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투버 ITSup의 방송을 보고 알게 된 중국산 초저렴 Windows Hello 카메라의 구매 후기입니다.
저는 지문센서보다 안면인식이 좀 더 편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핸드폰에서라면 지문인식이 더 편리할 수도 있는데 그 외 기기에서는 안면인식이 훨씬 편리한 것 같아요. 왜냐하면 지문인식을 위해서는 손을 움직여서 센서에 갔다 오는 동작이 있어야 하니까 책상 위에 가만히 올려두고 손은 키보드나 마우스에 두고 사용하는 태블릿이나 PC에서는 안면인식이 좀 더 유리한 거 같거든요. 그래서 아이패드에서 사용하는 FaceID를 좋아합니다. 전 핸드폰은 갤럭시를 사용하는데 갤럭시에도 안면인식 기능이 있긴 하지만 FaceID와는 동작 방식이 달라서 인식률이 좋지도 않고 어두운 곳에서는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거의 사용하지 않습니다.
바로 이런 FaceID 같은 안면인식 기능을 PC에서도 가능하게 해 주는 것이 바로 "Windows Hello 얼굴인식"이죠. 그런데 이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일반적인 웹캠이 아니라 Windows Hello를 지원하는 별도의 카메라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이름 들어서 알만한 브랜드에서 나오는 웹캠 중 Windowds Hello를 지원하는 카메라는 10만 원을 호가하기 때문에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신경 안 쓰고 있었는데 유튜브를 보다가 ITSup이라는 분이 올린 영상 중에 단돈 2만 5천 원으로 Windows Hello를 사용할 수 있다고 해서 혹하고 얼른 따라 구매해 봤습니다.
알리에서 찾아보면 정말 이런 제품들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좀 더 찾다 보니 유튜버가 소개한 제품 외에도 몇천 원만 더 쓰면 더 완제품처럼 생긴 제품도 찾을 수 있었습니다.
그중에서 전 요런 제품을 찾아서 구매해 봤습니다. 역시 알리 답게 배송은 무료였지만 무려 두 달이나 걸려서 물건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노트북에 들어가는 모듈 부품을 USB 연결할 수 있도록 개조하고 이쁘게 패키징 해서 판매하는 것 같은데요. 뭐 저렴한 금액치고 패키징이 나쁘지는 않습니다. 이 가격에 윈도 헬로 사용할 수만 있으면 전 만족이라고 생각해요. USB A to C 케이블은 옵션을 선택할 수 있는데 케이블 품질도 나쁘지 않습니다. 제품 뒷면은 모니터에 붙여서 사용할 수 있도록 접착 스티커가 붙어있고 카메라 각도를 조절할 수 있게 1방향으로 움직이는 관절이 있습니다.
카메라 크기가 크지 않아서 모니터에 붙여놓으면 크게 이질감은 없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런 저렴한 반제품식의 물건들은 한 번씩 더 손을 봐야지만 쓸 수 있다는 단점이 있는데 이 카메라도 역시 여느 웹캠처럼 Plug and Play는 되지 않습니다.
윈도 내장 카메라 앱을 열어보면 이런 에러가 발생하고 계속 연결이 끊어졌다 다시 붙었다 하는 식의 오동작을 반복합니다.
장치 관리자를 열어보면 HP Camera라고 드라이버는 설치가 되고 카메라를 인식을 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만 정상 동작을 하지는 않습니다.
드라이버 정보를 보면 2006년도 날짜의 드라이버가 자동으로 설치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유사한 제품을 팔고 있는 알리의 상품설명을 보면 아래와 같은 설명을 볼 수 있습니다.
중국어는 모르지만 2006년도 드라이버는 안된다는 거 아닐까요? ^^; 그래서 검색을 좀 했고 위 캡처 이미지에 있는 2018년도 버전의 드라이버를 찾았습니다. 그리고 그것보다 좀 더 최신 버전인 2020년도 버전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첨부된 두 가지 드라이버 모두 정상 동작하는 걸 확인했는데요. 저는 10.0.18362.20134 버전을 설치했습니다.
설치하는 방법은 드라이버 파일을 다운로드하여서 압축을 풀고 장치 관리자에서 해당 당치에 마우스 우클릭해서 압출 푼 경로를 지정하여 드라이버 업데이트를 해 줍니다. HP IR Camera와 HP Wide Vision FHD Camera를 모두 다 해주어야 합니다.
설치가 잘 되었다면 속정에서 드라이버 날짜가 변경된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제 윈도 헬로 활성화해 보겠습니다. 윈도 설정을 열고 "계정 > 로그인 옵션"으로 이동합니다. 로그인하는 방법 중 얼굴 인식이 활성화되는데요. 얼굴을 사용하여... 로그인이라고 된 부분의 설정 버튼을 눌러서 Windows Hello 설정해 줍니다. 카메라를 쳐다보고 있으면 오래 걸리지 않아서 설정이 완료됩니다.
카메라 전면부에 크게 3개 구멍이 보이는데 2개는 적외선이 나오는 부분이고 하나는 일반 카메라 부분인 거 같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작은 구멍이 있는데 전 마이크 구멍인 줄 알았더니 그게 아니라 카메라 동작 표시등이네요.
컴퓨터에서 카메라를 잘 인식하고 Windows Hello 설정도 잘 마쳤다면 이제 컴퓨터에 얼굴만 들이밀면 로그인을 할 수 있게 됩니다.
MS에서 자랑하는 것처럼 인식 속도는 정말 빠르네요. 얼굴이 앞에 보이면 바로 잠금이 풀립니다. ^^
Windows Hello가 되면 윈도 로그인할 때뿐만 아니라 가끔씩 사용자 인증이 필요해서 로그인 비밀번호를 넣어라고 할 때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물론 그 빈도가 많지는 않지만 10만 원 이상 써야 할 주변기기를 저렴하게 대체할 수 있다는 자체만으로 뭔가 큰 만족감을 주네요. 하지만 그에 반해 카메라 본연의 기능에 대해서는 크게 기대를 하지 않으시는 게 좋습니다. 1080p FHD화질이라고는 하지만 아래 캡처된 이미지 보시다시피 먼지가 자욱이 내려앉은듯한 화질을 보실 수 있습니다.
사진 정보를 보니 해상도가 96 DPI라고 되어 있네요. 우리 집 딸내미가 쓰는 뽀로로 카메라랑 비슷한 수준이 아닌가 싶네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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