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리뷰를 더 많이 하고 있네요. 오늘은 샤오미 라인의 가성비 아이템 휴대용 전동 펌프입니다. 자동차 타이어부터 농구공까지 바람이 들어가야 하는 곳에는 어디든? 거의 대부분 사용할 수 있는 제품입니다.
이러니 알리를 끊을 수가 없네요. 배송비 포함해서 30달러에 구매했습니다.
외관 및 구성
포장은 샤오미다운 아주 고급스럽지도 않고 그렇다고 막 허접하지도 않은 적당한 포장입니다. 제품 설명 페이지에는 샤오미 미지아라고 되어 있는데 제품 포장에는 한자만 쓰여있어서 브랜드가 미지아가 맞는지 모르겠네요. 뭐 다들 그렇다고 하니까 그냥 넘어가겠습니다.
이 제품은 사실 출시된 지 몇 년이나 되었고 잘 만들어진 유용한 아이템이라서 입소문이 많이 난 상태인데요. 그나마 최근에 제품 업그레이드가 있었나 봅니다. 제품명으로 구분이 되는데 이름 뒤에 "1S"가 붙어있으면 업그레이드 버전인 것 같습니다.
배터리 용량이 더 커진 건지는 모르겠는데 외관은 동일하지만 성능이 대폭 향상되었습니다. 설명상으로는 자동차 타이어 기준으로 완충 상태에서 약 8개 타이어의 공기압 보충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원래 5.5개 정도 가능했었는데 약 145%의 성능 개선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8개라는 숫자는 완전히 바람 빠진 타이어에 공기를 채우는 게 아니라 살짝 바람이 빠져있는 타이어의 공기압을 맞춰주는 상황을 의미하는 거라서 상황에 따라서는 차이가 많이 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펌핑 유량면에서는 2배 이상 성능이 좋아져서 기존 제품 대비 더 빠른 속도로 공기압을 충전할 수 있다고 하네요.
구성품은 제품 본체와 아답타 2가지 그리고 설명서와 보관용 파우치가 제공됩니다. 본체는 생각했던 것보다 좀 뚱뚱한 편이라서 자전거 탈 때 이것만 주머니에 넣고 다니면서 비상시에 바람 넣는 용도로 쓰기에는 살짝 부담스러운 크기입니다. 휴대용이지만 가방은 필수입니다.
기능
전원을 켜고 끄는 버튼이 따로 없이 본체에 연결된 호스를 뽑으면 펌프의 전원이 켜지도록 되어 있습니다. 다시 제자리에 꽂으면 전원이 꺼집니다. 그리고 제품 하단에는 전원 상태와 배터리 부족을 알려주는 LED와 충전 포트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아주 맘에 드는 첫 번째 포인트는 USB C타입을 사용하고 있다는 겁니다. 핸드폰을 충전할 수 있다면 충전 걱정 없습니다.
예전 아이팟 같은 느낌의 버튼이 앞쪽에 있네요. 오른쪽 버튼을 누르면 충전 모드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메뉴를 누를 때마다 일반, 자전거, 스쿠터, 자동차, 공에 바람을 넣을 때 최적화된 모드가 순환되면서 선택됩니다. 모드에 따라서 압력 단위가 'PSI'와 'BAR'로 변하네요.
그리고 오른쪽 버튼은 조명 기능인데요. 한번 누르면 제품 위쪽에 있는 LED가 켜지고 또 한 번 누르면 SOS모스 부호가 점멸되는 기능이 있습니다. SOS는 우리나라에서는 거의 쓸 일이 없겠지만 조명이 있어서 어두운 지하주차장에서 사용할 때는 유용하겠습니다.
요건 설명서입니다. 죄다 한자라서 그냥 보관용으로 찍었습니다.
파우치는 본체를 넣고 빼기 쉽게 넉넉한 사이즈로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안쪽을 보면 숨겨진 주머니가 하나 있는데요. 잃어버리기 쉬운 아답터를 보관하는 용도인 것 같습니다. 파우치 디자인에도 진심이네요. USB C타입 포트에 이어 두 번째 만족스러운 포인트입니다.
테스트
이제 얼마나 쓸만한지 간단히 테스트 결과 보여드리겠습니다.
먼저 충전 속도입니다. USB C포트를 사용하긴 하지만 급속 충전이 되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아주 느린 건 아니고 10W까지 지원하나 봅니다. 충전 중에는 LED가 깜빡거리고 충전이 끝나면 LED가 계속 켜져 있는 상태가 됩니다. 배터리 용량이 그리 크지는 않아서 두어 시간이면 완충되는 것 같네요.
