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SE의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 신제품에 대한 개봉기 및 간단 리뷰입니다. 오늘 예약 구매했던 QuietComfort Earbuds II(이하, Earbuds2) Soapstone 색상을 수령했습니다. 한 달 전 즈음에 검은색이 먼저 출시가 되었기 때문에 검은색으로 구매했다면 바로 물건 받아 볼 수 있었지만 개인적으로 어두운 색보다는 밝은 색이 더 좋아서 배송이 조금 더 늦더라도 참기로 했습니다.
먼저 택배박스를 뜯고서 가장 인상적으로 느낀 부분은 사이즈였습니다. 제품 포장의 크기에서부터 전작보다 얼마나 작아졌는지 느낄 수 있습니다.
전작인 Earbuds 1에서 성능면에서는 보스가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의 왕좌를 차지했다고 생각하지만 지못미 디자인 때문에 대중에게는 외면을 받았다고 생각을 합니다. 무엇보다 이어폰 치고 큰 사이즈 때문에 야외에서 착용을 하기 위해서는 용기마저 필요했으니까요. 이번에 새로 나온 Earbuds 2는 기존보다 30%가량 크기를 줄임으로서 기존의 제품의 치명적인 단점을 보완했습니다.
개봉기 및 외관
박스부터 찬찬히 살펴보면, 일단 크기는 작아졌는데 기존 박스 디자인과는 동일한 형태를 하고 있습니다. 박스 색상이며 박스를 둘러치고 있는 봉인지도 동일한 모양을 사용하고 있네요. 그리고 아래쪽을 보면 BOSE 공식 스토어에서 구매를 해서 보스 코리아 정품이라는 스티커가 붙어있고 뒷면에는 아이폰, 안드로이드 모두 호환 가능하다는 표시를 볼 수 있습니다.
박스를 열어보면 본체가 얌전히 앉아 있는데 뽀얀 색상에 크기도 작아져서 비누가 누워있는 것 같습니다.
구성품은 본체 외에 사이즈별 이어 팁, 충전 케이블, 설명서가 동봉되어 있습니다. 제품 본체를 싸고 있는 비닐에 있는 QR코드는 보스 제품의 통합 관리 앱인 Bose Music으로 안내해주는 링크입니다. 이미 앱이 깔려 있다면 코드를 스캔하면 바로 앱을 실행해줍니다.
그리고 이어팁 같은 경우 전에는 그냥 작은 비닐에 들어 있었는데 이번에는 종이로 된 고정판에 이어 팁이 정리되어 있습니다. 요건 애플의 에어팟 포장방식과 비슷하네요.
제품 본체입니다. 많이 작아지긴 했지만 아직 애플 에어팟이나 삼성 버즈와 비교하면 아직 갈길이 멀어 보입니다. 하지만 전 노이즈 캔슬링 성능 하나만 보고 보스를 선택했기 때문에 이 정도 개선이면 장족의 발전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어 플러그 역시 콤팩트 해졌습니다. 그리고 형태도 최대한 인체공학적인 Earbuds 특유의 형태를 살리면서 최적화한 듯한 느낌이 듭니다.
Earbuds는 등 부분은 터치패널이 있기 때문에 납작한 형태를 하고 있으며 윗부분에 턱이 있어서 손의 감각만으로 Earbuds의 위치를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Earbuds 유닛당 총 4개의 마이크가 적용되어서 통화 및 노이즈 제거에 사용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어팁 옆으로는 착용상태를 인식할 수 있는 센서가 있습니다.
Earbuds 작아졌다고 하지만 아마 보스 이어폰을 처음 접하시는 분들은 이게 작아진 거 맞아?!라고 하실 수 있는데요. 전작과 비교해보면 얼마나 업그레이드되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 1세대 제품은 최고의 성능을 위해 타협한 디자인이라고 한다면 2세대는 꼭 필요한 부분만 남기고 다이어트를 한 모습 같습니다. 자세히 살펴보면 다른 제품이지만 어딘가 모르게 닮아 있는 요소가 많이 있습니다.
