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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ery전파사 (각종 수리후기)

주방용 비닐 밀봉기(씰링기) 2종 리뷰 및 개조 후기

by lovey25 2019. 9. 7.

비닐 밀봉기 짱!!

저는 주방용품에 관심이 많습니다. 사랑스러운 가족을 위해서 요리도 즐기는 그런 가정적인 아빠는 아니고, 주방은 댜양한 도구들이 필요한 곳이기 때문에 그런 도구들을 좋아합니다.

그중에서도 비닐 밀봉기는 저의 최애템 중에 하나입니다. 위 사진의 밀봉기는 한손으로 들고 비닐을 쭈욱 그어주기만 하면 밀봉이 되는 그런아이입니다. 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죠. 구조적으로나 기능적으로 매우 직관적이고 간편하면서도 기능은 매우 만족스럽기 때문에 쓸때마다 어떤 희열을 느끼곤 합니다. ㅋ 변태인가?! ㅎ 그래서 굳이  필요없는것까지 괜히 밀봉을 해 놓고는 합니다. 정작 꼭 필요한 일에는 무관심해서 집안일에는 전혀 도움이 안되는 타입이긴 합니다.

고정형 밀봉기의 유혹

그런데 이런 제품이 또 눈에 들어왔습니다. 바다게 고정해 놓고 쓰는 대신 밀봉면이 좀더 길어서 빠르고 깔끔하게 밀봉을 할 수 있겠다 싶더군요.

인간은 끝없는 욕망을 갈구하는동물이죠. 저는 더큰 희열을 느끼기 위해서 이놈도 하나 구매를 했습니다. ㅋㅋ (편의상 원래 사용하던 조그만 밀봉기는 한손에 들고 사용하니까 핸디형 밀봉기라고 지칭하고 좀더 큰 이 밀봉기는 바닥에 고정하고 쓰니까 고정형 밀봉기라고 부르겠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고정형 밀봉기는 실패한 아이템이였습니다. ㅜ.ㅜ 다행인것은 가격이라도 비쌌으면 맛바미님의 등짝 스메싱을 피할 수 없었겠지만 배송비 포함해서 8천원인가 주고 샀기 때문에 집행유예를 받았습니다. 휴~

고정형 비닐밀봉기의 단점

물런 여기서 제가 언급하는 문제점은 제가 직접 사용해본 사진에 등장하는 저 제품에 한정된 얘기입니다. 다만 제가 사용한 제품을 특정할 수 있는 고유명사나 제품의 이름을 몰라서 밀봉기라는 일반명사를 사용하는점 참고하여 주십시오.

가장 큰 단점이 베터리 문제였습니다. 원래 사용하던 핸디형 밀봉기는 AA건전지 2개가 들어가는데 한번도 베터리가 너무 빨리 떨어진다는 느낌은 없었습니다. 그냥 적당히 사용하다 배터리 갈아야겠네.. 뭐이런느낌 그런데 이 고정형 밀봉기는 무려 AA건전지가 9개가 들어가는데 베터리가 너~무 빨리 소진됩니다.

일반적으로 부엌에서 많이 사용하는 위생팩 기준으로, 정확히 세어보지는 않아서 정확하지 않습니다만, 느낌상으로 한 70번정도 사용하고나면 그뒤로는 열이 부족해서 접착이 되지 않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아무리 오래 누르고 있어도 붙지를 않아요...

그리고 저렴한 제품이기 때문에 디자인적인 측면에서 큰 기대를 하기 어렵지만 마감이 심히 허접합니다. 구조적으로도 사용성에 최적화 되었다고 보기 힘든것이 접착면 부분이 케이스 안쪽으로 좀 들어가있는 형태이기 때문에 정교한 작업에도 제한이 됩니다. 접착면이 케이스의 가장자리로 최대한 나와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이런 단점들 때문에 아쉬움이 많이 남는 제품이지만 이렇게 포스팅을 하는 이유는 제목에서 언급된 것 처럼 약간의 수정을 해서 그럭저럭 사용을 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밀봉기의 변신 (베터리를 제거하고 유선으로 개조)

디자인적인 단점은 극복할 수 없지만 베터리가 빨리 소진되는 문제에 대해서는 베터리를 사용하는개 아니라 차라리 유선으로 전기코드를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그래서 외부전원을 넣도록 밀봉기를 개조하였습니다. 그냥 DC아답타를 연결할 수 있도록 잭을 추가한 것이죠.

얼마전에 공유기를 교체하게 되어서 집에 직류전원공급용 아답타가 하나 놀고 있는게 생각이 났습니다. 지금 고정형 밀봉기는 AA건젅가 6개가 직렬로 연결되기 때문에 9V의 직류 전원이 공급되는 구조입니다. 그런데 다행히 아답타를 찾아보니 9V짜리더군요. 그래서 그 놈을 이 밀봉기에 연결해서 사용해 보기로 했습니다.

연결한 모습은 이렇습니다. 그냥 아답타의 +, -를 건전지의 양 끝이 닿는 단자에 연결했습니다. 건전지를 니크롬선에 연결해서 열을 내는 간단함 만큼 내부 회로구성도 간단합니다. 아래 그림이 회로도인데 노란색 전구로 표시된 부분이 니크롬선입니다.

