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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ery전파사 (각종 수리후기)

삼성 공기청정기 블루스카이, 솔레노이드 밸브 교체 후기

by lovey25 2020. 1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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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삼성 공기청정기 블루스카이 6000 모델의 자가 수리 그 뒷이야기입니다. 

이 제품을 사용하면서 가습기 기능의 고장으로 몇번이나 분해조립을 했었고 제가 겪었던 문제점은 다음의 포스팅 3개로 공유했습니다. 

1. 삼성 공기청정기 블루스카이 가습기능 고장 (C184에러) 자가수리

2. 삼성 공기청정기 블루스카이 가습기 고장 2편 - C184의 저주

3. 삼성 공기청정기 블루스카이 가습기 고장 3편 - 급수벨브 고장

요약하면 문제점은 크게 두 가지로, 물때로 인해 물 공급라인 어딘가가 막혀서 발생하는 C184에러와 물공급 라인에 있는 솔레노이드 밸브 고장으로 가습망이 바짝 마르는 문제를 격었습니다. 막힘문제는 완전 분해/청소로 해결할 수 있었고 마지막 솔레노이드 벨브 고장은 다행히 블루스카이 모델이 동일한 밸브가 이중으로 설치된 특이한 구조를 가진 덕에 고장 난 밸브를 제거하고 나머지 밸브만 사용하도록 하여 해결했었습니다.

두 번째 이슈는 가습기를 사용하는 데는 문제가 없었지만 미봉책이었죠. 고장이 발생한 건 작년 겨울이었고 그때부터 겨울, 봄, 가을을 거치면서 지금까지 아무런 문제 없이 잘 사용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본격적으로 가습기 사용량이 늘어나는 겨울이 되다 보니 (겨울엔 하루 종일 가습기를 틀고 살아요), 이유도 모른 채 원래 있던 부품을 빼놓고 계속 사용하기가 찜찜했고 그래서 더 미루지 말고 새 부품을 설치해 주기로 하였습니다.

수리부품 구매

수리부품을 구매하는 건 생각보다는 어렵지 않았습니다. 예전에 블로그를 방문해 주셨던 분들 중에 구매가 가능하다는 분도 계셨고 안된다고 하신 분도 계셨기 때문에 삼성에서 판매를 하지 않으면 어쩌나 걱정을 했었거든요.

결론적으로는 그냥 전화해서 물건 주문만 하면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일단 삼성 A/S 대표번호로 전화를 걸어서 부품 DB33-00079A의 구매의사를 밝혔더니 가까운 센터로 물건을 보내 놓을 테니 찾아가라고 하셨고, 이틀 뒤 센터에 부품이 도착했다는 연락이 왔습니다. 참고로 수리 자재는 집까지 배송해 줄 수는 없다고 하네요.

대신 한 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제품의 임의 수리로 인한 문제 발생 시 모든 책임은 고객에게 있다는 점에 동의를 요구하셨는데, 뭐 당연한 거겠죠.

가격은 15,000원이었습니다. 

부품 테스트 및 조립

새 제품이라 문제는 없겠지만 혹시나 싶어서 동작 테스트도 했는데요. 다행히 잘 동작했습니다. 그리고 밸브를 고정하는 데 사용되는 고무 하우징은 부품에 포함되지 않아서 기존 밸브에서 분리해서 새 밸브와 조립해 주었습니다.

이렇게 급수라인이 원래 상태대로 복구되었습니다. 솔레노이드 밸브가 왜 고장이 나는지는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지만 아무튼 근 1년이 지나서 수리가 완료되었습니다. 올 한 해도 큰 문제없이 잘 지나갔으면 좋겠습니다. ;;

 

추신

솔레노이드 밸브가 왜 2개인지, 각 밸브의 역할이 무엇인지 궁금해서 간단히 테스트를 좀 해 봤습니다. 

각 밸브의 전원 포트에 선을 연결해서 공기청정기 외부로 뽑아낸 다음 LED를 연결했습니다. 전원이 들어가면 밸브가 열리게 되고 LED에 불이 켜지는 거죠. 그래서 각 밸브가 어떤 상황에서 열리고 닫히는지를 살펴봤습니다.

자동 운전 모드에서, 풍량이 자동일 때와 아닐 때, 그리고 설정 습도보다 현재 습도가 낮을 때와 높을 때, 살균 운전을 할 때 등 몇 가지 상황에 집중해서 어떤 밸브가 동작하는지를 지켜봤는데요.

거의 한 시간 정도 이리저리 만져가며 살펴봤는데, 결론은 두 밸브가 항상 같이 동작한다 였습니다. 밸브 한 개만 동작하는 상황은 찾을 수 없었고 밸브들은 열리거나 닫히거나 모두 동시에 동작하는 모습을 확인했습니다.

닫혀있는 상태가 기본인 밸브들이라 둘 중 하나라도 고장이 나면 급수가 막히기 때문에 가습이 불가능해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똑같은 밸브가 동일 라인에 왜 2개가 필요한지 더 모르겠습니다. 만약 반대로 열려있는 게 기본인 밸브들이라면 고장으로 물이 새서 넘치는 걸 방지하기 위해 밸브를 하나 더 설치한다는 개념으로 이해해 볼 수도 있을 것 같지만 말이죠. 

아무튼 결론은 두 밸브가 기능의 구분 없이 동일하게 동작하기 때문에 만약 고장이 난다면 어떤 것이든 하나를 제거하고 나머지 밸브만 사용해도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실제로 밸브 1개만 가지고 두 계절 이상 사용을 해 봤었는데 전혀 문제가 없었기도 했고요.

이상 블루스카이 6000 공기청정기의 솔레노이드 밸브 관련 교체 후기였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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