실제 착용한 모습도 비교해 보세요. 1세대 같은 경우에는 모르는 사람이 보면 도대체 귀에다가 뭘 꼽고 다니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부담스러운 디자인이지만 이제는 누가 봐도 크게 거슬리지 않을 정도가 된 것 같습니다.
이어 팁 부분도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기존에는 이어팁이 귓바퀴 내부를 꽉 잡아줄 수 있도록 날개 같은 형태의 가이드와 일체형이었고 이어팁도 귀를 꽉 막도록 크기가 엄청 컸습니다만 Earbuds2에는 이어팁은 여느 이어폰의 것과 유사하게 다시 작아졌고 귓바퀴를 채워서 안정적인 착용을 도와주는 날개는 별도의 밴드 형태로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사용자의 귀 모양에 맞게 좀 더 다양한 조합으로 커스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기능 및 성능
이제 본격적으로 기능에 대한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QC Earbuds2는 블루투스 5.3 버전을 지원합니다. BT 5.3은 5.1 대비 연결 안정성이 개선되어 배터리 측면에서도 이점이 있다고 하네요. 하지만 같이 사용하는 디바이스에서 이 표준을 지원해 줘야 하는 거니까 지금 당장 이 이점을 경험해 볼 수는 없겠습니다.
그리고 오디오 코덱은 SBC와 AAC을 지원한다고 하는데 다실 보스가 코덱면에서는 늘 2% 부족했었는데 이번에도 큰 차이는 없습니다.
다만 한 가지 기대가 되는 루머가 있습니다. Earbuds2는 오디오 칩셋으로 Qualcomm S5 Audio SoC가 적용되어 잇고 퀄컴과 보스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더 개선된 오디오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얼마 전 퀄컴의 Snapdragon Summit이라는 행사에서 S5 Gen2 Sound Platform을 발표했는데요. 여기에 aptX-Adaptive, aptX-lossless 코덱을 지원한다는 내용이 포함됨으로써 일각에서는 Earbuds2의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서 aptX 코덱 사용아 가능해지는 게 아니냐 하는 예측이 있는데.. 꼭 되면 좋겠습니다.
배터리는 케이스와 이어버드 모두 리튬이온 배터리를 적용했으며 완전히 충전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케이스는 3시간 이어버드는 1시간이 소요된다고 합니다. 이어버드는 완충 상태에서 최대 6시간 사용이 가능하며 케이스를 통해서 3회 추가 충전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다시 말해서 케이스와 이어버드가 모두 완충된 상태에서 최대 24시간 동안 사용이 가능하다고 하네요. 제품의 사이즈와 배터리 수명은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에 Earbuds2의 사이즈가 줄어들면서 배터리 측면에서 손해가 있는 게 아난가 걱정을 했었는데 다행히 그렇지는 않았습니다.
이제 제품 작동시켜서 노이즈 캔슬링 기능에 대한 얘기 해보겠습니다.
스마트폰의 Bose Music앱을 실행하고 제품 추가 메뉴를 선택하면 자동으로 Earbuds2를 찾아줍니다.
처음 연결을 하면 귀에 딱 맞는 이어팁을 선택할 수 있도록 가이드 화면을 보여주는데요. 이 부분 매우 중요하니 꼭 안내를 다 읽어 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QC Earbuds2를 딱 받자마자 제가 가장 먼저 확인해 본 것은 당연히 Earbuds 1세대와 노이즈 캔슬링 성능면에서 얼마나 개선이 있었나 비교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맨 처음 Earbuds2를 껴봤을 때 1세대와 비교했을 때 오히려 현저하게 떨어지는 노이즈 캔슬링 성능에 당황을 한 순간이 있었습니다.
