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부쩍 알리익스프레스에서 구매하는 물건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알리를 경험허기전에는 중국에서 물건이 정말 제대로 오긴 하는거야? 그리고 물건에 이상이 있으면 반품이며 여러가지 복잡한 일을 어떻게 감당하지? 싶어서 엄두가 나지 않았는데 하나둘 사다보니 이제는 너무 익숙해져 버렸습니다.
그래서 또하나 질러버린 전원공급장치입니다. 아두이노 공부하고 전자제품 분해도 하면서 전원공급장치가 가~끔 있었으면 좋겠다 생각을 했었는데 알리를 보다가 이런 말도 안되는 가격을 찾았습니다.
30V, 10A 직류 공급이 가능한 전원공급장치를 단돈 23.73달러!! 환율을 1200원으로 계산하면 약 2만8천원이라서 뒤도 안돌아보고 구매를 했습니다. 그런데 그럼 그렇지 배송비로 26달러를 뜯어갔습니다. 최저가 낚시에 걸려든것이죠. 뭐 그래도 국내 쇼핑몰 최저가와 비교했을때 경쟁력이 없지는 않으니까 억울하지는 않습니다.
개봉, 제품구성
제품 개봉해보겠습니다.
박스를 뾱뾱이로 둘둘 말아서 흡사 영화에서 밀거래하는 물건을 포장하듯해서 왔네요. 열어보면 박스에 큼지막하게 Power Supply라고 써있고 내부에는 스티로폼으로 물건이 흔들리지 않게 잘 포장이 되어 있습니다.
구성품은 전원 공급장치 본체와 각종 리드선 그리고 설명서가 있습니다.
본체는 아담하니 책상위에 올려놔도 전혀 부담없을 싸이즈입니다. 그리고 가격은 저렴하지만 마감까지 저렴하지 않은수준이라곳 생각합니다. 대신 같이온 리드선들은 조~끔 허접한 느낌이 들어요. 연결부위가 튼튼하지 못해서 한번씩 다시 손을 봐줄 필요가 있고 전열고무도 너무 헐거워서 집게를 누를때 휙휙 돌아가는등 아쉬움이 있습니다.
본체 뒷면을 보면 내부 품질관리 기준을 통과했다는 스티커도 붙어있네요. 그 아래로 냉각팬 그리고 입력 전압 조절 스위치와 전원 단자가 있습니다.
입력전원은 110V와 220V를 선택해서 사용할 수 있도록 되어 있고 전원코드는 일반적으로 PC에 사용하는 코드와 동일한 코드를 사용하네요.
간단 테스트
자 이제 전원을 켜보면~
짜란 이렇게 영롱한 푸른색으로 전압과 전류값이 표시됩니다. 보통 7 segment 부품은 붉은색을 많이 봐왔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푸른색 불빛이 매우 신선했습니다. 조금도 고급스러워 보이는것 같기도 하고요. ㅎ 표시되는 전압과 전류는 소수점 둘째자리입니다. 이 부분이 전원공급장치의 정밀도를 보여주는 부분인데 소수점 셋째자리까지 보여주는 제품들은 기본적으로 가격이 2배이상 뛰더군요. 취미로 하기에는 이정도면 충분하겠죠.
전원은 토글스위치로 되어 있어서 한번 누르면 딸깍하면서 안으로 살작 들어가서 전원이켜지고 다시 누르면 원래대로 튀어나와서 전원이 차단됩니다. 그리고 전압과 전류를 조절할 수 있는 로터리스위치가 있고 그 사이에 지금 CV모드인지 CC모드인지 상태를 표시해주는 LED가 있습니다. 그리고 제일 하단에는 케이블을 연결하는 단자가 있습니다.
이제 과연 믿을만한 성능이 나오는가를 확인해 보는게 중요하겠죠? 여기서 미리 말씀드릴 부분은 제 경우 아직까지 전류를 컨트롤해야하는 그런 예제를 본적이 없어서 CC모드는 크게 신경쓰지않았습니다.
