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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ngs (제품리뷰 & etc.)

양방향 레이저 거리측정기 Magpie VH-80

by lovey25 2021. 10.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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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리뷰할 제품은 국내 제품이면서 무려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양방향 레이저 거리측정기입니다. 레이저 거리 측정기 정말 다양한 제품이 있고 이전에도 많이 있었기 때문에 뭐가 세계 최초지? 할 수 있는데 바로 "양방향"이라는 부분이 세계 최초랍니다. 

클라우드 펀딩으로 시작된 제품으로 출시가 된지는 벌써 4년이 되어가는 제품입니다. 그런데 이 양방향이라는 부분에 특허가 있는 건지 국내에서는 아직까지도 양쪽을 동시에 측정하는 제품은 VH-80이 유일합니다.

 

VH-80 : 세계 최초 양방향 레이저 거리측정기

거리측정의 NEW 패러다임, 세계 최초 양방향 레이저 거리측정기 VH-80을 소개합니다.

www.wadiz.kr

저는 펀딩 중일 때는 이 제품의 존재 자체도 몰라서 나중에 구매를 했는데요. 펀딩 당시 책정 가격으로는 권장가 15.9만 원으로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시간이 많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가격이 많이 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레이저 거리측정기는 이제 흔한 제품이 되어서 종류도 많고 가격도 참 다양하게 형성되어 있습니다. 요즘은 1~2만 원대의 저렴한 제품도 있는데요. 처음 레이저 거리측정기를 구매하실 경우 꼭 기억하셔야 할 부분이 있는데 바로 측정 해상도와 정확도입니다.

아래 사진의 제품은 제가 처음으로 구매해서 상당기간 잘 사용했던 제품입니다. 저는 레이저 측정기를 전문적으로 사용해야 하는 사람은 아니라서 처음엔 가격이 저렴해서 이 제품을 구매했었습니다. 측정값을 더하고 빼는 계산도 편리하게 할 수 삼각 측정이나 부피, 넓이 측정 등 기능이 기본으로 있어서 일상용으로 사용하기에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이 제품도 정확도가 ±3mm로 중간은 되는 제품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이 위에 측정 결과를 찍은 사진을 보시면 아래쪽에 백라이트가 들어온 결과처럼 어쩔 때는 최소 측정단위가 mm가 아니라 cm인 경우가 있었습니다. 원인을 알아내지는 못했지만 자주 cm단위로 측정이 되는 상황이 반복되어서 기변 하기로 했고 하는 김에 양방향 측정에 BT기능까지 있으면 유용하겠다 싶어서 VH-80 구매해 봤습니다.

VH-80 디자인, 구성품

박스 포장은 별거 없습니다. 오히려 제품 가격 생각하면 좀 허술해 보인다는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하지만 포장 가격은 아끼고 제품 품질과 성능에 집중하는 게 맞겠죠?

그런데 뚜껑 열어보면 겉면보다는 조금 더 신경 쓴 느낌이 보이는 것 같네요.

구성품은 본체, 파우치, 설명서 그리고 건전지도 같이 들어있습니다. 제품 디자인은 크기가 좀 더 콤팩트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은 들지만 크게 흠잡을 곳은 없어 보입니다. 다만 파우치는 너무 대충 만든 티가 나서 아쉬웠습니다. 원래 정품 파우치라 하면 본체에 딱 맞는 핏팅감을 보여주는 게 인지상정이거늘 이건 다이소에서 비슷한 바우치 하나 사서 로고만 새로 박은듯한 느낌이라서 영 실망입니다.

제품 특징

아무튼 제품 특징 알아보겠습니다.

레이저는 1mW 이하 출력의 635nm 파장을 사용합니다. 보통의 붉은색 레이저 포인터 생각하시면 됩니다. 측정거리는 5cm에서 최대 80m까지 측정 가능합니다. 그런데 80m라는 건 40m 레이저 양측을 모두 합쳐서 80m입니다. 실제로는 한쪽 레이저 측정거리가 40m 보다는 좀 더 가기는 합니다만 단방향으로 80m까지 측정하는 타제품과는 결이 다릅니다.

