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12일 오픈런 판매 마지막 날 주문을 했던 갤럭시 워치 5가 도착을 했습니다. 16일부터 순차 배송이라고 해서 내일이나 모레쯤 물건 받아보겠구나 했는데 광복절 연휴가 끝나자마자 바로 배송이 완료되었네요. 천천히 사용기를 올려야지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물건이 빨리 와서 얼른 개봉기를 올리기로 맘을 바꿨습니다.
집에 왔을 때 시계가 배송된 것 치고는 배달 박스가 너무 큰 게 와있어서, 워치 5가 왔다는 생각은 못하고 이게 뭐지?! 했었는데, 이번 오픈런 행사의 사은품인 풀커버 케이스와 충전 거치대가 동봉되어 있어서 큰 박스에 배달이 되었네요. 박스 안에 푸짐하게 들어있으니 선물 받은 거 같고 (아직은) 기분이 좋네요.
갤럭시 워치5
개봉
바로 워치 5부터 살펴보겠습니다. 포장은 전작인 워치 4와 같이 길쭉한 케이스에 워치가 반드시 누워있는 상태로 되어 있습니다. 프로와 골프에디션을 제외한 일반 워치 5 모델은 이번에 그라파이트, 실버, 사파이어, 핑크 골드 4가지 컬러 옵션이 있는데 저는 그라파이트로 선택해 봤습니다. 검은색에 가까운 짙은 회색인데 모던한 분위기가 물씬 나는 멋진 색상인 것 같습니다. 기본으로 제공되는 스트랩은 본체보다는 좀 더 밝은 회색으로, 부드러운 실리콘 느낌의 재질로 되어있습니다. 이전 워치 4에서 오리지널 스트랩이 엄청 부드러워서 느낌 참 좋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번에 더 얇아지고 부드러워진 것 같습니다.
저는 그동안 워치 액티브 2를 사용해 왔기 때문에 워치 5로의 기변이 상당히 큰 변화이지만 1년 전에 나온 워치 4와 비교했을 때는 유의미한 변화를 찾아보긴 힘든 것 같습니다. 만약 지금 갤럭시 워치 구매를 고려하고 계신다면 굳이 더 비싼 워치 5를 살 필요가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워치5 VS 워치4
제가 왜 이런 생각을 하는지 먼저 워치 4, 5 스펙부터 비교해 보겠습니다. 아래 표는 삼성 공홈에서 가져온 스펙입니다. 왼쪽이 워치 5고 오른쪽이 워치 4입니다. 달라진 부분만 표시를 해 봤는데... 거의 똑같죠?! 1년 만에 출시하는 신제품이지만 5라는 네이밍보다는 4의 업그레이드가 더 맞을 거 같네요.
블루투스 지원 버전이 V5.0에서 V5.2로 변경되었습니다. LE오디오의 표준인 LC3를 지원한다고 하는데 이건 같이 사용하는 BT이어폰이나 헤드폰과 호환이 되어야 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큰 의미는 없어 보입니다. 그리고 가용 메모리가 약 100Mb가량 줄어있는 걸로 표시되는데 역시 유의미한 차이는 아니라고 보이네요.
그 외 차이점이라면 크기와 무게인데, 일단 외관 치수 같은 경우는 표기가 잘못된 것 같습니다. 가로와 세로가 서로 반대로 적혀있는데 실제로 디자인을 보면 전작과 완전히 동일해서 그냥 표기가 잘못된 걸로 보는 게 맞을 것 같고요. 무게는 25.9g에서 28.7g으로 약 2.8g이 늘어났습니다.
워치 5와 4에서 차이점 중 유의미한 개선점이라고 한다면 유일하게 배터리가 있는데요. 247mAh에서 284mAh로 약 15% 용량 증가가 있지만 재미있는 건 배터리 사용시간은 전작과 동일하게 40시간이라는 겁니다.
이렇게 적어 놓고 보니 난 왜 비싼 돈을 주고 워치 5를 샀을까 싶은 생각이 드네요.
외관도 같이 비교해 보겠습니다. 워치 5와 4를 나란히 놓고 찍은 사진입니다. 구분이 되시나요?! 그렇습니다. 얼핏 봐서는 구분이 되지 않습니다. 왼쪽이 워치 5입니다. 앞 뒤만 놓고 보면 거의 구분이 힘듭니다.
