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us에서 출시한 또 다른 인기템인 100W급의 GaN(질화갈륨) 고속충전기 리뷰입니다. GaN충전기 그 자체는 이미 다양한 상품들이 있기 때문에 특별한 게 아닌데요. 고속충전기에 200V AC 콘센트를 결합해서 충전기인 동시에 연장선으로도 쓸 수 있는 아이디어 상품 되겠습니다. USB 충전할 기기들도 많고 220V 전기를 써야 하는 기기들이 많기 때문에 이 제품 딱 보자마자 이유는 모르겠지만 그래 이거닷! 했던 제품입니다.
제품이 출시된지는 이미 시간이 좀 되긴 했지만 아마 저와 비슷한 생각을 했던 사람들이 많았던지 초반에 품귀현상으로 구매가 쉽지 않았습니다. 지금은 이미 살 사람들은 다 산 건지 재고에 여유가 좀 있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알리에서 지금 약 9만 원에 구입할 수 있는데 사실 9만 원이면 좀 과하다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저는 지난 8월 초에 구매를 했는데 약 7만 8천 원에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바로 제품 살펴보겠습니다.
제품 포장은 Baseus 제품인걸 바로 알 수 있도록 노란 딱지와 깔끔한 디자인으로 되어 있습니다. 제품명은 PowerCombo PowerStrip이라고 해야 할까요? 이름이 중요한 건 아니니 넘어가죠.
포장지 뒷면에 보면, 예전에는 이런 거 있었던가 싶은데 복권처럼 긁어보라고 되어있는 부분을 긁어내면 제품의 고유번호가 들어있는 또 다른 QR코드가 나옵니다. 이 QR코드를 통해서 Baseus 정품인지를 확인할 수 있는데 정품인증 사이트부터가 믿을 수 있는 건지 싶어서 특별히 의미는 없어 보이네요.
제품 구성은 충전기 본체와 100W급의 C to C 케이블이 동봉되어 있습니다. 제품을 꺼냈을 때 첫인상은 어라 이거 너무 큰 거 같은데?! 였습니다. 충전기와 연장선을 콤팩트하게 뭉쳐서 책상을 아주 깔끔하게 쓸 수 있겠다고 기대가 너무 컸던 탓인지 생각했던 것보다 커서 조금 놀라긴 했습니다. 하지만 다른 100W급 충전기 사이즈를 생각해보면 또 그렇게 크다라고만 생각할 순 없을 것 같네요.
요건 설명서인데 특별한 내용은 없습니다.
이제 제품 특징들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구성은 C타입 2개 A타입 2개로 총 4개로 충분한 단자를 갖추고 있습니다. 모든 단자가 고속 충전을 지원한다는 걸 강조하고 싶었는지 단자 안쪽을 주황색으로 표시했습니다.
충전 스펙도 살펴보겠습니다. 지원하는 충전 규격은 다음과 같습니다. 웬만한 고속 충전 규격에 C타입은 PD3.0까지 지원해서 특별히 신경 쓸 필요 없이 충전 잘 되겠구나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단독 충전 시 C타입은 최대 100W, A타입은 최대 60W까지의 속도를 지원합니다.
실제로 충전 속도를 테스트해봤습니다.
우선 100W 충전을 지원하는 Dockcase 보조배터리를 충전해 봤습니다. 약 97.2W로 충분한 속도로 충전되는 모습 확인할 수 있습니다. 보통 60W 이상의 고속 충전에서 순간 최대 충전 속도는 스펙상 수치를 보여주기는 하지만 수치가 오르내리면서 불안정한 모습을 보여주는 경우가 종종 있기는 한데 이 제품은 수치가 흐트러짐 없이 안정적으로 빠른 속도를 유지해주었습니다.
