만아니라 맨 위에 있는 그래프를 보면 어제부터 오늘까지 하루종일 미세먼지는 WHO기준을 계속 초과해 있던 상태 였습니다.

아 갑자기 머리가 아프고 목도 칼칼해지고 몸이 여기저기 쑤시는거 같네요.


미세먼지라는게 간단히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해결을 위해서 오랜시간의 노력이 필요하다는건 이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미세먼지가 매우 심각한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의 인식은 그에 미치지 못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부에서도 국민의 건강을 위해 예보체계 만큼이라도 정확하게 해 주는게 어떤가 생각을 해 봅니다.

마지막으로 대기오염의 무서움을 보여주는 WHO의 영상 하나 보시고 마무리 하겠습니다.


끝!


PS.

10월 29일에서 11월 1일동안 WHO에서 처음으로 공기오염과 건강을 주제로 글로벌 컨퍼런스를 열었습니다. 그만큼 공기오염 문제가 심각하고 인체에도 악영향을 준다는 얘기겠죠. 우리나라도 관심을 많이 가지고 노력도 해서 빨리 공기가 깨끗한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컨퍼런스에 대한 상세내용을 확인하고 싶으신 분들은 여기("First WHO Global Conference on Air Pollution and Health")서 내용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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