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things (제품리뷰 & etc.)

MS Sculpt Ergonomic Desktop Keyboard & Mouse

by lovey25 2020. 6. 14.
반응형

마이크로소프트의 Sculpt Ergonomic Desktop Keyboard & Mouse 에 대해서 오래동안 사용해보면서 느낀점들 간단히 남기고자 합니다.

에고노믹 키보드, 마우스! 이름에서 강조하듯 인체공학적인 디자인이 특징으로 생김새가 보통의 키보드 마우스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특히, 키보드는 왼손과 오른손이 담당하는 키를 좌우로 분리시켜서 타이핑을 할 때 손목과 어깨에 부담을 줄여줄 수 있도록 디자인되어 있으며 텐키는 아얘 별도의 키보드로 만들어서 키보드 옆에 최대한 마우스를 가깝게 놓고 사용할 수 있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마우스 역시 손목의 긴장감을 완화 시켜줄 목적으로 살짝 기울어져 있는 형태로 되어 있는데 버티컬 마우스라고 부르는 다른 마우스만큼 꼿꼿이 서 있지는 않고 약 45도 정도 기울어져 있습니다.

제품의 구성은 키보드 본체, 텐키 키보드, 마우스, 건전지, 키보드 받침, 메뉴얼과 보증서 등이 있습니다. 

건전지는 3가지 구성품이 모두 서로다른 모양의 건전지가 들어갑니다. 메인 키보드는 AAA건전지가 2개, 마우스는 AA건전지가 2개 들어가는데 커버가 자석으로 쉽게 붙였다 땔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자주 여닫는것도 아닌데 너무 고급스럽게 되어 있습니다. 반면 텐키보드는 납작전지가 들어가는데 열기가 쉽지 않아요.

전체적으로 인체공학적인 설계 부분은 상당히 만족하고 있습니다. 손을 책상위에 자연스럽게 올려놓게 되면 왼손 오른손이 약 120도 정도 각도로 만나게 되는데 이 상태에서 타이핑을 할 수 있도록 키배열이 적절하게 벌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장시간 사용했을 때 팔에 부담을 많이 줄일 수 있습니다.

뿐만아니라 키보드의 앞뒤 경사도 손에서 멀어질 수록 점점 높아지는 구조가 아니라 반대로 점점 낮아지는 구조로 되어있어서 윗줄 아랫줄로 손가락을 이동할 때 손가락에 힘이 덜 들어갑니다. 그리고 손목을 받쳐주는 높이는 별도의 키보드 받침으로 더 높여줄 수 있는데 익숙해지지 않은 상태에서는 어색함이 있어서 빼고 사용하다가 나중에 점점 키보드에 익숙해지면 받침을 사용하는게 더 편해질 수도 있습니다. 마우스 역시 손을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적당한 각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분명 손이 편한것 같긴한데 개인적으로는 책상에 손을 올려놓았을 때 손바닥이 완전히 바닥을 향하고 있는것과 손날로 서있는 것중 어느것이 더 자연스러운 각도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제 생각에는 마우스를 사용하는 손이 몸에서 얼마나 떨어져 있는가와 상관이 있을것 같은데, 키보드와 마우스를 오가는 손은 그 이동거리가 짧을수록 좋을것이고 그렇다면 마우스를 최대한 키보드 옆에서 그러니까 몸에거 가까운 곳에서 사용을 해야 하는데 그렇다면 이 각도가 최적이겠구나 싶습니다. 

장시간 컴퓨터를 사용해야 하는 분들 특히나 문서작업을 많이 하시는 분들에게는 정말 도움이 될만한 제품인것은 확실합니다. Sculpt Ergonomic 키보드와 마우스는 2013년경 출시로 알고 있습니다. 세상에 나온지 7년이 넘은 제품인데 굳이 사용기를 남기는 이유는 인체공학 키보드의 구매를 고려한다면 지금까지도 탑티어로 경쟁할 수 있는 그런 모델이기 때문입니다. 인체공학 키보드의 키배열 특성상 호불호가 있기 때문에 제품이 다양하게 출시되지 않는 이유도 있겠지만 그 자체로도 너무 잘 만들어진 제품이기 때문에 오래동안 인기를 유지하지 않나 싶습니다.

제가 이 Sculpt 키보드 마우스 세트를 구매하게된 결정적인 계기는 바로 분리된 텐키에 있었습니다. 별도의 텐키키보드를 많이 판매하고는 있지만 이렇게 키보드 마우스 세트로 묶여있으면 동글 하나로 완벽하게 관리가 되고 디자인적으로도 일관되니 기분도 좋고 뭐 그래서 요걸로 해야겠다라고 맘을 먹었습니다. 그런데 텐키가 분리되어서 마우스와 키보드를 더 가깝게 쓸수 있다는 점은 좋은데 이 텐키가 한자리에 있지않고 책상위를 이리저리 돌아다녀서 정작 필요할 때 그냥 키보드의 윗줄 숫자키를 사용하고 있는 저를 발견할 때가 있습니다. 음.. 텐키 분리가 완벽한 솔루션이 아닐지도 모르겠네요.ㅎ

Sculpt 키보드 마우스 세트 진짜 잘만들어진 제품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이런 명기도 단점이 없는건 아니겠죠?! 

