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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ngs (제품리뷰 & etc.)

아마존 Fire HD 10 (2019)개봉기

by lovey25 2021. 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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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의 10인치형 기획 태블릿인 Fire HD 10 (2019) 개봉기입니다. 

아마존에서 출시한 태블릿 중에서는 가장 최신의 모델이며 합리적인 성능에 저렴한 가격으로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고 합니다. 전체적인 성능은 갤럭시 탭 S6 Lite와도 비교할 수 있는 수준인데 가격은 1/5 수준입니다. 물론 갤럭시 탭을 완전히 대체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가격이 깡패라서 인강이나 아이들 교육용의 보급형 태블릿이 용도라면 더할 나위 없이 딱인 제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스펙 살펴보고 가겠습니다.

출처: 나무위키

성능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CPU와 GPU는 거의 동일합니다. 가격차이는 무려 5배 이상인데 가장 중요한 성능 차이가 없으니 이슈가 될만합니다. 가장 가격이 싼 태블릿이라는 포지션을 포지션을 차지하고 있죠. 하지만 두 기기의 유사성은 딱 거기까지입니다. 각각의 타깃이 달라질 수밖에 없는 차이점이 많이 있습니다. 우선 메모리 용량에서도 차이가 많이 나고 외장 메모리의 용량 제한도 차이가 큽니다. 그 외에도 갤럭시 탭만의 특장점이라면 펜 사용이 가능하고 한 화면에서 앱을 동시에 실행시킬 수 있는 멀티뷰를 지원하고 대용량 외장 메모리와 셀룰러 데이터 통신을 지원하기 때문에 이름에 Lite라는 단어가 들어가긴 했지만 생산용 디바이스로도 활용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반면 Fire HD는 안드로이드 기반이긴 하지만 FireOS라는 별도의 운영체제가 올라가 있고 최적화 면에서도 아쉬운 부분이 있으며 메모리도 2기가에 불과한 등 부족한 하드웨어 스펙 때문에 생산성 작업을 하기에는 미흡한 디바이스입니다. 하지만 콘텐츠 소비용으로써는 충분한 성능을 보유하고 있으며 10만 원도 안 하는 매우 저렴한 가격으로 인강이나 어린이용 태블릿으로는 굳건한 포지션을 확보하고 있다 할 수 있습니다.

포장방식은 이번에 새로 바뀐 건지 모르겠는데 여러 가지 방식이 있는 것 같습니다. 티셔츠를 포장하듯 납작하게 포장된 그런 것도 본건 같은데 이건 여느 전자기기처럼 네모난 박스입니다. 하지만 크기만 봐서는 태블릿이 들어있다고는 생각하지 못할 정도로 아주 얇은 포장입니다. 충전기가 포함된 모델로써 약 9W짜리 충전기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박스를 열고 머리끄덩이를 잡아당기면 내용물이 튀어나오는 식으로 포장되어 있습니다.

구성품은 본체와 설명서 그리고 충전기와 A to C 케이블이 들어있습니다.

본체는 삼성이나 애플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서민적인 감성의 비닐로 포장이 되어 있습니다. 진짜 티셔츠 사면 이런 비닐에 들어 있었던 거 같은데...ㅋ

본체를 살펴보겠습니다.

하드웨어의 디자인이 약간 독특합니다. 본체 윗면에 볼륨 조절 버튼, 3.5파이 단자, 마이크, C타입 충전단자, 전원 버튼이 모두 옹기종기 모여있습니다. 볼륨 버튼과 충전단자가 위쪽에 있는 건 좀 특이하죠? 그리고 제품 좌측에는 스테레오 스피커가 2개 위치하고 있습니다. 스피커는 왼쪽에만 있어요. 오른쪽에는 SD카드 슬롯만 있습니다.

이런 특이한 배치는 가격은 최소화하면서 콘텐츠 소비에 최적화된 제품을 만들기 위한 나름의 고민의 흔적인 것 같습니다. 영상을 감상하는 상황이라고 가정하고 제품을 오른쪽으로 돌려서 가로로 놓게 되면 오른손으로 볼륨 조절을 할 수 있고 이어폰 단자도 오른쪽으로 위치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어폰을 사용하지 않는다 해도 스테레오 스피커는 기기의 좌우에 위치하게 되어서 듀얼 스피커로도 스테레오 사운드 감상에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우측에 최대 512GB까지 사용할 수 있는 SD카드 슬롯이 있습니다. 

