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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ery전파사 (각종 수리후기)

SM-T530 삼성 갤럭시 탭4 10.1 배터리 교체

by lovey25 2023. 4.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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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

오늘은 얼마 전에 커스텀펌으로 업그레이드를 해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 삼성 갤럭시 탭 4 SM-T530의 배터리를 교체하는 작업입니다.

사촌 언니 오빠로부터 물려받아서 사용한 지 벌써 4~5년은 된 거 같은데, 전 주인의 사용기간까지 모두 고려한다면 실 사용기간은 거의 10년이 다 되어가는 골동품입니다. 들고 다니면서 배터리를 주로 사용하는 사용 패턴이 아니다 보니 배터리 성능이 많이 떨어졌음에도 어떻게 잘 사용을 해왔었는데요. 그런데 최근에는 사용을 하지 않는데도 대기 중에 배터리 부족으로 기기가 꺼져버리는 상황까지 왔습니다. 배터리가 에너지를 저장하는 그런 본질적인 기능을 전~혀 못하는 거죠.

그래서 이제 노인학대 그만하고 보내줘야 하나 했는데, 혹시나 해서 찾아보니 교체 배처리를 너무나도 합리적인 가격에 팔고 있습니다.

지금 찾아보니 첫 주문 특가로는 만원 돈이네요. 저는 첫 주문은 아니라서 약 17,000원에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ifixit.com에 교체 방법이 올라와 있고 그 방법도 난의도 쉬움에 소요시간은 고작 5분이라고 되어 있으니 안 해볼 이유가 없습니다. 

요즘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은 웬만해서는 뚜껑 열어보는 것도 쉽지 않은데 이 정도면 누구나 해볼 수 있을 것 같은 게 삼성이 애초에 설계 시부터 사용자들이 배터리를 교체해서 쓰도록 고려한 것 같은 느낌입니다.

배터리 교체 준비물 확인

교체 배터리는 배송에 약 열흘정도(?)도 안 걸린 것 같아요. 배송도 빨랐고 제품도 깔끔하고 거기다가 생각지도 않았던 교체에 필요한 도구들도 모두 같이 왔습니다. 드라이버 2종에 송곳, 빨판 그리고 나일론 재질의 스퍼저와 헤라도 2개씩 넉넉하게 들어 있습니다. 저는 송곳과 빨판은 사용할 일도 없었습니다.

배터리는 제품에 원래 들었던 것과 비교해 보면 완전히 똑같지는 않고 약간 차이가 있긴 한데 일단 제조 시기가 엄청 차이가 나니까 짝퉁이라서 다른 건지 제품 버전이 다른 건지는 모르겠습니다. 만약 짝퉁이라고 하더라고 삼성이라고 적혀있고 만듦새도 정품과 다를 바가 없어서 모르는 사람이 보면 그냥 삼성 맞네 할 것 같습니다.

같이 놓고 봐도 별 차이 없죠? 왼쪽이 알리발 베터리고 오른쪽이 탭에 들어있던 원래 배터리 입니다.

택배 포장만 보고는 폭발물이 배달된 것 같은 불길한 느낌인데, 두꺼운 스티로폼에 배터리를 감싸는 얇은 스티로폼 같은 포장까지 극도로 효율적인 포장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배터리 교체하기

앞에서 언급한 대로 ifixit.com에 교체방법이 잘 나와 있으니까 웬만한 건 생략하고 제가 생각했을 때, 만약 전자제품 분해 경험이 없으신 분이 교체를 고민하시거나 처음 시도하시는 분을 대상으로 참고할 만한 포인트만 몇 가지 언급하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케이스를 분리하는 방법입니다. 얇은 플라스틱을 이용해서 케이스 틈을 벌려서 열어주면 된다고 하는데 혹 케이스가 깨지지 않을까 내부에 연결된 케이블이 끊어지지 않을까 걱정이 되는데요. 탭 4는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렇다고 칼을 넣고 막 쑤셔도 된다는 건 아니고요. 장난감 중에 얇은 플라스틱으로 된 부분들 만지다가 조금 힘줘서 구부리면 하얗게 백화 되는 그런 경험 있으실 텐데 그 정도 힘까지는 괜찮으니까 생각보다는 제법 과격하게 분리를 시도해도 됩니다.