1차실패

건전지 대신에 9V 아답타를 연결해서 시도한 첫번째 실험은 실패였습니다. 누르고 아무리 기다려도 열이 오르지 않았습니다. 손으로 만져도 발열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것 같았습니다.

아마도 전압만 고려했지 전류가 부족하기 때문인것 같습니다. 여기서 의문이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원래 사용하던 건전지가 1.5V 알카라인건전지라는건 알겠는데 방전전류는 도대체 얼마인걸까요?

에누리 쇼핑지식에서 건전지 용량 및 성능에 대한 글이 있어서 참고하였습니다.

알카라인 건전지를 더 알아보자

건전지의 용량

AA크기 알카라인 건전지는 보통 500~ 2500mAh정도의 용량을 가진다고 합니다. 제품마다 편차가 제법 큰편이네요. 그 중에서도 제가 사용했던 제품은 에너자이저 맥스인것 같습니다. 아래 표를 보시면 이 제품의 경우 2850mAh이 용량을 가진다고 되어 있네요. 그렇다면 이런 건전지는 1.5V 전압에 2.85A 전류를 일정하게 쏴줄 수 있는것인가가 문제인제 답은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건전지의 방전율

전기 흐름의 정도를 결정짓는 요소는 전압과 전류이지만 베터리의 경우는 저장된 전력을 얼마나 충분히 꺼내서 장치에 공급을 해 줄 수 있는지도 중요한 성능요소인데요. 이것이 바로 방전율이라고 합니다. 방전율은 C-rate라고해서 C를 단위로 표시하는데요. 알카라인 건전지의 방전율 은 0.5~1C 라고 하네요. 2850mAh인 에너자이저 맥스의 방전율이 1C라고하면 이 건전지는 최대 2850mA의 전류를 공급해 줄 수 있다는 말이됩니다.  

 

그리고 건전지는 표기된 성능값이 사용하는 기간동안 고르게 유지되지 않고 아래 그래프처럼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첨첨 출력이 떨어지게 되는데요. 통에 물을 담아두고 아래 구멍으로 물을 빠지도록 했을 때 물줄기가 처음에는 힘차게 나오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힘이 빠지는 그런 상태가 되는거죠. 그리고 전압이 떨어지게되면 당연히 방전율도 떨어지게 되는것 같습니다.

아무튼 고정형 밀봉기에 6개의 에너자이저 맥스를 넣고 사용할 때 공급되는 전기의 양은 약 9V 전압에 최대 2850mA 전류가 흐르기 때문에 약 25W에 육박하는 출력으로 밀봉이 되고 있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확인하였습니다. 

반면 제가 사용한 아답타는 9V 0.8A 출력의 성능이었기 때문에 겨우 7.2W 출력이었기 때문에 열을 내기에 너무 부족한 출력이었습니다.

검색해보니 이런  니크롬선의 발열을 계산해주는 계산기가 있어서 계산을 해 봤습니다.

https://www.jacobs-online.biz/nichrome/NichromeCalc.html (이런것도 있고)

https://www.easycalculation.com/engineering/electrical/nichrome-wire-calculator.php (이런것도 있네요)

니크롬선의 사이즈를 입력하고 9V 전압을 입력해보니 약 21W의 전력이 사용되며 온도는 섭씨 727도가 된다는 계산이 나오네요. 역시 800mA는 부족했습니다.

 

2차성공

그래서 좀더 출력을 올려서 다시 시도 해 봤습니다. 찾아보니 또 집에 놀고 있는 아답타가 하나더 있었습니다.

이번에 사용한 아답타는 12V에 5A 짜리입니다. 무려 60W 출력이죠.

너무 고출력이라서 니크롬선이 녹아버리려나 걱정이 되긴하는데 니크롬선 계산기에 계산을 해 보니 12V에서는 38W정도가 소비되며 온도는 960도라고 나오네요. 건전지를 사용했을 때 보다 온도가 더 높아지긴 하지만 뭐 딱히 니크롬선이 녹을정도의 온도도 아니고 해서 그냥 연결해 봤습니다. ㅎ 

그런데 제품의 오른쪽에 보면 품질검사를 완료했다는 스티커를 떼어보면 오른쪽 사진처럼 구명이 뚫려 있는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구멍 바로안쪽으로 여러게이 서포트가 만들어져 있는데 흡사 유선전원을 공급하기위한 잭을 만들기 위해서 만들어 놓은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인터넷으로 아래 그림의 우상단 사진과 같은 잭을 하나 사서 연결을 해 주었습니다.

예상했던것 처럼 저 잭이 딱 맞아들어갔습니다. 그리고 구멍도 아답타를 연결하기에 너할나위없이 정확하게 뚫려 있었습니다. 

개조 결과

결과는 대 만족입니다. 맛바미님께서는 밀봉기를 무슨 밥솥을 만들어 놨다며 타박을 했지만 남아도는 아답타의 힘덕에 밀봉성능은 최고입니다.

너무 오버스펙이라서 밀봉할때 주의가 필요하지만 내다 버릴뻔한 제품을 살렸으니 나름 성공이죠. 놀고있는 아답타도 처리하고... ㅎ

건전지를 사용할 때는 위생팩 기준으로, 집어넣고, "일~ 이~ 삼~" 정도 세고 때면 적당했었는데요. 지금은 "일!" 을 채 하기도 전에 때야 합니다. 너무 오래 누르고 있으면 케이스가 타버릴거 같아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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