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every전파사 (각종 수리후기)

로지텍 M720 마우스 클릭 고장 자가수리 - Omron 스위치 교체

by lovey25 2020. 9. 1.
반응형

로지텍의 M720 triathlon 마우스를 메인 마우스로 사용하고 있는데요. 이제 사용한지 약 3년정도 된것 같은데 어느날 갑자기 왼쪽 클릭버튼에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클릭을 한번만 했는데 더블 클릭이 된다던가, 드래그를 하는도중에 클릭이 풀려버린다던가 하는 일이 발생하기 시작했습니다. 예전에도 이런 현상을 겪은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그냥 마우스 수명이 다 됐나보다 하고 마우스를 교체했는데 가격이 좀 나가는 제품을 쓰게되니 고쳐서 써야겠다 싶었습니다.

그런데 저도 이번에 처음 알았는데 로지텍은 수리를 해주지 않고 교환/환불만 해주는 정책을 쓰고있고 AS에 악명이 높은걸로 유명하더군요. 그런데 그 마저도 보증기간 안에 있어야지 가능한것이라 한마디로 보증기간이 끝난 제품은 고장이나면 버리고 새로 사세요 라는 얘기가 되겠습니다.

저는 이미 보증기간이 끝났기 때문에 AS는 이미 물건너 가서 자가수리에 도전했습니다. 인터넷 검색해보니 불행인지 다행인지 마우스의 클릭버튼 고장은 매우 흔한 문제이고 자가수리를 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셨습니다.

먼저 교체할 부품을 준비합니다.

자료가 워낙 많아서 마우스를 열어보지 않아도 필요한 부품을 쉽게 알아낼 수 있습니다. M720마우스는 D2FC-F-7N 스위치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원래 일본의 Omron사의 제품이 오리지널인데 일명 오므론차이나로 불리는 중국산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스위치는 인터넷에서 역시 쉽게 구입이 가능하며 가격도 부담없는 수준입니다. 배송비가 아까우니 이참에 여분으로 하나더 구매했습니다.

그런데 오므론 스위치란것이 여러 종류가 있고 수명과 클릭감도에 따라서 구분이 되는데 저는 클릭수명 2천만회에 2020년도 개선 버전이라고하는 D2FC-F-7N(20M)으로 구매하였습니다. 판매업체에서 잘 정리한 자료가 있어서 가져왔습니다. 종류별 특징은 아래 그림을 참고하세요.

이제 마우스 수리 시작해보겠습니다.

배터리 커버를 열고 나사를 풀어주면되는데요 몇개는 숨겨져 있습니다. 마우스 발바닥인 앞쪽부분 패드와 배터리 홈의 스티커를 조심조심 벗겨주면 숨어있는 나사가 보입니다.

0123
마우스 발(?)과 스티커 제거

조립이 끝나면 다시 붙여야 하기 때문에 먼지가 붙지 않도록 잘 보관해 둡니다.

바닥면에서 일단 5개 나사를 먼저 제거해 줍니다. 나사를 모두 제거하면 별로 힘들이지 않고 마우스 바닥과 뚜껑을 분리할 수 있는데요. 이때 아래 위를 연결하고 있는 리본 케이블이 손상되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012

리본 케이블은 잠금장치로 잠겨있는데요. 핀셋등을 이용해서 위쪽으로 올려주면 케이블을 분리할 수 있습니다.

클릭스위치 교체를 위해서는 보드도 분리를 해야합니다. 다음으로 마우스 휠을 분해합니다.

아래 사진에 표시한 플라스틱 핀을 손으로 당겨서 제거하고 휠을 분해합니다. 이때 휠 클릭의 탄성을 만들어주는 작은 스프링 2개가 숨어있는데요. 고정이 되어있지 않아서 휠을 제거하면 쉽게 도망갈 수 있습니다. 잃어버리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0123

붉은색으로 표시한 버튼이 교체해야 할 부품입니다. 이제 고지가 보입니다. 보드를 고정하고 있는 나사5개를 제거합니다. 

0123
..

이번에도 역시 케이블 손상에 유의하면서 보드를 뒤집어 줍니다.

여기서 고정되지 않고 도망다니는 부품이 하나더 나타나는데요. 전원 스위치 입니다. 잘 보관합니다.

이제 수리과정 중 가장 난의도가 높은 불량스위치를 새걸로 교체하는 작업입니다.

열풍기가 있으면 좋은데 없으니 인두로 하나씩 살살 가열해서 납흡입기로 납을 최대한 제거합니다. 한번에 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여유를 가지고 여러번에 걸쳐 충분히 납을 제거해 준다음 3개의 핀에 골고루 열을 가하면서 고장난 스위치를 제거해 줍니다.

012

왼쪽이 분해한 스위치이고 오른쪽이 새로구입한 스위치입니다. 외관상 차이는 찾기 힘들죠?!

원래 있던 스위치는 10M이라고 써있는걸로봐서 천만번 클릭 수명의 제품인가봅니다.

원래있던 스위치 방향에 유의해서 새로운 스위치를 납땜합니다. 납땜이 되면 잔여 플럭스도 깨끗하게 닦아줍니다. 깔끔하게 잘 붙은것 같습니다. 우클릭 스위치와 비교해도 교체한 티가 전혀 나지 않네요.

이제 분해의 역순으로 조립을해서 마무리하면 끝입니다. 간단하죠?! 조립하실 때 아까 잘 보관했던 전원 스위치를 뭐라 설명하긴 힘들지만 요령껏 잘 조립합니다. ㅋ

아까 챙겨놨던 휠 스프링도 잊지말고 원래위치에 잘 넣어서 조립해 주세요.

M720마우스를 약 3년간 쓰면서 배터리 교체를 한번밖에 안했던거 같은데요. 배터리가 정말 오래가서 로지텍이 정말 마우스 잘 만드는구나 했는데 부품 수명이 배터리랑 비슷하다는게 좀 당황스럽네요. 이제 원래것 보다 수명이 2배나 긴 부품으로 교체를 했으니 앞으로 6년은 거뜬할꺼라 믿습니다. ㅎ

 

끝!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