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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ery전파사 (각종 수리후기)

삼성 공기청정기 블루스카이 가습기 고장 3편 - 급수벨브 고장

by lovey25 2020. 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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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능이 들어있는 삼성 공기청정기 덕분에 블로그 방문자가 부쩍 늘었어요. 이미 순환수 막힘현상으로 발생하는 C184 에러로 2개의 포스팅을 했었는데 추가 포스팅 꺼리가 또하나 더 생겼습니다. 이게 웃을일인지 울일인지 모르겠네요 ㅎ 

작년 12월 제 블로그를 방문해주신 "삼삼삼"님께서 아래와같은 댓글을 남겨주셨습니다. 오류코드가 발생하지는 않는데 가습이되지 않고 가습망은 바짝 말라있는 상태로 문제를 격고있으심을 알려주셨습니다. 당시에는 제가 격어보지 못한 증상이어서 도움을 드리지 못했는데 다행히 기발한 아이디어로 간단히 문제를 해결하신적이 있었죠.

그런데 이번에 저도 똑같은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ㅡ.,ㅡ 도대체 이 가습기능은 쓰라고 만든건지 고치라고 만든건지 모르겠네요. 처음엔 위에서 언급된 문제처럼 배관중 에어가 원인이라서 간단히 해결이 가능할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주사기로 저도 쭉 눌러봤는데, 저같은 경우는 손으로는 밀어낼 수 없는 정도로 압력이걸려서 그 방법으로는 해결할 수 없었습니다.

어쩔 수 없습니다. 또 열어야지요.

공기청정기 머리부분을 열어서 살짝 들어올려보면 본체쪽에 상부 물통에서 연결되는 파란색 호스가 연결되는 검은색 부품이 보입니다. 똑같은 부품이 2개가 직렬로 연결되어 있는데 이건 글로브타입의 솔레이노이드 밸브였습니다. (뚜겅을 여는부분은 이전 포스팅 참고해 주세요.)

위에서 보면 왼쪽에 있는 밸브만 볼트로 본체와 고정이 되어 있는데요 이 볼트를 먼저 풀어줍니다.

그리고 저는 밸브로 들어가는 호스를 먼저 분리했는데요. 관에 물이 남아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합니다. 걸레 같은걸 받치고 해주면 되겠죠. 아니면 나중에 분리해도 되고요.

분리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퀵컨넥터로 연결이 되어 있어서 밸브쪽에 붙어있는 회색의 얇은 링모양을 손톱으로 밸브방향쪽으로 눌러주면서 당기면 쉽게 빠집니다.

그리고 각 밸브에 연결된 전원 컨넥터를 분리하는데요.

컨넥터 앞부분을 살짝 들어올리고 잡아당기면 본체에서 분리가 가능한데 컨넥터를 빼내서 플러그를 분리해주시면 쉽게 분리 가능합니다.

다음으로 밸브와 리듀서(반투명색의 하얀색 연결부품) 전체를 본체에서 분리합니다.

앞쪽으로 살살 당겨주시면 됩니다. 모든 연결부위는 퀵컨넥터로 연결되어 있어서 분리방법은 동일합니다. 공간이 좁아서 빼기가 약간 까다로운데 최대한 직선방향으로 당겨주어야 잘 빠집니다.

본체에서 밸브를 분리한 모습입니다.

중간중간 연결된 부분에서는 막힌곳도 없고 깨끗합니다. 사실 여기는 깨끗한 물이 지나가는 곳이고 물통 출구에 필터도 있기 때문에 이물질로 막히긴 어려울것 같지만 여기까지 분리했으니 밸브도 분해해 봅니다.

밸브 머리쪽에 볼트 2개가 있는데 모두 풀어주고 살살 힘을주면 사진처럼 아래위가 분리됩니다. 고무실링으로 끼워맞춤되어 있어서 약간 빡빡한 느낌으로 조립되어 있습니다. 

분리를 해보면 내부에는 물의 흐름을 차단하는 역할을하는 내부부품(정확한 명칭은 모르겠어요..고무로된 검은색 팁에 금속재잴로된 원통형입니다.)이 쑥 빠지도록 되어있습니다.

완전히 분해를 하면 아래와 같은 모습입니다. 다 분해해서 확인해 봤는데 막힌곳도 없고 어디 고장날 부분도 안보입니다.

블로그를 방문해 주셨던 또다른 방문자 "소혀니아빵"님의 이슈중에 이런게 있었습니다.

아~ 16만원 드디어 큰돈 들어갈일이 생긴건지 눈앞이 캄캄하네요. 다시 조립하고 작동을 해봐도 가습망이 촉촉해지지 않습니다. ㅜ.ㅜ 저도 이분과 같은 밸브자체에 고장이 원인이었습니다.

조립한 상태에서 가습을 작동시켜보면 솔레노이드 밸브는 신호가 들어가면 찰칵하는 동작소리가 들리는데요. 밸브 2개중에 1개가 아무런 반응이 없었습니다. 그러니까 가습동작을 하면 밸브 2개가 모두 열려야 물이 아래로 내려가서 가습망을 적시고 물이 순환을 하는데 밸브가 열리지를 않으니 가습이 안되는거죠.

설마 컨트롤러쪽이 고장인게 아닌가 두려움이 엄습했습니다. 단순히 막힌곳 뚫는건 무식하게 해볼 수 있지만 컨트롤러부분 고장이면 제 능력 밖이니까요.

그런데 다행히 컨트롤러는 이상이 없었습니다. 밸브 2개모두 테스터로 찍어보니 동작신호는 잘 들어오고 있었습니다.

12.3V 신호가 찍히고 있습니다. 그럼 이제 원인이 명확하죠. 밸브가 고장이라는건데...

문제는 이 밸브를 구입할 수가 없다는겁니다. 밸브를 싸고있는 고무옷을 벗겨보면 모델명(DB33-00079A)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구글링을 해봐도 파는곳이 없네요. 아마 삼성 커스텀메이드 부품인가봐요. (삼성 센터에 연락하면 구매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불행중 다행이라고 해야할까요?! "소혀니아빵"님께서 해결하셨다는 방법으로 저도 하나만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왜 2개의 같은 밸브가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밸브 하나만 가지고도 급수 차단은 잘 되는거 같았습니다. 그래서 과감하게 밸브는 멀쩡한놈 하나만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위 사진처럼 밸브 하나는 빼고 라인 다시 조립했습니다.

결과는 성공입니다. 일단 가습은 잘되고 어디 물이 넘치는것 같지도 않습니다. (아직까지는 ㅋ)

조금더 시간이 된다면 2개의 밸브의 각각 역할을 파악하기 위해서 운전중 시그널 패턴을 확인해보고 어떤 밸브를 살리고 죽여야하는지 확인해 보면 좋을것 같은데요. 아마 하나는 셧다운 용이고 나머지 하나는 습도 컨트롤용이 아닌가 싶은데 어디까지나 뇌피셜이고 확인해보지 않아서요.

아무튼 블루스카이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가습관련 또하나의 이슈 자가수리 후기였습니다. 제 블로그에 방문해주시고 댓글 남겨주시는 고고마우신 많은 분들의 정보를 모아서 또한번 위기를 넘길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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