데이터 통신은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USIM트레이도 없고, 지문인식이나 안면인식 등은 전혀 없습니다. 가격을 생각한다면 당연한 거겠죠.

동봉된 충전기는 당연하겠지만 110V용 납작 단자로 되어 있어서 돼지코가 필요합니다. 본체는 최대 15W 속도의 충전을 지원하기 때문에 9W짜리 이 충전기는 쓸 일은 없을 것 같아서 전혀 문제 되지 않습니다. 차라리 충전기도 빼고 좀 더 싸게 팔면 좋을 것 같네요.

기분 좋~게 화면 보호필름부터 촤르르르 붙여주고 계속 진행합니다. ^^

전원을 켜면 생소한 FireOS가 맞이해 줍니다. 저렴한 디바이스를 제공하는 대신에 아마존의 플랫폼 안으로 사용자들을 최대한 끌어들이려는 미끼 역할을 하기 디바이스이기 때문에 FireOS 그 자체로는 여러 가지 제약사항이 있습니다.

우선 한국어는 가볍게 무시해주고 있습니다. 한국어 패치를 하는 방법도 있는 것 같은데 귀찮아서 일단 그냥 영어로 사용합니다.

화면은 WUXGA 해상도라는데 뭐 화질의 디테일 따위는 전혀 개의치 않는 막눈이라서 이 정도 급에서 괜찮은 건지 아닌지 판단이 안되지만.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전면에는 셀카용 카메라 하나만 있고 물리 버튼은 없습니다. 베젤이 제법 있는 편인지 물리 버튼이 없이 소프트웨어 버튼이 적용되어 있는데 이 부분은 FireOS의 비최적화로 큰 단점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소프트웨어 버튼 때문에 하단에 버튼 크기만큼 스크린이 줄어들어 있어서 세로 모드에서는 봐줄 만 하지만 가로모드에서는 좁은 화면 높이가 더 줄어들어 답답한 느낌을 주네요.

처음 부팅을 하면 아마존 계정에 로그인을 유도합니다. 아마존의 서비스를 사용할게 아니면 여기서 로그인하지 말고 건너뛸 것을 권장하는 분들이 많던데 전 모르고 일단 로그인부터 했습니다. Fire HD를 좀 더 안드로이드 태블릿처럼 사용하기 위해서는 일종의 트윅을 통해서 아마존 서비스는 죽이고 사용들 하시는데요. 이때 아마존 계정이 살아있으면 트윅이 풀리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하는데 다행히 전 아직까지 특별한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Fire HD 트윅에 대해서는 별도 포스팅으로 다루겠습니다.)

보통 안드로이드 디바이스에서는 구글에서 제공하는 위치추적, 사진 백업 등 서비스가 아마존 계정을 통해서 동일하게 제공되고 있습니다. 

초기 부팅이 끝나고 런쳐가 실행되면 온통 아마존 관련 앱들이 잔뜩 깔려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한두 게 말고는 사용해 본 적도 없는 처음 보는 앱들입니다. 그리고 앱스토어도 아마존 향 전용 앱이 있는데요. 한국에서 필수 앱이라고 할 수 있는 카카오톡도 찾아볼 수 없는 무용지물의 스토어입니다. 

참 쓸데없는 게 많이 깔려있죠?! ㅎㅎ 하지만 이 정도 가격에 이만한 태블릿을 마련한 그 자체만으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수많은 능력자분들이 계시기 때문에 커스텀 롬을 올리는 복잡한 작업 말고 컴퓨터에 연결해서 클릭 몇 번으로 간단하게 쓸만한 안드로이드 태블릿으로 변신시킬 수 있는 방법이 있기 때문에 콘텐츠 소비용 디바이스로는 최강 가성비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게임을 많이 하는 편이 아니라서 직접 해보진 않았지만 배틀그라운드 정도는 플레이가 가능한 기기라고 하던데, 이 가격에 이 정도 성능이라면 사실 대안이 없기 때문에 추천할만한 또 하나의 핵 가성비 아이템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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