중요한 정확도는 그럭저럭의 ±3mm입니다. 이건 제품의 가격을 생각했을 때는 조금 아쉬운 부분이긴 합니다.

양방향 동시측정이 가능하다는 것 외 이 제품의 특징이라면 BT연결을 통해서 핸드폰으로 측정값을 바로바로 기록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BT는 4.0 저전력 연결을 지원한다고 하네요.

BT로 연결이 되면 측정기의 모든 제어 권한은 어플로 넘어가고 화면에는 App Mode!!라고 표시가 됩니다.

앱은 안드로이드와 iOS 모두 사용 가능합니다. 

스토어에서 "VH-80 Measuring & Sketch"라는 앱을 찾아서 설치를 하면 "Measuring, Sketch, Calculation" 3가지 모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Measuring Mode는 말 그대로 측정을 하는 메뉴입니다. 제가 생각했을 때 VH-80의 단점 하나를 꼽으라면 본체의 버튼 4개로 조작하는 인터페이스의 불편함을 들 수 있는데요. 레이저 방향을 선택하고 단위를 바꾸고 하는 등의 조작이 뭔가 불편합니다. 그런데 앱에 연결하게 되면 모든 기능이 한화면에 일목요연하게 들어오기 때문에 쉽게 조작할 수 있습니다. 물론 BT를 연결해야 한다는 불편함은 감수해야 하지만요.

"Sketch mode"는 측정된 값을 빈 페이지 혹은 사진으로 찍은 배경에 쉽게 추가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합니다. 이케아에 가구 사러 갈 때 여유공간 체크하는데 아주 유용해요. 그리고 "Calculation mode" 2개 이상의 측정값을 복합적으로 이용해서 계산을 하는 기능인데요. 재미있는 건 측정된 넓이에 따라 페인트를 칠하면 몇 리터나 필요한지 벽지를 바르면 도배지가 얼마나 필요한지 등을 간단하게 계산해 볼 수 있는 기능도 있습니다.

이런 부가 기능들은 제품이 출시될 당시에는 없었던 기능인데 나중에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서 추가된 기능입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업그레이드가 되면 좋겠네요.

최대 측정거리가 얼마나 되는지도 한번 확인해 봤습니다. 아래 사진은 길에서 아파트 벽면까지 거리를 측정하는 모습입니다. 낮이라면 레이저가 보이지 않겠지만 어두워서 멀리까지도 레이저가 확인 가능합니다. 측정 위치에서 벽면까지 직선거리는 약 40m가량 되고 시야를 가리는 나무를 피해서 약간 위쪽으로 측정을 했는데 최대 측정치는 49.7m가 나왔습니다. 일단 스펙의 40m는 충분히 커버가 되지만 레이저 가시성 때문에 장거리 측정에는 효과적으로 활용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장단점

마지막으로 VH-80의 장단점 정리하고 리뷰 마무리하겠습니다.

먼저 장점이라고 한다면 어플과 연동하여 측정값을 저장하고 다양한 계산에 활용할 수 있는 점 그리고 자주는 아니지만 비교적 최근까지 업데이트를 통해서 상당히 오랜 시간 동안 현역으로 활약을 한다는 점 장점으로 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양면을 동시에 측정하는 기능 상당히 기발한 아이디어지만 저처럼 양쪽 동시측정을 많이 하지 않는 작업환경이라면 너무 오버스펙인 것 같아서 개인적으로는 그냥 조금 유용한 정도로 평가하고 싶네요.

반대로 단점입니다. 앱과 연동하지 않고 본체만 가지고 사용할 때는 인터페이스가 살짝 불편합니다. 측정한 값을 이전 기록에 더하거나 빼거나 하는 기능이 있으면 상당히 유용한데 그런 기본적인 기능이 없고 메뉴를 이동하거나 측정 모드 변경하는 등 조작이 불편합니다. 그리고 배터리 커버가 너무 약하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떨어뜨린 적도 없는데 그냥 배터리 갈려고 커버 벗기다가 걸쇠 뿌리질 정도이니 이 부분은 설계 경험 부족을 보여주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앞에서도 얘기했지만 주워온 것 같은 본체 사이즈에 전혀 맞지 않는 파우치도 매우 아쉬운 점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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