인체공학 키보드의 최대 약점으로 꼽는게 바로 "B/ㅠ"키의 위치 입니다. 특히나 한글을 쓰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더 두드러지는 단점이 아닐까 싶은데요. 한글 두벌식 키배열에서는 자음은 왼손 모음은 오른손으로 번갈아가면서 치는게 편하도록 되어있는데 "ㅠ" 키가 스컬프트 키보드에서는 왼쪽으로 가있습니다. 그래서 보통키보드에서는 오른손으로 타이핑하던 "ㅠ"를 왼손으로 칠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이기 때문에 처음에는 상당히 당혹스럽죠. 하지만 인간은 적응의 동물 아니겠습니다. 저 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이런 불편도 시간이 해결해 줄수 있는 문제라는 부분에 동의하고 있습니다.

스페이스바 가운데 배터리/전원 상태 표시 LED가 숨어있어요.

추가로 키배열에서 특이한 부분은 스패이스바의 길이가 좀 짧습니다. 스패이스바 좌우로 있는 한자, 한/영, Alt, Ctrl 등 키는 상대적으로 크기가 큰 레이아웃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일반적인 키보드를 사용하는 느낌으로 스패이스바를 누르면 왼쪽에는 한자키, 오른쪽에는 한/영키가 눌려지는 실수가 종종 발생합니다. 그리고 Page Dn/Up, Home, End키의 레이아웃도 적응에 시간이 걸립니다. 저같은 경우 집에서는 Sculpt 키보드를 사용하고 회사에서는 일반 키보드를 사용해서 이부분은 쉽게 적응이되지 않는 부분입니다.

 다음으로 키감에 대해서 얘기해 보겠습니다. 전체적으로 키보드의 타건감은 상당히 좋습니다. 멤브레인 스위치의 키보드인데 멤브레인 키보드 중에서는 최고의 타건감을 주는 제품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좀 어이없는게 키보드 맨 윗줄에 있는 평션키는 키스위치가 멤브레인이 아니라 타입이 다릅니다. 이걸 무슨 스위치라고 하는지 모르겠는데 키 스트로크도 거의없는 딸깍거리는(실제로 딸깍거리는 소리가 납니다.) 옛날에 핸드폰에 키패드가 있던 시절에 그 키패드 숫자를 누르는듯한 느낌이 드는 그런 스위치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왜 이런 스위치를 여기에 적용했는지 이건 정말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긴합니다. 윈도우에서는 F2, F4, F9, F10, F11, F12 등 많이 사용하는 키들이 여기 속하기 때문에 이질적인 느낌이 너무 아쉬운 포인트입니다. 심지어 ESC키도 여기 속해서 너무 안타까운 부분입니다.

그리고 키보드의 Fn키 부분도 약간 특이합니다. 대부분의 키보드와달리 Fn키가 토글 스위치로 되어 있습니다. Fn이 켜져있는 상태에서는 주로 멀티미디어 키가 활성화 되고 꺼져있을 때는 F+숫자 키가 활성화 되는데 문서 작업을 하면서 볼륨 조절을 해야 하는등 Fn키를 잠깐 켰다가 꺼야 하는 경우에서는 상당히 불편한 부분입니다. 보통의 키보드처럼 그냥 누르는 키로 되어 있다면 더 좋지 않을까 싶네요.

마우스도 정말 아쉬운 부분중 하나입니다. 저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버티컬마우스는 그닥 땡기는 제품은 아니었습니다. 전 로지텍 마우스를 참 좋아하는데, 이 버티컬마우스는 출시된지도 오래되어서 인체공학적인 마우스라는 점과 블루레이저를 사용해서 어떤 면이든 잘 인식한다는 것 외에는 특별한 장점이 없는 그런 마우스라서 왠만하면 마우스 없이 키보드만 사고 싶었는데, 국내 정발은 마우스 키보드만 있어서 어쩔수 없이 사게된 케이스입니다. 이게 참 애물단지인게 키보드와 USB동글을 공유하고 있는데 이 동글과 페어링을 변경하거나 추가할 수가 없어서 요것만 다른 컴퓨터에서 사용할 방법이 없습니다. 그러니 그냥 사용하는거죠. 마우스 위에 있는 윈도우 키도 뭔가 엄청난 활용성을 줄것처럼 생겼지만 정작 거의 활용하지 않게 되네요.

마지막으로 동글에 대해서 얘기하고 마무리 하겠습니다.

키보드와 마우스가 동시 페어링 된 동글은 별도의 연결과정 필요없이 하드웨어에 페어링이 각인되어 있어서 건전지를 넣고 컴퓨터에 동글을 삽입하기만 하면 바로 마우스와 키보드를 사용할 수 있어서 편리합니다. 하지만 큰 단점은 바로 이 동글을 교체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만약 동글을 잃어버린다면? 그렇습니다 키보드 마우스 버려야합니다. 요즘 로지텍의 동글은 유니파잉 수신기를 이용해서 동글의 하드웨어 페어링을 마음대로 바꿀 수 있고 추가로 키보드, 마우스를 페어링 할 수 있어서 다양한 기기를 유연하게 사용가능합니다. 고장이나거나 동글을 잃어버려도 간단히 대체가 되니 문제없지만 Sculpt는 불가능합니다. 혹시 출시된지 오래된 제품이고 인기도 제법 끌었으니 이런 문제를 해결한 능력자가 있지 않을까 검색도 해봤는데 아직까지 그런 솔루션이 공유된 정보는 찾지 못했습니다.

참 좋은 제품이고 잘 사용하고 있기는하지만 이런저런 아쉬운점이 많기도 한 그런 양면성이 있는 제품인것 같습니다. 그래서 인체공학 키보드를 한번 써 봤다는것에 의미를 두고 고장이 나거나 문제가 생기면 다시 로지텍으로 돌아가지 않을까 싶네요.

 

끝!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