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집에는 어린이집을 다니는 아이가 있습니다. 어릴 때부터 기본적인 생활습관을 길러주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고, 모든 부분을 완벽하게 컨트롤하지는 못하지만 최소한 먹고, 자고, 입는 습관은 잘 들여야겠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칫솔질에 대해서는 식사 후와 자기 전에 꼭 빼먹지 않고 양치질을 할 수 있도록 관리를 열심히 했었습니다. 그런데 4살이 되는 어느 날 태어날 때는 분명 도자기처럼 새하얗던 이가 노랗게 변하고 있는 걸 발견했습니다.
이 닦는 걸 빼먹지 않도록 챙기기는 했었지만 매번의 칫솔질이 완벽하지 못했나 봅니다. 그래서 전동칫솔을 써보기로 마음먹었고 일렉트로 마트에서 쇼핑을 하던 중에 "오랄비 SMART4 4000" 모델을 구매해 왔습니다.
오랄비 전동칫솔 라인업
오랄비는 제가 학창 시절부터 전동칫솔의 대명사처럼 생각했던 브랜드였고 다양한 라인업이 있는 제품이라서 다른 제품과 비교를 해볼 생각은 하지 않았고 라인업 중 어느 정도 레벨의 모델을 사야 할지만 고민했었습니다. 홈페이지에서 확인해보면 기본적인 전동 칫솔 기능인 프로 시리즈와 바이탈리티 시리즈가 있고 거기에 스마트 기능을 추가한 스마트 시리즈 마지막으로 첨단 기능을 추가한 지니어스 시리즈와 iO 시리지로 5가지 구분이 있었습니다.
제가 봤을 때 선택 옵션으로는 고려할 수 있는 기능은 다음 4가지 정도로 뽑아볼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BT, 케이스&거치대, 압력 감지 기능, 위치인식 기능입니다. 일단 전자제품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BT기능은 쓰던 안 쓰던 일단 기본적으로 있어야 하기 때문에 BT기능이 없는 바이탈리티 시리즈는 일단 제외했습니다.
다음으로 여행용 케이스나 거치대 등은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옵션이라고 생각해서 원가절감 요소로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거치대와 케이스는 시리즈 별로 동봉 여부가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같은 시리즈라고 해도 추가된 패키지가 있고 빠진 패키지가 있더라고요.
다음으로 압력센서인데요. 기본적으로 프로 이상 시리즈에서는 압력을 감지하는 기능이 있습니다. 그 민감한 정도의 차이인데 선택의 기준이 될 수는 없어 보였고요. 마지막으로 위치인식 기능입니다. 어느 부분을 닦았고 어느 부분은 빼먹었는지 알려주는 신박한 기능이라서 요건 꼭 써보고 싶긴 했는데 여기서부터는 가격이 차원이 달라졌습니다. 플래그쉽에 해당하는 iO시리즈는 3차원으로 칫솔의 위치를 인식하기 때문에 치아의 구석구석 상태를 알 수 있기는 하지만 무려 30만 원에 육박하는 가격이라서 전동칫솔을 처음 쓰는 사람 입장에서 너무 부담되는 가격이라서 제외했습니다.
이제 남은건 지니어스와 프로 시리즈인데 차이는 칫솔질을 한 위치를 인식하는 기능의 있고 없고입니다. 이 기능은 iO시리즈를 3D라고 한다면 지니어스 시리즈는 2D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여기서는 가격의 차이가 크지 않아서 취향에 따라 선택을 할 수 있는 부분인 것 같은데요. 제가 쇼핑을 간 일렉트로마트에서는 스마트 시리즈에 많은 할인이 붙어 있어서 최종적으로 스마트 시리즈 선택했습니다.
제품 구성 및 기능
제가 구입한 스마트4 4000 모델의 구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본체, 무선충전 패드, 칫솔모 2개, 칫솔 보관케이스, 핸드폰 거치대.
그리고 칫솔 보관케이스는 충전기와 결합이 되는 구조인데요. 구멍에 쑥 집어넣으면 충전 패드와 칫솔 보관함이 합체되어서 깔끔한 정리가 가능합니다.
그리고 요건 설명서입니다.
사용 설명서는 마치 미국 코믹스 스타일의 일러스트가 가미되어 있는데요. 긴 글 읽지 않아도 필수 기능 한눈에 확인할 수 있네요. 전원 버튼 누르면 5가지 모드 선택이 가능하고 길게 누르면 꺼진다고 되어 있는데 요건 상위 제품의 설명인 것 같습니다. 스마트4 모델은 한번 누르면 '강' 다시 누르면 '약' 또 한 번 누르면 '꺼짐"입니다. 그리고 칫솔이 치아를 누르는 강도를 감지하여 너무 강하게 누르고 있으면 본체 상단의 붉은 LED가 켜지면서 경고를 줍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나 애플 앱스토어에서 오랄비 애플을 다운로드할 수 있는데요. 제품을 켜면 블루투스를 통해서 자동으로 연결을 시작합니다. 설명서에는 BT연결 방법이 자세하게 나와있지 않아서 특별한 방법이 있는지는 모르겠는데, 처음에는 제품 검색은 되지만 페어링이 되지 않아서 몇 번 고생을 했는데 어쩌다 보니 연결되었고 그 후로는 열결이 잘 유지되고 있습니다.
