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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ngs (제품리뷰 & etc.)

아이패드(iPadOS) 용 VSCode(?) - CODE App 리뷰

by lovey25 2021. 9.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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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에서 사용할 수 있는 코드 편집기(IDE)가 있어서 구매 후기 공유합니다.

예전에 아이패드에서 코딩하는데 가장 뛰어난 앱으로 Working Copy(https://kwonkyo.tistory.com/98)라는 앱을 소개한 적이 있었습니다. 소스 코드를 보고 편집하고 Github 등과 버전 관리하는 데는 여전히 최고의 앱입니다. 게다가 push를 하지 않고 서버에 있는 코드를 fatch 해서 리뷰만 하는 용도라면 무료로도 사용 가능한 유용한 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CodeApp이라는 앱이 유료 앱 차트 상위권에 등장했습니다. Working Copy도 대단한 앱이지만 어디까지나 Git 클라이언트가 앱의 정체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Code App은 그걸 넘어서 IDE라고 스스로를 포장하고 있어서 약간은 다른 면에서 엄청난 앱이 나왔구나 싶습니다.

앱스토어에서 5,900원에 판매되고 있는 유료 앱인데요. '개발자 도구' 카테고리에서 유료 앱 순위 1위에 랭킹 되어 있으며 전체 카테고리에서도 무려 30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업데이트 기록을 보니 대략적으로 2020년도에 처음 무료 앱으로 공개되었다가 유료화된 것 같은데 단시간에 상위권에 랭크되었고 그리고 대중성이 떨어지는 개발자 도구가 유료 앱 순위권에 들어왔다는 것이 상당히 고무적이라서 한번 써보고 싶어 졌습니다.

앱을 설치하면 UI자체가 매우 익숙한 느낌입니다. VSCode와 상당히 비슷하다는 인상을 주고 있습니다.

아이패드 로컬에서 새로운 코드를 만들거나 기존 코드를 불러와서 작업을 할 수 있으며 Github에 연결해서 리포지토리를 복사해서 작업할 수도 있습니다. 아직은 Github만 지원하는 것 같은데 코드를 가져와서 아이패드에서 수정하고 push까지 가능합니다.

간단히 Github 리포지토리 복사해볼까요. 먼저 설정으로 들어가서 코드 작성자 정보와 Github 로그인 ID, 인증 토큰을 넣어줍니다. Github는 비밀번호를 이용한 외부 로그인을 더 이상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인증 토큰을 만들어야 하는데요.

Gitgub의 "Settings > Developer settings > Personal access tokens"메뉴로 이동합니다. 토큰 생성 버튼을 눌러서 새로운 토큰을 만들어주고 만들어진 토큰을 복사해서 Code app에 넣어줍니다.

이제 리포지토리를 복사할 준비가 되었으니 복사도 해보겠습니다. Github페이지에서 리포지토리 복사 주소를 가져옵니다. HTTPS프로토콜만 되는 것 같으니 HTTPS주소를 복사합니다. 그리고 Code App에서 Clone a repository 혹은 좌측 메뉴에서 Git tree 모양의 3번째 아이콘을 눌러서 'Clone Repository'섹션의 URL란에 복사한 주소를 넣어주고 엔터를 눌러줍니다. 그러면 화면 우측 하단에 상태창이 작게 뜨고 진행상황이 표시됩니다.

복사가 끝났고 코드를 열어보니 더더욱 VSCode와 유사한 느낌이네요. 우측에 코드 썸네일로 표시되고 언어별로 구문 강조도 잘 되고 있습니다.

(UI에서 색상 테마가 총 7가지인가가 있고 기본으로 다크 모드와 라이트 모드를 자동으로 선택하도록 되어 있는데요. 기본 탑재된 다크 테마들은 배경에 묻혀서 잘 안보이 폰트가 있어서 라이트 모드로 변경했습니다.)

지원되는 라이브러리의 수준이 어디까지인지는 모르겠지만 자동 완성도 지원을 해서 코딩 작업을 하는데 상당한 도움이 될 것 같네요.

수정된 코드를 원본과 비교하는 기능도 있습니다. 그리고 많이 사용하는 코드 탐색 기능도 VSCode처럼 동작합니다.

다만 아쉬운 건 리포지토리를 클론을 시켰는데 그전 버전에 대한 기록은 볼 수가 없는 것 같습니다. 물론 명령 창에서 git 명령어를 사용하면 버전 관리 기능을 모두 사용할 수 있지만 GUI가 없는 건 초보인 저로써는 아쉬운 부분입니다. 개발이 지속되고 정말 VSCode처럼 addon도 지원을 하게 되면 좋겠네요.

아래는 Working Copy의 스크린숏입니다. Working Copy는 용도가 Git Client이기 때문에 이 부분만큼은 Code App이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Cope App의 장점은 뭘까요?

우선 코드 리뷰만 하는 경우라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Working Copy가 더 좋겠죠. Git 관련 GUI도 잘되어 있으니 초보도 쉽게 사용할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만약 코드 편집을 해야 한다면?! Code App으로 약간 기울어질 수 있습니다. Working Copy에서 코드 push를 하려면 pro버전 결재를 해야 하는데 금액이 25,000원입니다. 앱 치고 가격이 좀 되죠. 반면 Code App은 약 23% 비용만으로 코드 편집까지 가능하니까요. 

그리고 또 하나 Code App만의 강점은 바로 로컬에서 직접 코드 실행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첨에 Code App은 IDE라고 스스로를 구분 짓고 있다고 말씀드렸는데 IDE라면 당연히 코드를 쓰고 컴파일해서 결과물을 만들 수 있어야겠죠. Code App은 정말 코드를 실행해 볼 수 있습니다.

제가 작업하고 있는 코드들은 대부분 라이브러리 의존적인 것들이 많아서 원래 하던 작업이 어디까지 가능할지 아직은 직접 테스트해보지는 못했고 제가 주로 사용하는 C++, Python에서 "Hello World" 정도만 확인해 봤습니다. 그리고 파이썬은 pip로 지원을 해서 추가로 패키지를 설치할 수도 있습니다. 주로 많이 사용하는 패키지들은 기본적으로 설치되어 있기도 합니다.

너무 좋은 앱인 것 같지 않나요? 하지만 물론 단점도 있습니다. 구입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깊이 있게는 알 수 없지만 아직은 여기저기에 버그가 너무 많습니다. 그 버그가 코드에 영향을 미치는 치명적인 수준인지는 모르지만 며칠 동안 테스트해 보면서 앱을 껐다가 켰다를 반복하는 일이 너무 잦아서 20년 전에 윈도 노트북을 사용하는듯한 향수를 불러일으키기도 했습니다. ^^;

정말 성능으로는 그 어떤 디바이스에도 뒤처지지 않는 iPad에 아직도 제대로 써볼 만한 IDE가 없다는 게 너무도 안타까운 상황에서 Code App이 일단 그 시작을 했다는 점에서 상당히 고무적입니다. Code App 개발자가 사람 이름처럼 되어있고 개발 기록에 한자어가 있는 걸로 봐서 중국계 개발자 개인의 작품인 것 같은데 멈추지 않고 계속 개발이 이어지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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