성능이 떨어진다고 느꼈던 이유는 처음 기본 장착되어 있는 이어팁과 밴드가 제 귀에 맞지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이것저것 테스트를 해보고 나서 제 귀에 최적화된 조합은 이어팁은 S 사이즈, 그리고 밴드는 2번 사이즈였습니다. 이렇게 최적의 조합을 찾고 나서 확인해 봤을 때는 전작과 유사한 정도의 노이즈 캔슬링 성능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특유의 화이트 노이즈도 이어팁 조정에 따라 정도가 달라질 수 있으니 사용 전에 꼭 최적화된 조합을 찾는 건 필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더 강력해진 노이즈 캔슬링 성능이라고 광고를 해서 기대가 컸는데 원래 Earbuds 노이즈 캔슬링 성능이 워낙 뛰어났기 때문에 이 부분의 성능 향상은 크게 체감할 수 없었습니다.
특장점
QC Earbuds2 만의 특징을 하나 꼽으라면 커스텀튠 기술이라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실제 이 기술의 유무로 인한 차이는 알 수 없지만 기존 노이즈 캔슬링의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시도라는 측면에서 의미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기술은 소프트웨어적으로 내 귀에 최적화된 소리를 자동으로 찾아주는 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어버드를 착용할 "화아앙~" 하는 Earbuds 특유의 연결음이 들리는데요. 바로 이 사운드에 대한 내이도의 반향을 감지해서 미세한 튜닝을 한다고 합니다. 1세대 제품을 써본 분들은 느끼실 텐데 배터리나 연결 상태를 안내해주는 음성 메시지는 기존과 동일한데 연결 차임이 유독 볼륨이 더 커지고 소리도 뭐라고 말로 표현하기는 어렵지만 더 꽉 차는 듯한 느낌이 들게 달리진 걸 알 수 있는데 바로 커스텀튠 기술이 적용되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커스텀튠은 앞에서 언급했던 핏 키트로 귀에 딱 맞도록 세팅을 하는 게 중요했다는 얘기와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아닌가 싶네요.
전용 케이스
이번 초기 물량 구매자들을 대상으로 엘라고에서 제작한 전용 케이스를 사은품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보스 유저들은 액세서리에 대하서 남모를 애환이 있죠. 애플 에어팟은 워낙 사용자가 많아서인지 다양한 액세서리가 판매되고 있는데요. 보스는 그 흔한 보호케이스 하나 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이렇게 공식 콜라보 제품이 사은품으로 제공되니 너무 좋네요.
아쉬운 점
마지막으로 QC Earbuds2 단점 말씀드리고 마무리하겠습니다. 단점이라기보다 1세대 제품과 비교했을 때 오히려 다운그레이드 된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먼저 충전상태를 보여주는 LED입니다. 예전에는 이어버드에 각각 상태 표시 LED가 따로 있고 케이스에는 충전 레벨을 25% 단계로 보여주는 4개의 LED가 있어서 충전 중 상태나 연결 상태들을 쉽게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2세대에서는 에어팟 처럼 케이스 내외부에 각 1개의 상태 표시 LED만 있습니다. 케이스 내부에 있는 LED는 이어버드의 상태를 보여주고 바깥쪽에 있는 LED는 케이스의 상태를 나타냅니다.
케이스는 LED가 흰색이면 34% 이상 충전된 상태 그러니까 이어버드를 1회 충전이 가능한 상태라는 거고 약간 노란색이면 그 이하라고 이해하면 되겠습니다.
마지막 단점은 무선충전이 안된다는 겁니다. 원래 없던 기능이면 모르겠는 데 있다가 없어진 거라 아쉬움이 큽니다. 충전 케이블 없을 때 핸드폰 배터리 쉐어링으로 급한 충전을 해야 할 상황이 생길 수 있는데 왜 무선충전 기능을 제거했는지 이해할 수 없네요.
이상 간략히 살펴본 Bose QC Earbuds 2 였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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