우선 전원공급장치의 표시창에 전시되는 전압값이 믿을만한지 멀티미터를 연결해서 확인을 해 봤습니다. 전압조절스위치를 돌리면 0에서부터 32V를 살~짝넘는 정도까지 전압이 조정이 됩니다.
5, 10, 20, 32V로 설정했을때 걸리는 전압을 찍은 사진입니다. 결론적으로는 약간의 차이가 발생하긴하네요. 그리고 그 차이도 선형적이지 않고 전압에 따라서 편차가 있습니다. 저 전압 쪽에서는 약 0.02V전도의 차이가 있고 20V에서 0.09V차이 그리고 높아질수록 그 차이가 조금더 커지는 결과를 보여주었습니다. (부하를 걸어서 전류가 흐르는 상태에서도 확인해 보면 좋겠지만 적당한 DC load를 어떤걸 사용해야 할지 잘 몰라서 그냥 생략했습니다. 나중에 적당한 부하가 있으면 내용 추가하려 합니다.)
결론
저렴한 가격에 취미로 쓰기에 나쁘지 않은 성능을 보여주는 알리발 직류 전원공급장치인것 같습니다. 이정도면 부품 테스트하거나 베터리 충전도하고 집안에서 필요한작업은 다 해결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렴한 가격을 생각한다면 만족할만한 제품이긴하지만 아쉬운점이 없지는 않습니다. 그중에 한가지만 꼽자면 전압 전류 조절스위치가 정교하지 않다는겁니다.
위 사진은 아주 조금씩 전압을 조절하고 있는 모습인데요. 로터리스위치를 조절했을 때 변화되는 값이 일정하지 않습니다. 예를들어 정확하게 5V를 맞추고 싶을때 (물런 5V가 전시된다고 출력 전압이 5V라는 보장은 없지만요..) 5.01에서 0.01만큼만 낮추면 5.0이 되어야 하지만 사진에서처럼 변화하는 폭이 왔다갔다 하기때문에 스위치를 아~주 미세하게 왔다갔다해야 조절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혹시나 그런 정교한 공급전원 컨트롤이 필요한 경우라면 이제품은 적합하지 않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번외: 아두이노의 Stepdown 모듈의 출력전압 확인
이렇게 전원공급장치에 대해서 기본적인 출력점검을 해 봤는데요. 문득 이런생각이 들었습니다. 출력전압을 멀티미터로 측정해서 전압이 잘 나오고 있구나라고 생각했는데 과연 내가 쓰는 이 멀티미터는 믿을만한건가? 멀티미터도 오래전에 엄청 저렴하게 구입했던거라 똥묻은개가 겨묻은개를 나무라는 상황이 될수도 있겠다 싶더라구요. 그래서 뭐 대단한 테스트는 못하고 오늘 개봉한 전원공급장치와 아두이노와를 이용해서 멀티미터의 전압은 얼마나 믿을만한가를 간접적으로 확인해 봤습니다.
방법은 아두이노에 내장된 스탭다운 모듈을통해서 출력되는 전압을 멀티미터로 측정했을 때 아두이노 스펙과 동일한가를 확인해 보는겁니다.. 예전에 어디서 그런 글을 읽은것 같았습니다. 아두이노에 입력전원이 충분히 안정적인 경우 출력전원에는 상당히 정확한 5V 및 3.3V전압이 걸린다고요. 그래서 전원공급장치로 외부전원으로 7V이상의 전원을 넣어주고 5V와 3.3V 각각에 전압을 측해봤습니다.
입력전압은 약 9.3V인 상황에서 좌측사진 5V단자에서는 5.01V가 측정되었고 우측사진의 3.3V단자에서는 3.304V가 측정되어서 일단 멀티미터는 제법 신빙성이 있구나라고 결론지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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