어플의 대표적인 기능은 치아를 크게 4구역을 나누어서 각 구역별로 30초씩 나누어서 칫솔질을 할 수 있도록 소요시간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기능이 있습니다. 그래서 핸드폰 거치대도 들어있는데 처음 몇 번은 신기해서 사용을 했는데 한 1주일 정도 쓰고 나니 더 이상 핸드폰 연동 기능은 사용하기 않게 되네요.
핸드폰이 없더라도 자체적으로 30초가 지나면 진동으로 시간을 알려주고 2분이 되면 역시 마찬가지로 진동으로 칫솔질 종료시간을 알려줍니다.
오랄비에서 판매하고 있는 칫솔모 종류는 iO시리즈를 제외하고 다음과 같이 5개가 있습니다. 이 중에서 크로스 액션이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칫솔모이고 나머지는 기능성 칫솔인 것 같네요.
이 중에서 제가 구매한 제품에는 크로스액션과 초미세모 2가지가 동봉되어 있었습니다. 일단 크로스 액션은 제가 사용을 해보니 모가 딱딱해서 성인인 저도 적응에 시간이 조금 필요한 정도였고요. 초미세모는 부드러운 느낌이라서 거부감이 덜했습니다. 일단 우리집 어린이는 미세모를 사용하고 저는 크로스액션을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물론 오랄비에서는 어린이 전용 전동칫솔이 출시되니 어린이 전용 제품을 찾으신다면 그쪽으로 알아보시는 게 좋겠네요.
전동칫솔이니 당연히 충전을 주기적으로 해 주어야 하는데요. 쓰고 난 후 보관할 때마다 매번 충전을 할 필요는 없고 약 2주 정도 사용을 하고 나면 충전량 표시등에 붉은색이 켜지면서 배터리가 부족함을 알려줍니다. 그럴 때 자기 전에 충전기에 올려놓고 나면 충전이 돼서 또 2주 정도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무선 기기들은 배터리 수명이 참 걱정되는 부분입니다. 대부분 배터리를 사용하는 전동 제품은 배터리 수명으로 기기를 교체하는 일이 빈번한데 오랄비 전동칫솔은 특이하게도 리튬이온 배터리를 교체할 수 있도록 설명서에 안내를 하고 있습니다. 배터리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는 부분은 참 맘에 드는 부분이네요. 대신 배터리 교체를 위해서 분해를 하고 나면 품질보증은 더 이상 되지 않는다고 되어 있네요.
마무리
인생 처음으로 전동칫솔이란 걸 사용해 봤는데요. 저는 아주 만족하고 있습니다. 현재 약 6개월 이상 전동칫솔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플라그 상태도 소폭 개선되는 방향으로 진행되는 것 같고, 칫솔질을 하고 난 후에도 일반 양치질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개운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럼 이가 노랗게 변하던 우리 아이는 어떻게 되었냐고요?! 전동칫솔 사용하고 한 달이 되기 전에 놀랍게도 아기 때 그 하얀 이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유아 칫솔의 칫솔모를 손으로 만져보면 정말 부드러운 털로 되어 있는 걸 알 수 있는데요. 붓 같은 느낌의 털로 이를 문지르기 때문에 웬만큼 꼼꼼하게 닦지 않으면 완벽한 칫솔질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전동칫솔이 필요한가 봅니다. 잘 보이지도 않은 조그만 아이 입안을 이리저리 쑤시면서 애를 괴롭힐 필요도 없고 골고루 솔이 지나가도록 잡고만 있으면 수십 번의 솔질을 해주기 때문에 쉽게 묵은 때를 벗겨낼 수 있습니다. 물론 약한 아이 잇몸이 다치지 않도록 주의해야겠죠.
칫솔 회전이 생각보다 빠르고 진동이 강해서 우리 아이는 처음에 조금 무서워 하긴 했습니다. 하지만 약 1주일 정도 적응 시간을 지난 후부터는 혼자서도 칫솔질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성인용 칫솔모라서 어린아이에게 부담이 되면 어쩌나 했는데 잇몸이나 치아가 다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면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대신 작은 움직임으로도 치아 구석구석을 깨끗하게 닦을 수 있어서 칫솔질 시간이 더 단축되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성인인 저도 6개월 동안 자기 전에만 전동칫솔을 이용하고 나머지는 일반 칫솔을 사용해 왔는데요. 왜 전동칫솔을 그동안 사용하지 않았는지 후회가 될 정도로 상당히 만족하고 있습니다. 칫솔질을 하고 나면 더욱 개운한 느낌을 느낄 수 있고, 처음엔 진동이 너무 강해서 이가 깨지는 거 아니야 란 걱정이 있기도 했지만 이제는 더 강하게 해되 되겠는데 싶을 정도로 적응되었습니다. 한 가지 단점이라면 치아 사이는 솔이 잘 닫기가 어렵습니다. 객관적으로 치간 청소를 하는 데는 일반 칫솔보다 더 나쁜지 알 수 없지만 느낌상 나름 요령이 필요하기 때문에 칫솔질 후에도 치실 사용을 병행하는 게 좋을 것 같네요. 하지만 그 부분을 제외한 나머지는 일반 칫솔질보다 몇 배, 아니 몇십 배는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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