공홈 스펙에는 별도로 언급이 없어서 확인이 되지는 않는데 두 제품을 놓고 사진을 찍다가 느낀 건데, 화면 코팅에는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위 좌측 사진을 보시면 외쪽에 있는 워치 5에는 사진을 찍고 있는 스마트폰이 선명하게 반사가 되는 반면 오른쪽에 있는 워치 4에서는 스마트폰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아래 비스듬하게 찍은 사진을 보면 더 확실하게 알 수 있는데요.
워치 5의 화면 표면은 반짝이는 반면 워치 4는 저반사 필름이 붙어있는 것처럼 난반사가 되는 모습입니다.
스펙상 워치 5와 4가 완전히 동일한 크기인 것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놓고 보면 차이가 있습니다. 아래 사진 보시죠.
마찬가지로 왼쪽이 워치 5입니다. 워치 5가 살짝 더 두껍죠?
이렇게 뒤집어 놓고 보면 다른 부분은 다 동일한데 뒷면 배부분이 살짝 볼록하게 튀어나와 있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배터리 용량 때문에 두꺼워진 건지 센서 오차를 줄이기 위한 개선인지는 모르겠지만 미묘한 차이가 있습니다. 이런 부분은 착용감에도 차이가 있을 것 같은데 제가 워치 4는 장시간 착용해보지 못해서 비교는 못하겠네요.
물건 받아보고 신나서 이것저것 만져보고 있는데 워치 4 대비 생각했던 것보다 달라진 게 없어서 좀 실망을 해서인가 더 깊게 알아보기 귀찮아지는 것 같습니다.
제품 활성화시키고 스마트폰과 연동을 하면 새로운 기능을 안내해주는데요. 여기서 개인적으로 기대되는 부분만 짚고 넘어갈게요. 그렇다고 워치 5에서만 되는 그런 건 아니니까 사실 별거 아니긴 하네요.
이번 오픈런 행사에서는 LTE 모델은 구매를 할 수가 없어서 BT모델을 구매했는데요. BT모델에서도 워치가 와이파이에 연결되어 있으면 스마트폰이 없어도 통화를 할 수 있다고 하네요.(갤럭시 기어 시절에도 있었던 거 같은데...) 가끔 핸드폰 두고 출근해서 중요한 전화 놓칠까 걱정될 때 유용한 기능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워치에서도 스크린숏을 촬영할 수 있게 되었고... 음... 이건 처음 보는 기능이긴 한데 이게 필요할 일이 몇 번이나 있을지는 의문이네요.
결국 제가 이번 기변으로 가장 유용하게 쓸 것 같은 기능은 마지막인 수면 중 코골이 측정 기능이네요. 코를 아주 심하게 고는 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아침에 일어나면 입천정이 얼얼해서 코를 골아서 그런가 의심스러울 때가 있는데 평소에 확인해 볼 수 있겠네요.
마무리
오늘 물건 받아서 몇 시간 만져봤는데 오픈런이라는 마케팅에 혹해서 충동구매를 한 것 같고 차라리 워치 4를 살껄하는 후회도 살짝 있는데요. 앞으로 체험단 미션도 해야 하니까 좀 더 시간을 가지고 사용해 보면서 워치 5의 진면목을 발견하게 된다면 내용 추가해보도록 하겠습니다.
PS. 사은품
추가로 동봉된 사은품 살짝 보시죠.
풀커버 스타일링팩
풀커버 케이스입니다. 프로 모델은 블랙과 화이트 2가지 색상 중에 선택이지만 워치 5 일반 모델은 그냥 흰색만 보내줍니다. 시계를 완전히 가리는 디자인이라서 본체 색깔에 관계없이 사용할 수 있고, 모던한 느낌에서 스포티한 분위기로 확실한 디자인 반전을 시킬 수 있는 액세서리입니다. 기분전환도 될 것 같네요. 워치 5용이라고 되어 있으나 워치 4가 살짝 더 작아서 같이 사용할 수 있네요.
워치 충전독 농구골대 거치대
그리고 요건 농구코트 모양의 충전 거치대입니다. 음 귀엽긴 한데... 너무 가벼워서 충전 케이블만 조금 움직이면 이리저리 굴러다니네요. 없는 것보다야 좋지만 별로 감흥은 없는 사은품입니다.
이번에 워치 5에서 충전기 디자인이 더 슬림하게 바뀌었는데, 이 충전 거치대는 구형과 신형 모두 사용할 수 있게 아답타를 교체해서 쓸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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