저는 충전케이블을 꽂는 부위에서부터 시작하는 게 편하더라고요. 없는 것 같은 틈을 잘 찔러보다 보면 살짝 벌어지는 곳이 있는데 바로 그 부분에 스퍼저를 꽂아 넣고 나머지 스퍼저와 헤라를 이용해서 공략합니다. 조바심을 가지지 말고 벌어진 틈을 차근차근 조금씩 벌려가면 따닥따닥하면서 케이스를 완전히 분리할 수 있습니다. 위 오른쪽 사진처럼 케이스가 기계적인 결합으로 물려있기만 하고 케이스 쪽에는 전자 부품이 아무것도 없어서 완전히 분리가 됩니다.

여기까지 왔다면 이제 거의 다한 겁니다. 시작이 반이 아니라 뚜껑만 열면 90% 끝났습니다. 제가 해보니까 케이스 분리하는 게 젤 어렵더라고요. 다음부터는 그냥 나사 풀고 커넥터 분리하는 게 다입니다.

분리해야 하는 케이블은 총 4개가 있는데 배터리 케이블 1개와 3개의 리본케이블이 있습니다. 배터리 케이블은 뾰족한 드라이버로 양쪽을 같이 들어 올려주면 쉽게 분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리본케이블도 간단히 분리할 수 있는데 잠금장치가 있어서 이걸 먼저 풀어줘야 합니다. 잠금장치의 동작 방식은 아래 움짤 참고하세요. 랫치형태를 들어 올리면 풀리고 내리면 잠기는 구조입니다.

깔딱거리고 있는 까만색 랫치 보이시죠?!

크기가 아주 작아서 파손이 될 수도 있으니까 조심해야 합니다. 

배터리 위를 지나가는 리본케이블을 모두 분리해서 아래로 구부려 젖혀두고 배터리를 분리합니다. 제가 가진 모델은 ifixit.com에 있는 것과 배터리 결합방식에 약간 차이가 있었습니다. 배터리 가장자리에 있는 8개의 고정나사 중 꼭짓점에 있는 4개는 나사가 아니라 본체에 그냥 끼워져 있기만 한 형태였습니다.

일단 눈에 보이는 나사를 모두 풀고 드라이버로 본체와 고정된 귀 사이를 찔러서 분리할 수 있었습니다.

마무리

부품을 저렴하게 구할 수 있었고, 양질 수리 정보도 있고 게다가 분해조립 자체가 너무 쉬워서 부담 없이 해볼 수 있는 작업이었습니다. 기대보다는 재미로 시도해 봤는데 아주 만족스럽네요.

알리의 배터리 반매자 설명을 보면 사용 전 주의사항으로 다음과 같은 문구가 있습니다.

2~3회 충방전을 해서 배터리 조절(?)을 해야 한다고 하는데 그 방법은 번역이 잘못된 건지 정확한 의미 전달이 되지 않습니다. 완전 방전은 리튬이온 배터리에게 치명적이라고 알고 있어서 잘 이해는 되지 않지만 대략 2~3회 충방전 사이클을 돌고 사용해라라고 이해하고 일단 사용 전에 100%까지 충전을 했고, 한 번은 꺼질 때까지 사용하고 그리고 다시 100% 충전을 한 후 사용 중에 있습니다.  

교체하고 약 2주간 사용하고 있는데 문제없이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 포스팅한 커스텀펌웨어 설치와 콜라보로 새 태블릿을 구매한 기분입니다.

 

삼성 갤럭시 탭4 10.1 SM-T530 안드로이드 9(LineageOS 16) 업그레이드

배경 딸아이 유튜브 머신으로 겨우 목숨만 부지하고 있는 갤럭시 탭 4 SM-T530 모델의 생명연장 프로젝트입니다. 원래 친척이 사용하던 웅진씽크빅용 태블릿이었는데 본분을 다하고 폐기를 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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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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