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에 작업했던 장난감 개조 프로젝트 실바니안 불이 켜지는 3층집입니다. TV에서 불이 켜지는 이층 집을 한창 광고하고 있을 때, 3층집을 싸게 팔더라고요. 2층집은 불이 켜진다는 이유로 3층집보다 2배 이상 가격이 비쌌던 거 같은데 암튼 아이에게는 미안하지만 3층집으로 선물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실바니안이 얼마나 요망했는지 딸아이가 이 인형집을 너무 좋아해요. 그래서 불이라도 켜지게 해주자 싶어서 간단히 LDE 작업해 봤습니다.
우선 집안에 전등을 설치할 수 있는 장소를 확인합니다. 3층집이지만 2층과 3층을 구분하는 슬라브는 착탈식이라서 천장에 전등을 설치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1층 천장과 3층 천장 가운데에 전등 달아볼 생각입니다.
LED를 고정할 틀을 3D 프린터로 간단하게 만들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샹들리에 모양으로 이쁘게 디자인을 했어야 하는데 감성 따위는 없이 불 켜는 것만 생각하고 감성 1도 없는 디자인이 나와버렸습니다.
LED 틀에 노란색 LED 2개를 끼워서 글루건으로 붙였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1층 천장에는 전등을 설치해야만 할 것 같은 위치가 있습니다. 안으로 쏙 집어넣고 전선을 최대한 눈에 띄지 않도록 밖으로 빼줍니다.
다음으로는 전등 스위치입니다. 첨에는 벽에 조그마한 토글스위치를 달아서 클래식한 느낌의 벽 스위치를 만들 생각이었으나 실바니안 토끼 사이즈는 너무 작아서 이쁘게 할 엄두가 나지 않아 그냥 집 외부에 켜고 끄는 스위치를 별도로 만들었습니다.
아기가 만져야 하니까 기판은 최대한 숨기도록 케이스를 하나 만들어서 1층, 3층 불 켜고 끌 수 있는 스위치를 각각 달았습니다. 한번 누르면 켜지고 또 누르면 꺼지는 방식입니다.
컨트롤러는 놓을 데가 없어서 일단 지붕 위에 올려두겠습니다. ㅡ.,ㅡ 그리고 wemos D1 mini 모듈을 사용해서 와이파이로 Home Assistant의 컴포넌트로 연결시켰습니다. 펌웨어는 ESPHome을 사용했습니다. 아직 아이가 어려서 이건 순전히 아빠가 가지고 놀 용도입니다.
ESPHome 스크립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esphome:
name: sylvanian
platform: ESP8266
board: d1_mini
# Enable logging
logger:
# Enable Home Assistant API
api:
ota:
password: !secret ota_password
wifi:
ssid: !secret wifi_ssid
password: !secret wifi_password
# Enable fallback hotspot (captive portal) in case wifi connection fails
ap:
ssid: "Sylvanian Fallback Hotspot"
password: !secret ota_password
captive_portal:
binary_sensor:
- platform: gpio
pin:
number: D1 #GPIO 5
mode:
input: true
pullup: true
inverted: True
name: "1층 스위치(D1)"
on_click:
- min_length: 50ms
max_length: 500ms
then:
- light.toggle: f1light
- min_length: 550ms
max_length: 3500ms
then:
- homeassistant.service:
service: light.toggle
data:
entity_id: light.bojodeung
- platform: gpio
pin:
number: D5 #GPIO 14
mode:
input: true
pullup: true
inverted: True
name: "2층 스위치(D5)"
on_click:
- min_length: 50ms
max_length: 500ms
then:
- light.toggle: f2light
- min_length: 550ms
max_length: 3500ms
then:
- homeassistant.service:
service: script.welcome2
# 스위치에 pull-up을 걸어줌
switch:
- platform: gpio
pin: D1
name: "D1"
restore_mode: ALWAYS_ON
- platform: gpio
pin: D5
name: "D5"
restore_mode: ALWAYS_ON
output:
- platform: esp8266_pwm
pin: D2 #GPIO 4
id: gpio4
- platform: esp8266_pwm
pin: D6 #GPIO 12
id: gpio12
light:
- platform: monochromatic
name: "1층전등"
id: f1light
output: gpio4
- platform: monochromatic
name: "2층전등"
id: f2light
output: gpio12
펌웨어 올리고 전원 연결하면 Home Assistant에서 컴포넌트 바로 인식되고 다음과 같이 컨트롤러를 대시보드에도 추가해 줬습니다.
핸드폰으로도 껐다 켤 수 있고 밝기 조절도 가능합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배선을 최대한 깔끔하게 정리합니다.
천장으로는 글루건 똥을 만들어서 고정했고 배선이 층간을 통과하는 부분은 빨대로 전선관을 만들어서 고정해 주었습니다.
그래서 완성된 모습입니다. 짜란~
고휘도 LED가 아니라서 조금 어두운 감이 있네요. 하지만 불이 켜지니까 전에 없던 색다른 감성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거 만든다고 시간을 너무 오래 끌었던 걸까요. 정작 아이 반응은 시큰둥하네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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