이제 본격적으로 바람을 넣어보겠습니다.
먼저 자전거입니다. 자전거 공기주입구는 슈레더, 프레스타, 던롭 이렇게 3가지가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던롭 방식은 가지고 있지 않아서 테스트해보지 못했는데요. 슈레더와 프레스타는 모두 사용 가능합니다.
자동차 바퀴와 동일한 규격인 슈레더 타입은 본체 호스를 뽑아서 직결할 수 있습니다. 체결을 하면 현재 타이어의 공기압이 측정돼서 표시가 됩니다. 그리고 원하는 공기압을 세팅하고 가운데 버튼을 누르면 공기 주입을 시작하는데요. 설정된 공기압이 되면 저절로 멈춥니다. 첨에 바람을 넣을 때 깜짝 놀랐는데요. 소음이 좀 크네요.
프레스타 타입은 동봉된 아답타를 연결해주면 사용 가능합니다. 프레스타는 타이어가 얇아서 순식간에 끝나네요.
이제 대망의 자동차 타이어입니다.
요즘 계속되는 영하의 날씨 때문인지 초겨울에 공기압 점검을 했는데도 타이어 공기압이 많이 떨어져 있네요. 타이어 공기압은 보통 정비소에서 무료로 서비스를 해주는 부분이지만 왠지 모르게 타이어 공기압만 봐달라고 하기에는 죄송스러워서 펌프가 비치된 주유소를 갈 때나 휴게소를 들렀을 때에 나 손보곤 하는데요. 이렇게 느닷없이 그것도 좀 애매하게 공기압이 부족을 발견하면 귀찮아서 차일피일 미루게 되는데 이럴 때 바로바로 사용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적정 공기압은 240 kPa이고 지금은 아주 약간 부족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전 250~260 kPa이상으로 좀 빵빵한 걸 좋아하기 때문에 조금 더 바람을 넣어 보겠습니다.
호스가 짧아서 타이어에 연결하면 이렇게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상태가 됩니다. 공기압 세팅을 하고 공기주입을 해줍니다. 자동차 타이어는 역시 부피가 크고 압력이 높아서 시간이 좀 오래 소요됩니다. 처음이니까 일단 2.4 bar로 설정하고 먼저 시작해 봤습니다. 2.4면 금방 끝날 줄 알았는데 제법 많이 들어갔습니다. 타이어 하나당 약 1분가량 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그래서 일단 4개 타이어 모두 동일 설정으로 바람 넣어봤습니다. 그리고 제품 설명상 8개 타이어 공기압 점검이 가능하고 되어 있는데 전 타이어 2개 바람 넣고 나니 바로 배터리 부족이 뜨네요.
4개를 한 번에 다 할 수 있긴 하지만 완충 상태가 아니라면 간당간당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무튼 2.4 bar세팅으로 바람을 넣었는데요. 차량의 TPMS상에서는 2.5 bar가 약간 넘는 걸로 확인되었습니다. 그리고 앞 뒤 타이어는 차이가 있긴 하지만 완전 냉간 상태가 아니라서 그럴 수도 있을 것 같고, 좌 우는 동일한 값이 측정되는 걸로 봐서 자동 공기압 조절은 잘되는 것 같네요. 다만 2.4 bar세팅이라면 2.4 bar가 되었을 때 멈추는 게 아니라 2.5 bar가 되는 순간 멈추도록 프로그래밍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TPMS값도 정확한 건 아니지만 공업사에서 공기압 점검을 했을 때 TPMS값은 그래도 신뢰할만한 수준이었거든요.
마무리
결론적으로 샤오미는 또 하나의 물건을 만들었나 봅니다. 자전거 타이어 당연히 잘 되고요. 자동차 타이어도 기대한 대로 잘 되네요. 게다가 샤오미 답게 가격도 저렴하고요. 저처럼 타이어 공기압에 예민하게 신경은 쓰지만 귀찮아서 자주 점검하지 않는 사람에게 딱인 것 같습니다. 주말에 원래 나가려던 시간보다 10분 정도만 더 일찍 주차장에 내려가면 타이어 공기압 완벽하게 맞출 수 있습니다. 계절별로 기온 차이가 심한 우리나라에서는 타이어 공기압 정말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는데 안전 측면에서도 큰 도움이 되는 제품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전날 완충해야지만 맘 편히 사용할 수 있고, 주차장에서 소음으로 인한 약간의 눈총은 감내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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