다음으로 아래 사진은 최대 100W 속도로 충전되는 파워뱅크와 최대 65W로 충전되는 노트북을 동시에 충전할 경우입니다. 약 63.6 + 27.1 = 90.7W 속도를 뽑아주네요. 2개 포트 동시 충전에서도 역시 전압이나 전류값의 요 동 없이 안정적으로 충전 속도를 유지해주는 모습 보여주었습니다.
1개 포트만 사용할 때보다 약간 떨어지긴 했지만 여기서 약 7W가량 속도가 부족해 보이는 듯한 이유는 제품 스펙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아래 표는 제품 설명 페이지에서 가져온 건데요. 충전 포트를 조합해서 사용할 때 지원하는 최대 충전 속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첫 번째 C타입 포트 2개를 동시 사용할 경우에 나와 있듯 최대 충전 속도는 65 + 30 = 95W입니다. 그러니 앞에서 확인한 63.6/65W, 27.1/30W의 속도는 스펙에 충실한 속도라는 걸 알 수 있죠.
요즘 GaN충전기의 내구성을 문제 삼는 글들을 종종 볼 수 있는데요. 오랫동안 써봐야 뭐라고 할 수 있겠지만 짧은 시간 사용하고 느낀 인상으로는 안정적이고 믿을만하지 않나 싶네요. 아래 제품 소개 페이지에서 가져온 이미지를 보시면 충전 중 과열을 방지하기 위해서 쿨링에도 신경 쓴 디자인을 적용했고 그리고 GaN 충전 기술도 3세대 기술이 적용되어 더 강력한 성능이 가능하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 GaN3라는 기술에 대해서는 어떤 내용인지 찾을 수가 없었지만 안정적인 100W 충전 속도를 뽑아주는 모습에서 빈말이 아니다 싶습니다.
충전 속도 테스트 결과 외에도 제가 이렇게 이 제품에 믿음을 가지게 되는 요소가 몇 가지 더 있는데요. 바로 제품의 퀄리티와 꼼꼼한 마감입니다.
그냥 지나칠 수 있는 부분들인데, 220V AC 콘센트 부분에 실리콘 재질의 덮개가 덮여있고 플러그의 금속 단자도 손상 방지용 커버가 씌워져 있습니다. 아마 사용을 시작하면 버리고 없어질 것들이지만 하나라도 더 신경을 쓴 일정 수준 이상의 제품이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선정리용 찍찍이 테이프는 Baseus의 트레이드마크 같은 거죠.
전원 코드 길이는 1.5m로 책상 아래에 있는 콘센트를 위로 연장해서 쓰기에 충분합니다. 그리고 100W USB 충전용 전기를 통과시키는 것 외에도 220V 전원의 연장선 역할을 해야 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굵기 이상의 도선이 사용되어야 하는데요. 한눈에 봐도 굵다 싶을 정도로 보통 6구나 8구 멀티탭에 사용되는 코드와 유사한 굵기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스펙상 16A까지 사용 가능하다고 하니 밥솥, 드라이기 등 전열기 사용에도 문제없어 보입니다.
하우징에는 난연 및 내열 플라스틱이 사용되어 열이 많이 발생하는 고속충전기를 더 안전하게 지켜줄 수 있다고 합니다. 홍보대로 충분히 안정성을 확보했는지 실험해 볼 수 없어서 아쉽네요.
사용하면서 내구에 대한 문제가 발생하면 다시 업데이트하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기존에 사용하던 책상 위의 멀티탭과 충전기를 교체한 세팅 비교로 리뷰 마무리하겠습니다. 책상 위에는 자주 탈착 하는 노트북 충전기 1개와 USB 포트 3개짜리 60W급 충전기를 사용했는데요. Baseus PowerCombo PowerStrip으로 교체하면서 책상이 살짝 깔끔 + 충전 속도 개선 + USB 포트 1개 여유의 효과를 달성했습니다. 이 제품의 크기가 아주 작다고는 할 수 없기 때문에 공간적으로는 큰 개선이 있었다고는 할 수 없지만 심미적으로는 기대효과를 달성한 것 같아서 만족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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