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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ery전파사 (각종 수리후기)

선풍기 타이머 자가수리 - 부품은 역시 알리에서

by lovey25 2020. 10.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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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돌아온 every전파사입니다. 

오늘은 아날로그식 선풍기 타이머의 고장으로 새로운 타이머로 부품 교체한 후기입니다. 갑자기 잘 되던 타이머가 정상 동작을 하지 않게 되었어요. 타이머를 쭈룩~ 돌리면 찌륵찌륵 하면서 천천히 되돌아오다가 시간이 다 되면 선풍기가 꺼져야 하는데 타이머가 정지까지 완전히 돌아오지 못하고 영원히 돌아가고 있는 문제입니다.

요즘은 대부분 디지털 방식의 선풍기를 사용해서 아날로그 타이머를 만날 기회가 많지 않습니다. 지난 여름에 선풍기 2대를 구매했었는데 모두 리모컨이 달린 디지털 방식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이 아날로그 선풍기를 버리지 못하고 고쳐 쓰는 이유가 있는데요. 바로 특이한 디자인 때문이에요.

집안 어르신께서 쓰시던 선풍기를 물려받은건데 사용하지 않을 때 위의 오른쪽 사진처럼 완전히 접어서 보관할 수 있는 아이디어 상품입니다. 펴면 보통의 사이즈 선풍기처럼 커지고 접으면 선풍기 머리 부분만 남을 정도로 작게 접을 수 있습니다.

그럼 어떤 부분이 고장인지 한번 분해를 해서 원인을 찾아보겠습니다.

타이머를 조작하는 다이얼은 잡아당기면 손잡이가 쑥 빠지도록 되어 있습니다. 일단 손잡이를 제거합니다.

그리고 선풍기를 눞혀서 바닥에 보이는 나사를 모두 풀어줍니다.

선풍기는 회로가 매우 간단합니다. 단순히 전기가 흐르면 선풍기가 돌고 끊어지면 멈추는 로직이라서 선풍기 내부에도 뭐 이렇다 할 부품이 없습니다. 내부가 휑해요. 그중에서 타이머는 톱니 기어가 가득한 저 하얀 뭉치가 담당하고 있습니다. 

타이머 모듈은 설정된 시간이 되면 래치가 움직이면서 스위치를 조작하도록 되어있는데요. 아마 대부분의 아날로그 방식의 선풍기는 이 모듈을 사용하고 있지 않을까 싶네요. 겉으로 봐서는 어디가 고장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모듈이 문제라면 그냥 교체하면 되지 않을까 싶어서 검색을 해 봤습니다. 모델명은 DFJ-A(180)이네요.

다행히 똑같이 생긴 부품을 구할 수 있네요. 역시 알리에는 없는 게 없네요.. 부품 가격은 생각했던 것보다 좀 비싸지만 무료배송이니까 구매했습니다. 

원래 선풍기에 딸려있던 타이머 뭉치는 제거를 하고 전원선은 과감히 잘라내주었습니다.

그래고 새로 구입한 타이머를 조립해 줍니다. 원래 있던 부품과 똑같이 생기긴 했지만 자세히 보면 어딘가 모르게 좀 다른 느낌이 있습니다. 라벨도 붙어있지 않은 걸로 봐서 모조품이거나 뭐 그런 게 아닌가 싶네요. 

그래도 규격은 동일해서 잘 들어맞습니다.

아까 잘라냈던 전원선도 납땜해줍니다. 전원을 끄고 켜는 스위치이기 때문에 극성은 없습니다. 그냥 아무 쪽에나 연결하면 돼요.

이제 아래 뚜껑을 다시 덮고 마무리를 해줍니다.

 

짜짠~ 타이머가 다시 돌아왔습니다. 앞으로 또 한 5년은 더 잘 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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